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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덩어리' 무정란 대량 유통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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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검출된 세균 수가 기준치의 11배에 달하는 등 폐기해야 할 무정란(달걀)을 가공해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양계농협 공장장 등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화가 안 된 무정란을 불법 유통한 축산업자와 공장장 등을 적발한 춘천지검은 냉동보관 중인 폐기용 무정란에서 검출된 세균 수는 기준치의 3.6~11배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국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농축산물 생산업체인 양계농협의 계란 가공공장이 부화하다 중단된 무정란 34만8천여㎏을 액란 형태로 납품받아 이 중 34만4천여㎏을 식품 제조업체 등에 납품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화 중지 무정란은 분말가루나 동결란 등의 형태로 국내 유수의 제과, 제빵업체, 햄 가공업체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세균 덩어리인 무정란이 이미 식품으로 가공처리돼 시민에게 소비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양계농협은 정모(47.구속) 공장장 수억원에 달하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자 생산비 절감과 '목계촌 액란'이 시민의 신뢰가 높은 브랜드라는 점 등을 악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결국, 생산비 절감이라는 이익에 눈이 멀어 국민 건강을 담보로 폐기해야 할 세균 덩어리 무정란을 무차별 유통한 셈이다.

게다가 무허가 축산물 제조업자 지모(47.구속) 씨로부터 납품받은 액란이 부화 중지된 폐기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적법 업체로부터 받은 것처럼 거짓으로 서류를 꾸민 것으로 밝혀져 도덕적 비난도 사고 있다.

검찰은 부화가 안 된 무정란이 암암리에 전국적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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