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3.3℃
  • 흐림강릉 2.5℃
  • 흐림서울 -2.1℃
  • 대전 0.2℃
  • 흐림대구 5.9℃
  • 박무울산 6.4℃
  • 흐림광주 3.2℃
  • 구름많음부산 7.5℃
  • 흐림고창 1.8℃
  • 구름많음제주 7.8℃
  • 흐림강화 -3.4℃
  • 흐림보은 0.0℃
  • 흐림금산 1.0℃
  • 흐림강진군 3.8℃
  • 흐림경주시 5.9℃
  • 구름많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경계 모호…금연캠퍼스 ‘무색’

흡연으로 인한 갈등 유발하는 학내 금연 정책 재검토해야


대한민국은 ‘흡연대국’이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평균 흡연율은 2013년 기준 36.2%로, OECD 국가 중 그리스, 터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면서 지난 ’98년 66.3%에 달했던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 금연캠퍼스이긴 한데…

우리학교는 2000년대 불어온 금연 열풍에 발맞춰 캠퍼스 내 금연을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2002년에는 본관과 동산도서관, 정보전산원, 아담스채플, 오산관, 쉐턱관, 체육관 등 7개 건물을 금연건물로 지정했고, 2008년 ‘에코캠퍼스’를 선포한 바있다. 이어 2014년에는 금연캠퍼스 선포식을 거행, 성서캠퍼스 및 대명캠퍼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같은해 1월 1일부터 교내 매점의 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동편, 봉경관 앞 해방광장 파고라(사방이 트여있고 지붕이 있는 시설) 외 21개 장소와 대명캠퍼스 윌슨관 앞 휴게공간 외 6개 장소에서만 흡연이 허용되었고 지정된 장소 외에서 흡연을 할 경우, 교내 프로그램에서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금연정책이 무색하게도 학내에서 금연구역 주변 관리가 소홀해 담배냄새가 주변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봉경관 앞 광장과 공학관 중앙에 위치한 휴게 공간은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의 경계가 모호하여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강과 점심시간 즈음이면 광장에 설치된 파고라에는 담배를 피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파고라 이외에 광장 전체가 사실상 흡연구역이 되고 있어 비흡연 학생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온다. 비흡연자인 A씨는 “담배냄새를 싫어해서 광장으로 통행하지 않는 편”이라며 “모두의 공간이 되어야 할 광장이 흡연자들만을 위한 공간이 되어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들의 휴게공간이 되어야 할 장소가 흡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정작 비흡연 학생들이 쉴 공간이 부족한 것이다.

이에 반해 흡연 학생들은 흡연자들의 권리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흡연자인 B씨는 “학교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가 적은데 비해, 흡연자를 보는 시선이 좋지 않아 흡연구역에서조차 담배를 피우는 것이 눈치가 보인다.”며 “근본적으로 흡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 잘못된 금연정책, 깊어지는 감정의 골

모호한 흡연구역 경계로 인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감정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새다. 흡연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흡연충’으로 낮춰 부르는 것은 물론, 담배 냄새에 예민한 비흡연자들을 너무 예민하다며 ‘예민충’으로 매도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이나, 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는 소위 ‘길빵’ 등 일부 흡연자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이러한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흡연권과 혐연권 사이의 해묵은 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흡연을 둘러싼 학생들 간의 대립은 결국 학교 측의 잘못된 금연정책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경계가 모호한 탓에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려대와 중앙대처럼 ‘흡연부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이들 학교에서도 정작 흡연자들이 흡연부스 이용을 꺼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학교 환경미화원 C선생은 “하루에 네 번에서 다섯 번 정도 청소를 하는데도 항상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흡연이 잦다.”며 “마땅히 담배를 피울 곳이 없으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공공장소와 공공교통시설에서 담배연기가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가 있다.”

지난 2009년 발표된 ‘계명대 금연헌장’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는 잘 보장되고 있지 않는 듯하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보다 확실한 구분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만큼이나 흡연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봉경관이나 공학관과 같이 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 설치한 흡연구역을 통행이 드문 곳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때 비로소 ‘담배 연기 자욱한 금연캠퍼스’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