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검출된 세균 수가 기준치의 11배에 달하는 등 폐기해야 할 무정란(달걀)을 가공해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양계농협 공장장 등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화가 안 된 무정란을 불법 유통한 축산업자와 공장장 등을 적발한 춘천지검은 냉동보관 중인 폐기용 무정란에서 검출된 세균 수는 기준치의 3.6~11배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국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농축산물 생산업체인 양계농협의 계란 가공공장이 부화하다 중단된 무정란 34만8천여㎏을 액란 형태로 납품받아 이 중 34만4천여㎏을 식품 제조업체 등에 납품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화 중지 무정란은 분말가루나 동결란 등의 형태로 국내 유수의 제과, 제빵업체, 햄 가공업체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세균 덩어리인 무정란이 이미 식품으로 가공처리돼 시민에게 소비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양계농협은 정모(47.구속) 공장장 수억원에 달하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자 생산비 절감과 '목계촌 액란'이 시민의 신뢰가 높은 브랜드라는 점 등을 악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결국, 생산비 절감이라는 이익에 눈이 멀어 국민 건강을 담보로 폐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경북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국내 기관투자자를 연결하는 '경북벤처기업 투자유치설명회'가 23일 오후 2시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다. 22일 경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경북도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과 자금력을 갖춘 기관투자자의 만남을 주선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경창투와 서울지역 벤처캐피털 등 10여개의 유력 투자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지역의 참여기업으로는 ㈜나비스, ㈜그린텍, ㈜더바이오, ㈜아이레보금강씨에스, ㈜한방명가 등 유망벤처기업 5개가 선정됐다. 행사 후에는 장래웅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장상길 경북도 미래전략산업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벤처캐피털 심사역 간담회'가 열려 벤처캐피털을 상대로 투자유치 지원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는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2007년 35억원, 2008년 15억원 등의 자금을 유치했다"라면서 "기관투자자들에게 경북지역 벤처기업의 잠재력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yij@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학들의 등록금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학등록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조경태(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대학들의 등록금 담합 관련 지난 16일 전국대학기획처장협의회에 대한 현장조사를 했다"며 "현재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07년에도 대학 관계자들이 등록금 인상 폭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조사에 나선 적이 있지만 증거가 없어 제재를 하지는 못했다.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경기의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충북의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경남 양산, 강원 강릉 5곳에서 치러지는 `10.28 국회의원 재보선'이 불과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은 수도권.충청권.영남권.강원권으로 선거 지역이 넓게 퍼져 있어 `미니 총선급'이라는 주장도 없지 않았으나 막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전형적인 `지역선거'로 굳어가는 분위기다. 여야를 불문하고 국가적 차원의 정책대결이나 비전 제시보다 당장 `표'로 연결될 지역 현안에만 몰두하는 양상으로 흘러 `지역선거'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연합뉴스가 재보선이 치러지는 5개 선거구에서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과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경제난 극복이나 정치개혁, 사회통합 등의 국가적 사안에 대한 정책대결은 찾아보기 어렵고 `시.도, 시.군.구' 지방선거를 연상시키는 지역개발 공약만 쏟아지고 있었다. 그나마 지역현안을 해결해 보겠다는 공약 중에도 정부 정책에 편승해 눈앞의 표를 챙기려는 `재탕' 성격이나 예산확보 등의 현실성이 결여된 `공약(空約)성'이 적지 않았다.◇ 국가적 사안에는 `침묵'..지역개발 공약만 골몰 = 재보선이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23일은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는 날입니다"대구지역 각계 인사 33명으로 구성된 `독도사랑 범국민 운동본부(공동대표 문신자.원성수)'는 23일을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날로 정해 독도에 대한 대구.경북 시.도민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독도를 울릉도의 관제에 편입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제정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하는 `독도의 날'을 앞두고 열리는 것이다. 행사에는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은행과 농협, 대구.경북지방경찰청 직원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독도사랑 티셔츠에는 `대한민국의 아침은 독도에서 시작된다'라는 문구와 독도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운동본부는 지난해에도 이 캠페인을 펼쳐 지역에서 5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측은 "시.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독도사랑으로 똘똘 뭉친다면 일본이 지금처럼 함부로 독도 망언을 내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tjd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내년도 등록금 책정에 대학당국이 학생회의 직접 참여를 허용한 국내 첫 사례가 나왔다. 향후 본격화될 대학가의 `등록금 투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22일 한국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박철 총장과 학생회는 2010학년도부터 학생회가 참여하는 `등록금 위원회'를 구성해 등록금 액수 결정에 학생회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 학생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교측이 등록금을 결정한 후 `조정위원회'를 열어 학생회 등의 불만을 접수한 사례는 있었으나 결정 과정에 직접 학생회를 참여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도는 등록금 책정을 마친 후에 논의가 이뤄져 사실상 학교 측에서 학생회 의견을 무시하고 등록금을 확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학생회의 설명이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학생회가 신입생들의 2학기 등록금 인상분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학교와 학생회는 지난 1학기 신입생들에게 더 높은 등록금 인상률을 적용하는 `신입생 등록금 차등책정'을 철회하기로 합의했지만, 막상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는 신입생들에게 더 높은 등록금이 책정돼 나왔던 것이다. 학교 측에서는 "내년부터 철회하기로 한 것 아니냐. 2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법무부는 사법시험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51회 사법시험 2차시험 합격자 1천9명을 확정, 20일 발표했다. 합격 최저점은 358.70점이며 남성 653명(64.7%), 여성356명(35.3%)이 합격해 여성합격률이 작년보다 2.9%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합격자는 법학 전공자 819명(81.1%), 법학 비전공자 190명(18.8%)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공자 강세가 이어졌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249명, 고려대 174명, 연세대 119명, 한양대 69명, 성균관대 68명, 이화여대 54명, 부산대 28명, 전남대 26명 경북대 21명 등이었다. 합격자 명단은 법무부 홈페이지(http://www.moj.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차 시험은 다음달 17∼20일 사법연수원에서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같은달 27일 발표된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는 51회 사법시험 1차 시험문제 중 1개 문항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 합격 조치되는 응시자는 내년과 2011년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sewonlee@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추승호 이승우 기자 =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양국 관계를 현재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는데 합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플랜트 및 기간시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타진한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사항을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등을 잇달아 면담해 베트남의 석탄 개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고속철도 건설 등의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주석궁에서 찌엣 주석 내외와 만찬을 함께한다. 이 대통령은 국빈 만찬을 마지막으로 베트남에서의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인 22일 오전 두번째 방문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한다. chu@yna.co.kr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부터 실시하는 디지털방송 전환 시범사업을 위해 사업 예정지인 충북 단양과 경북 울진, 전남 강진에 지역별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 설립되는 추진협의회는 각 지역 군수를 의장으로 방통위, DTV 코리아, 지역방송사, 시민단체, 전파진흥협회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됐다. 20일 열린 강진군 추진협의회(의장 황주홍 군수)에서는 시범지역의 아날로그 TV방송 종료일, 지역맞춤형 홍보 방안, 주민대상 설명회 등 지역별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단양군(김동성 군수)은 21일, 울진군(김용수 군수)은 23일 추진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2011년 시범사업 예정지인 제주도는 내년 중에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방통위는 추진협의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3개 시범사업 지역에서는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되더라도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가입 주민들은 기존의 TV로 방송을 시청하는데 문제가 없다. 다만 안테나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주민들은 디지털 컨버터(Dto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2년마다 도시 브랜드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 차영조 지용성 의원은 공동으로 제182회 임시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구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20일 상임위에서 통과됐다고 대구시가 밝혔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도시 브랜드 정책의 기본 목표와 추진 전략, 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와 세부 사업계획 등을 담은 도시 브랜드 기본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이 기본계획에는 도시 브랜드 사업의 추진 상황에 대한 평가 항목 지표도 포함된다. 또 이런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을 총괄할 도시브랜드위원회가 설치된다. 위원회는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분야별 전문가 등 20명 이내로 된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도시 브랜드 과제의 추진성과 평가와 국내외 홍보 등과 관련된 심의.자문 등의 기능을 맡는다. 한편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전략과제, 선도과제, 육성과제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65개의 자체 도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이들 과제에는 대구 그랜드 디자인 수립, 도시 갤러리 조성, 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부경대의 담이 완전 철거되면서 대학로가 낭만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거리로 탈바꿈됐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부경대 정문 좌우 661m 구간에 설치된 폐쇄형 담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목재데크와 벤치, 야외공연장 등 60개 편의시설물이 설치됐다. 또 조경수 5천637그루도 새로 심어졌고 기존 가로수인 은행나무와 학교내 울창한 나무가 어우러지면서 인도가 긴 가로수 터널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학교 양어장이 위치한 곳에는 통행로를 만들어 해양생물을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학교내 소나무 동산에의 접근도 쉬워졌다. 교통방송국 맞은편부터 대학기숙사 입구까지는 길이 152m의 오솔길이 새로 생겼다. 걷고싶은 테마거리로 꾸미기 위해 161개의 야간경관조명도 설치돼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지역 주민들은 "담이 없어지면서 인도가 넓어졌고 대학 내 시설물도 훤히 볼 수 있게 돼 좋다"며 반겼다. 부경대 담 가꾸기사업은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수목 등 조경시설물과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과 학생들의 '도심 속 쉼터'로 조성, 개방한다는 취지로 지난 1월 29일 이종철 남구청장과 박맹언 부경대 총장이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