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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말하기대회'서 우수상 수상한 주혜윤(중국어문학·4) 씨를 만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초등학교 시절, 영어학원에 보내달라고 부모님을 먼저 조를 정도로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주혜윤 씨. 어릴 적부터 시작된 그녀의 언어에 대한 욕심은 지금의 주혜윤 씨를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다.

“3년 전, 과 선배가 중국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어로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막연히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다 기회가 닿아 이번 말하기대회에 출전해서 상을 받게 됐는데, 이때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겨 저에게는 너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해주신 이종환 교수님과 대회 원고교정과 발음교정을 지도해준 이철근 교수님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신의 실력으로 수상까지 한 그녀지만 처음부터 중국어를 자신의 전공으로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익숙한 영어나, 일본어 쪽으로 진학하려 했어요. 하지만 ‘중국어가 어떻겠느냐’고 권유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중국어를 선택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 선택이 탁월했던 것 같아요”라며 자신이 선택한 중국어에 애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중국어 공부가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중어중문학과를 선택했지만, 제 중국어 실력이 학과 수업을 이해하고 따라가는데 부족하단걸 느꼈어요. 그래서 학교 수업이 끝나면 사설학원에서 중국어회화 수업을 들으며 부족한 제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땐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중국어 공부에만 매달렸어요. 그 결과 중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 올 수 있었고, HSK와 BCT 자격증도 가질 수 있었어요”라는 그녀의 말 속에서 이번 대회의 수상이 결코 한 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다.

끝으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무역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쌓은 뒤, 중국으로 가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저만의 무역회사를 운영해보고 싶어요”라는 말에서 미래에 무역회사 CEO가 된 그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자칼럼] 대한민국, 희생자를 자처하는 우리 사회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독일의 학살로부터 살아남은 유대인들은 민족 국가 건설을 위한 사상인 시오니즘을 발전시켰다. 학살의 기억과 시오니즘은 세대에 걸쳐 군사적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명분이 됐다. 그렇게 오늘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을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인 채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까지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과거에 겪었던 민족의 아픔을 정체성으로 삼아 희생자 지위를 이어받는 후속세대의 사고방식을 ‘희생자 의식 민족주의(Victimhood nationalism)’라 한다. 과거에 받은 피해를 근거로 지금 행동에 도덕적 정당성을 호소하는 희생자 의식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을 가해자와 피해자 구도로 만들었다. 한 예로 젠더 갈등 속에서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은 남성을 가부장제 속 수혜자, 여성을 피해자라 주장하며 사회적 배려와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혁명보다는 고결한 희생자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미러링이란 이름으로 혐오 표현을 반복했다. 반대로 젊은 남성층 일부는 병역 의무와 역차별 등을 근거로 피해자를 자처하고 인터넷상에서 드러나는 극단적 성향을 정당화했다. 이들은 개인의 경험을 사회 구조로 결부시키는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