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3℃
  • 맑음강릉 0.4℃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2.5℃
  • 구름조금울산 2.3℃
  • 구름조금광주 0.0℃
  • 맑음부산 3.2℃
  • 구름조금고창 -2.2℃
  • 구름많음제주 3.2℃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0.8℃
  • 맑음금산 -0.1℃
  • 흐림강진군 1.0℃
  • 맑음경주시 1.7℃
  • 구름조금거제 2.8℃
기상청 제공

노벨 물리학상에 펄무터·슈미트·리스(종합)


초신성 관찰 통해 우주 팽창속도 가속 발견 공로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초신성 관찰을 통해 우주 팽창 속도가 가속되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사울 펄무터(52·미국)와 브라이언 P. 슈미트(44·미국), 애덤 G. 리스(42·호주/미국) 등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 이들이 초신성 관찰을 통해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사실을 규명해 "미지의 대상인 우주의 장막을 걷어내는 데 일조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펄무터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리스는 존스홉킨스대에 각각 교수로 재직중이며, 슈미트는 호주국립대(ANU) 교수로 미국·호주 이중국적자다.

이들은 지난 1998년께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50개 이상의 초신성을 관찰한 결과 이들이 폭발하면서 내뿜은 빛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노벨위원회는 이러한 현상이 우주의 팽창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천체물리학을 뿌리부터 뒤흔든 놀라운 발견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평가했다.

펄무터는 지난 1988년부터, 슈미트는 지난 1994년부터 각자 자신의 연구진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고 리스는 슈미트의 연구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학계는 이처럼 2개의 연구진이 따로 연구한 결과 동일한 결론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이러한 발견에 더욱 확신을 하게 됐다고 위원회가 밝혔다.

이들의 발견대로 우주 팽창이 계속 가속되면 우주는 최후에는 결국 얼음 상태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 같은 가속 현상의 원인은 암흑에너지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 암흑에너지의 정체는 아직 물리학의 최대 수수께끼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러나 암흑에너지는 우주 공간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수상자들의 발견은 암흑에너지와 같이 상당 부분 미지로 남아 있던 우주를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위원회가 평했다.

펄무터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같은 대학의 로런스 버클리 국립 천문대에 근무하고 있다.

미국 태생인 슈미트는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현재 호주국립대 교수로 있으며, 리스는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존스홉킨스대 소재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에서 연구 중이다.

이번 상금 1천만 스웨덴 크로네(약 17억원) 중 절반은 펄무터에게 돌아가며, 나머지 절반은 슈미트와 리스가 각각 나눠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