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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진실 유골함도난 증거물분석 2~3일 예상

묘역관리자 "범행 15일 새벽 1~3시 추정"

(양평=연합뉴스) 이우성 김동규 기자 =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는 2~3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현장에 있던 수거한 소주병과 깨진 대리석 조각 등을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증거물을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식 결과는 2~3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과수 사정에 따라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 씨 납골묘를 관리하던 갑산공원 관계자로부터 범행이 15일 오전 1~3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진술을 확보, 사건발생 당일의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다.

갑산공원 전병기 관리소장은 "14일 새벽 0시30분까지 공원 입구에 인근 사찰 관계자와 피서객 2명이 함께 얘기를 나눴는데 이 시간대 공원을 드나든 차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찰 관계자가 새벽 3시쯤 공원 숙소에서 자고 있던 나를 깨웠고 3시 이후 다시 잠들지 않았고 이 때 공원을 드나든 차량은 없었다"며 "범인이 차량을 이용했다면 15일 오전 1~3시 사이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갑산공원으로 통하는 363번 지방도에 설치된 CCCTV 2대에 녹화된 화면 분석과 함께 당초 낙뢰를 맞아 사건 당일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현장에 설치된 CCTV 화면 복원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최씨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는 걸려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돈을 노린 도굴꾼의 범행이나 열혈 팬의 소행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석으로 된 분묘벽면을 쇠망치 같은 도구로 10여차례 내려쳐 유골함을 빼간 것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최씨 묘소를 찾은 사람에 대한 탐문, 주변 CCTV 분석, 동종 전과자 탐문 등 다각도로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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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