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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면접의 진화' 대응전략 8計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혈압 올리기 면접, 1박2일 합숙, 왕따 찾기 토론 등.

기업들이 본격적인 하반기 기업 채용 시즌을 앞두고 인재 유치를 위해 `톡톡' 튀는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직업평론가인 김준성 연세대 생활관 차장은 15일 기업들의 이색 면접 유형을 소개하고 취업 희망자들의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다음은 김 차장이 제시한 이색 면접 유형과 전략.

▲혈압 올리기 면접= 구직자가 약점을 공격당했을 때 대응하는 방식을 보고 인성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전공이 지금 채용하려는 직종과 관련이 없다. 잘못 찾아온 것 같다" 등의 질문으로 구직자의 화를 돋워 대응방식을 평가한다. 면접자의 질문에 말려들지 않고 절제력을 발휘해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1박2일 합숙형= 합숙을 통해 구직자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오랜 시간 구직자의 모든 것을 하나씩 벗겨 내듯 파악할 수 있어 `양파껍질 면접'으로 불린다. 내숭을 떨기보다는 있는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비결이다.

▲왕따 찾기 토론= 여러 사람이 참가한 토론이 끝나고서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를 한 명 추천받는 방식으로 구직자를 평가한다. 일명 `외톨이 찾기형' 면접으로, 괜히 튀려고 고집을 부리거나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토론자들의 눈동자를 두루두루 보면서 분위기를 맞춰가며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직무기술 면접= 직무 연관 기술을 파악하려는 면접이다. 일본의 종합상사인 `이토추'에서 수년 전 시행했고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유행할 전망이다. 해당 회사의 직무 기술에 관한 꼼꼼한 분석으로 자료에 강한 인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90초 스피치 면접= 질문에 대해 90초 내에 핵심을 이야기하는 능력을 본다. 다국적 컨설팅 회사들이 주로 선호하는 인터뷰 방식이다. 주요 내용을 축약해 논리적으로 말하는 기술을 평소 익혀야 한다.

▲통섭형 지식 평가 면접= 인문ㆍ사회는 물론 이공계 분야의 지식을 두루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섭렵해야 한다. 답을 할 때에도 인문, 과학,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결합한 내용을 내놓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야생형 인재 찾기= 외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회사에서 선호하는 면접법이다. 통신, 자동차 회사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업무가 많은 곳은 적극적인 현장 적응 능력을 측정해 `온실형'보다는 `야생형'의 인재를 선발하려고 한다.

▲직무 협응형 면접= 다른 직원과 협업 잘하는 인재를 찾는데 초점을 둔 방식이다. 주어진 직무에 어떤 기능이 더해져야 하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직무와 관련한 전문지식을 갖추면서 평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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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