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의 위대한 발명에는 항상 그들 스스로 던진 질문이 전제되었다. 한자(漢字)만 통용되던 15세기 조선시대에 세종대왕은 ‘일반 백성들도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문자는 없는가’라는 질문을 화두 삼아 집현전 학자들과 수년간의 연구를 거듭한 끝에 훈민정음을 내놓았다. 올해 572돌을 맞는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던진 그 질문이 세기의 변혁을 주도할 창의적 발상이었음을 증명해주는 날이다. 어떤 질문은 인류의 기술 문명의 진보를 견인하기도 한다. 20세기 말에 최초의 개인용 PC를 선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스티브 잡스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컴퓨터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는 없을까?’ 그 대답으로 그는 21세기 초 인류의 일상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준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이런 스티브 잡스가 가장 존경했던 인물이 질문의 달인 소크라테스였다. 이걸 보면 스티브 잡스의 창의적 사고라는 비밀 금고에 두둑하게 쌓여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질문하는 능력이었던 것이다. 시대의 난제를 푸는 데 있어 결정적 열쇠가 되는 질문은 낡은 시대를 청산하고 혁신적인 시대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제36회 총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한 ‘계명컬쳐페스티벌’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축제 첫 날인 1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취업부스가 진행되었으며,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취업부스 앞에서 강연도 진행됐다. 강연은 야외에서 라이브콘서트 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종찬 이노코리아컨설팅그룹 대표가 맡아 중소기업의 기업 업무, 영업 실무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유병재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꿈을 주제로 진행돼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꿈과 관련된 고민들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나갔다. 이날 유병재 씨는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너무 위축되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밖에도 동아리 부스 체험과 팔씨름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돼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에는 가수 크로키키브라더스와 언터쳐블의 축하공연과 레드블록(SOS, 도레미, BEAT, 함성 등)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또한, 이틀간 총 35개의 동아리가 구바우어관 일대에서 동아리 부스 행사들을 진행했다. 축제를 준비한 김치종(스포츠마케팅학·4) 총동아리연합회장은 “기존의 우리가 즐겼던 축제들과는 조금 다르게 주막과 축하공연보다 동아
우리는 종종 익숙해진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산다. 손을 움직이는 것과 같이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다쳐서 불편하게 여겨질 때에서야 비로소 고마움을 느끼곤 한다. 최근에는 공기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올해 들어 꾸준히 좋지 않던 대기 미세먼지 수치가 요새 들어 좋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해로움을 알고 나서부터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날은 자연스럽게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사서 착용하고 나가곤 한다. 날씨가 더운 날에는 마스크 속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불편함을 겪곤 했다. 이러한 불편함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함을 느꼈다. 재작년도의 미세먼지 ‘나쁨’ 초과 일수는 258일이다. 1년의 절반이 훨씬 넘는다. 오늘날 우리는 미세먼지를 피해 안전하게 놀러 다니기 힘들어졌다. 밖에서 공기 걱정 없이 마음껏 자연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익숙함에 젖어 있지 않았나 싶다. 미세먼지가 공기좋은 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는 것이 쓴웃음을 자아낸다. 결핍에서 오는 고마움이란 세련되지 못한 감정일지 모르지만, 고마움을 느끼는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으로써 깨끗한 공기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것과 마찬가
지난 14일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 우리학교는 정원 내 기준 3천5백51명 모집에 2만4천4백71명이 지원해 6.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정원 내)은 전년도 수시모집 정원(정원 내) 3천1백95명에 비해 3백56명이 증가했으며, 경쟁률은 전년도 7.84:1(모집인원 3,195명, 지원인원 25,403명)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실기위주전형의 뮤직프로덕션과 보컬분야가 43:1로 전체 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각 전형별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교과전형의 경우 의예과 14.7:1, 지구환경학전공 13.9:1, 스페인어중남미학전공 12.9:1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지역인재교과전형에서는 스포츠마케팅학과 15:1, 문헌정보학과 14.5:1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전형에서는 의예과 36:1, 심리학과 18.6:1, 경찰행정학과 14.3: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전년도에 신설된 지역인재종합전형에서는 유아교육과가 23.0:1, 건축학전공(5년제)이 20.5:1, 간호학과가 16.2:1로 인기학과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문식
박완서 선생은 20대에 작가로 등단한 후 글을 통해 본인의 진가를 드러내셨다. 선생의 글은 따뜻함이 있고 애절함이 있다. 세대를 뛰어 넘는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먹먹하게 하기도 한다. 경험에서 흘러나오는 연륜이 글 속에 담겨있어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선생의 ‘한강 사랑’이었다. 빌딩과 자동차로 가득한 서울 도심 속에서는 한강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빌딩 숲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한강은 안쓰러워 보인다.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서울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느끼기 위해서는 버스와 지하철 환승을 여러 번 해야만 했다. 한강의 넓고 광대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정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두 개의 갈림 길에서 선택하지 않은 쪽에 대한 막연한 애정이 들 때가 있다. 원하던 대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터진 한국전쟁은 꽃다운 나이의 여대생의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3년간의 전쟁터를 통해 얻게 된 건 살기 위한 몸부림과 고통의 시간뿐이었다. 박완서
작년 2월, 지역청년 6명을 인터뷰한 ‘한국사회학회’의 하나의 논문이 굉장히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러한 센세이션이 SNS로 확산이 되며 출판사에서 책을 내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결국 올해 6월, 지방대 학생 6명뿐 만이 아닌 지방대 졸업생 19명, 지방대 학생들의 부모를 연구하여 4~50일간 집필을 한 후 책으로 출판을 하게 된 최종렬(사회학)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지방대생을 누구보다 아끼는 마음으로 쓴소리를 뱉고 있다. “책 제목이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입니다. 실제로는 지방 청년들이 울부짖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저는 이 책으로 인해 좀 아팠으면 좋겠어요. 제가 1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쳐왔기 때문에 애정을 가지고 충고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주변 지인들은 아픈 소리를 하는 것이 어려우니까요.” 센세이션을 일으킨 최종렬 교수의 쓴 소리를 들어보도록 하자. Q. 지난 6월, 책을 출판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복학왕의 사회학’은 제가 10년 이상 계명대 학생들을 가르치며 의문을 가졌던 부분들을 우연히 ‘복학왕’이라는 웹툰을 접하면서 ‘예외적인 게 아니라 지역에 보편화된 현상이구나.’ 느끼게
지난 9월 28일 진주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진행된 ‘제22회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에서 우리학교 장윤지(공예디자인·4)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5백만원을 전달받았다.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는 진주실크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해 참신한 디자인을 공모해 업체의 디자인 개발의욕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되는 대회이다. 장윤지 씨는 이번 대회에서 소품분야 중에서도 실크를 소재로 한 스카프를 디자인했다. 장윤지 씨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대상을 수상하기까지 사실 장윤지 씨가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학년 때 학과 선배들의 추천으로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를 알게 된 장윤지 씨는 2학년 때 선배들과 함께 출품을 했었는데, 특선을 받았다. 상을 받은 이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 후로도 매년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에 출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열린 제22회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장윤지 씨는 졸업을 앞둔 시점에 장래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취업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아 스스로 주눅 들어 있었는데
지난 9월 28일에 도로교통법이 개정됨에 따라 ‘자전거 운전자 및 동승자 안전모 의무화(처벌 규정 미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모 미착용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기자가 교내 자전거 이용자들을 살펴보았지만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은 발견할 수 없었다. 자전거 탑승자 안전모 의무화가 시행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안전모를 착용하며 불편한 점이 많다’, ‘여름엔 땀이 나서 더욱 쓰기 싫다’, ‘이런 법은 자전거 이용을 위축시킬 것이다’ 등 불만 여론이 높은 상태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전거 안전모가 의무화된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24개국으로, 많은 국가에서 자전거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 10년(2007~2016년)간 우리나라 자전거 교통사고가 두 배 가량 증가했다는 사실을 짚으며, 자전거 안전모 착용에 대한 규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전거 사고는 매년 1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사망자 수도 많은데, 도로교통공단의 2013~2017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자의
아직도 도서관이라고 하면 빽빽한 책들 사이에 묻혀 책만 읽는 학생들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는가? 동산도서관은 책만 읽고 공부만 하는 지루한 공간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갖춰진 최첨단 기기들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다른 대학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고문헌실,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이곳을 단순히 ‘도서관’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아쉽다. 정보 공유의 공간과 더불어 문화 체험의 공간, 더 나아가 휴식의 공간으로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 동산도서관의 이모저모를 함께 알아보자. - 엮은이 말 무인대출&무인반납기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야 하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기다리는 줄은 길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면? 동산도서관에서는 도서대출기와 도서자동반납시스템 이용을 강력 추천한다. 도서대출기는 학생증이 있는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학생증을 기계에 인식시키고 간단히 웹정보시스템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빨간색 선에 바코드를 읽혀주면 끝! 반납도 마찬가지다. 2층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도서관 입구에서 반납할 수 있다. 도서자동반납 버튼을 누른 후 화면에 뜨는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순식간
종전선언(終戰 宣言, declaration of the end of war)이란 전쟁 당사국 간에 전쟁상태가 완전히 종료됐음을 확인하는 공동의 의사 표명이자 국제사회에 공표하는 행위다. 종전이 선언되면 전쟁의 책임 규명을 포함한 전후 처리가 이루어지며 이를 바탕으로 전쟁 당사국 사이에 새로운 외교적 관계나 정치적 변화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으로 평화협상을 위한 전 단계로서 기존의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종전협정 체결 전까지 전쟁 당사국들 간 공식적 외교관계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 모든 전쟁이 종전선언으로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2차 대전의 경우 독일이 무조건 항복(1945.5.7-8)하고 연합군이 승리 선언을 하면서(6.5) 유럽 전역에서 종전이 이루어졌다. 2차 대전 말기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항복 선언에 이어 9월 2일 미국 미주리함 선상에서 일본 대표가 미국이 제시한 항복 문서에 서명하면서 공식적인 종전이 이루어졌다. 종전선언의 대표적 사례는 이집트-이스라엘 간의 캠프 데이비드 협정(1978.9.17)이다. 당시 미국 카터 대통령은 워싱턴 근교 캠프 데이비드로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초청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