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우리학교,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연구 이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약 맺고 다양한 교류행사 및 연구 진행


우리학교는 현재 중앙아시아 국가의 도시, 유명 대학들과 교류 협약을 맺는 등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연구 및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스탄불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약을 맺고 우리학교에서 올해 하계 계절학기에 8명, 2학기에 2명을 교환학생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렇듯 우리학교의 국제사회를 향한 발돋움은 일찍부터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2014년 10월 30일 창립 115주년을 맞아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CenSCA: Center for Silk Road and Central Asia)을 개원하면서 시작됐다.

중앙아시아는 1992년 냉전 종식 이후부터 국제사회에서 부활하고 있는 비단길 문명의 중심지 이자 지정학적 요충지이다. 우리학교 신일희 총장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 개원식에서 “문명 교류는 그것이 경유하는 지역에서 변용되고 재생성되기 마련이어서, 경유 지역인 중앙아시아에 대해 제대로 밝혀내지 않으면 문화전파의 실상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곳은 제2의 중동이라 불릴 만큼 풍부한 에너지와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유망한 상품 수출 시장이자 자본 투자처이다. 현재 중앙아시아 국가에는 고려인 5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국가들은 우리와 같은 우랄 알타이어계 언어를 사용한다는 동질성을 갖고있어 우리나라에서의 연구 가치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앙아시아 국가에 대한 연구는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실정으로, 인문학과 지역학에서 오래된 전통을 가진 우리학교가 그 선도 역할을 자임했다. 1995년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동산진료소를 개소하고, 2011년에는 우즈베키스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내에 한국센터(Korea Center)를 설치하는 등 지난 20여년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가져온 우리대학이야말로 연구 선도 역할에 적임이다. 이와 더불어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은 인문학적, 지역학적으로 접근해 학문적인 통섭을 도모하고자 관련 기관과의 협약 체결, 학술 및 문화 교류 행사개최,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은 개원한 이후로 매년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를 열어 중앙아시아 국가 주요 인사 및 연구자들을 초청해 학문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5년 3월 21일에는 ‘중앙아시아의 날’을 선포하고 터키 이스탄불시와 함께 전국 최초로 ‘네브루즈 축제’를 개최하며 문화교류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압두르라흐만 쉔 이스탄불시 문화사회국장의 특별강연과 이스탄불 민속예술단의 특별공연이 진행돼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함께 즐겼다.
또한 같은 해 8월 22일에는 동천관 408-1호에 터키 관련 유물과 서적, 사진 등이 전시된 ‘한국-터키 우정의 방’을 설치해 이스탄불시에 있는 ‘한국-터키 우정의 방’과 함께 양국 우정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처럼 투르크소이(TURKSOY: 국제투르크문화기구) 본부가 위치한 터키를 중심으로 우리학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약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더불어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학술 및 문화교류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9일에는 ‘중앙아시아의 날 네브루즈’ 행사가, 10월에는 터키에서 터키의 사학 명문 대학인 바흐체쉐히르대학교 문명연구소와 공동으로 ‘2016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총서, 기획총서, 국제저명학술지에 등재하기 위한 학술지 등을 발간할 계획으로,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전체를 망라할 수 있는 지역총서를 집필하기 위해 집필진을 모집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학교는 지난 학기에 터키어 강의 개설, 올해 초에 이스탄불대학교와 맺은 교환학생 협약 등 학문 후속세대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은 새로운 비전을 제공해주고 학생들에게 문화적인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학교의 이러한 노력은 경상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한 관심과 후원에 힘입어 크게 뻗어나갈 것이다. 앞으로 우리학교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은 주요 거점국가와의 문화·경제 교류 활성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실크로드를 통한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실크로드-중앙아시아 분야에 있어 명실상부한 대학으로의 발돋움, 우리학생들의 학술 및 문화적 교류를 통한 새로운 비전 구축 등을 기대해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