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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내 인생의 동반자’

원로 작곡가 임우상 교수 『啓音하나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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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작곡가이자 계음하나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임우상(작곡) 명예교수를 만났다. 임우상 교수는 지난 2000년 8월 31일에 퇴임한 후 2000년 9월부터 20005년 8월까지 우리학교에서 명예교수로 5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최근에는 동문들을 위해 『啓音하나회』라는 책을 출판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임우상 교수에게서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啓音하나회』를 펼쳐보며 우리학교 교가를 부르는가 하면, 평소 좋아한다던 ‘립스틱 짙게 바르고’도 흥얼거렸다. 임우상 교수를 만나 그의 음악인생과 『啓音하나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퇴임하시고 난 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간 근황이 궁금합니다.

저는 그동안 쉬지 않고 계속 작곡을 했어요. 복잡한 기악곡 대신 간단한 가곡을 위주로 많이 만들고 있어요. 교회에서 찬양대 지휘와 노인 합창단(뮤직 아카데미)을 10년 동안 지도했고 또 최근에는 노인대학에서 한국 가곡 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啓音하나회』는 어떤 책인가요?

1961년에 효성여대 다음으로 대구에서 두 번째로 우리학교 음악대학(현 음악공연예술대학)이 신설되었어요. 당시 신태식 학장님께서 음악과 발전을 위해 유명한 교수님들을 많이 초빙해오신 결과 효성여대보다 9년 늦게 출발했지만 우리학교 음악과가 대구음악을 주도할 수 있었어요. ‘계음’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의 줄임말이지요. 우수한 우리학교 음악과를 추억하기 위해 음대 동문들의 소식을 담은 책이 『啓音하나회』입니다. 초창기에는 ‘계음회’라는 이름으로 동창회와 동문음악회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지만 후에는 잘 진행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1회에서 10회 졸업생들이 모여 ‘계음하나회’를 만들어 1년에 한번 모이기로 했어요. 원래는 ‘계음두나회’와 ‘계음세나회’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조직이 어려워 현재는 14회 졸업생까지 ‘계음하나회’에 속해 있습니다. 계음하나회의 회장인 제가 동문들의 대학시절이 담긴 사진과 글을 책자로 만들어 출판하면 우리학교 음악대학을 널리 알릴 수 있고, 또 보면서 좋았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제안하게 되었어요.


Q. 책을 출판하시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셨나요?

동문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또 책을 받은 동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웃음). 또 책을 출판하면서 경비가 부족했던 적이 있었는데, 동문들이 다 함께 찬조금을 모아 충당할 수 있었어요. 이때도 다시 한 번 동문들의 관심과 정성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뻤어요.


Q. 작곡한 곡들 가운데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을 소개해주세요.

작품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지만, 특히 관현악곡인 ‘달구벌 환상곡’에 애정이 많이 가고, 저의 대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달구벌 환상곡’은 2년에 걸쳐 작곡했고, 대구시의 달구벌 축제 때 연주되고 녹음되어 실제 CD로 출판되었어요. 또 이 음악으로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으니 더욱 뜻깊죠.


Q. 교수님에게 음악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음악과 함께 살아왔어요. 초등학생 때 나팔을 배운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음악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플라톤이 한 말 중 ‘사람의 몸은 공기가 있어야 살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은 음악이 있어야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참 많이 공감되고 좋아하는 말이에요. 저 또한 음악은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제 삶은 자체가 음악이고 음악은 제 인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어요.


Q. 작곡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작곡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니 이론을 열심히 익혀 머릿속에 입력해놓는 것이 우선 중요하고, 유명한 작곡가의 곡을 많이 듣고 악보를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작곡가는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예술을 어떻게 악보로 표현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하고 그 작품은 예술성, 민족성, 세계성을 꼭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교수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제 나이가 금년에 만 83세인데, 90세까지 곡도 쓰고 노래도 하고 지금처럼 음악 지도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계획으로는 88살에 가곡과 내가 직접 노래한 것을 녹음해 CD로 출판하고, 작은 음악회에서 무대에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저는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는 날까지 계속 함께할 예정입니다(웃음).




[사설] 돌아온 선거, ‘수혜비 학생자치’를 끝내자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총선거가 내일(11월 30일) 실시된다. 원칙대로라면 총학생회를 비롯한 16개 단위에서 차기 자치기구의 장을 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져야 한다. 그러나 지난 11월 15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결과 인문국제대, 사범대, 음악공연예술대, 미술대는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됐고 후보자가 등록된 단위에서조차 경선을 치르는 곳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 사회에서 벌이는 가장 큰 축제라고 한다. 그러나 ‘축제’를 맞이한 학생들의 여론은 냉담하기만 하다. 선거가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이들에게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절차적 요식행위로 전락한 지 오래이고, 무엇보다 학생자치의 효용성을 학생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때는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면 차 한 대 뽑을 수 있다’는 풍문도 널리 퍼져있었다. 물론 현재에는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되지만, 모든 소문에는 그 집단에 대한 당대의 평가가 응축되어 있기 마련이다. 세월이 흘러 이러한 양상은 학생들이 수혜비 납부를 거부하는 것으로 변모했다. 등록금 납부 기간마다 우리학교 에브리타임 커뮤니티에는 “수혜비(학생회비)를 꼭 납부해야 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