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경북대로 통합된 뒤 소송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옛 상주대(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이상한 교수 재임용 논란이 벌어졌다. 일반적인 재임용 논란이라면 대학측은 교수나 강사를 자르겠다고 하고, 교수들은 안 된다고 맞서겠지만 이곳에선 교수들은 특정 교수들을 자르라고 하고, 대학측은 안된다고 하는 식이다. 발단은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 사업인 누리사업. 경북대 상주캠퍼스는 상주대 시절인 2004년부터 총사업비 65억여원을 투자하는 누리사업을 하면서 2005년 10월 생태환경시스템학부 등 3개 학부에 교수 3명을 임용했다. 당시 채용조건은 누리사업이 끝나면 계약도 끝나고, 책임 시간은 주당 15시간으로 하되 교수업적평가의 대상이 되지 않고,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적용한다는 것이었다. 올해 5월말 누리사업이 끝나자 이들 교수 3명도 계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달랐다. 상주캠퍼스 대학본부가 이들 교수의 심사평정을 해당 학부에 요청한 것. 지난달 15~16일 열린 학부별 인사관리위원회에선 재임용이 부결됐지만, 상주캠퍼스 대학본부는 다시 본교 인사위원회에 재임용 안건을 제출했고, 지난달 22일자로 이들의 재임용이 결정됐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17일이 제헌절이지만 최근 기초질서 및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제헌절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상반기에 술을 먹고 소란을 피우거나 거리에 오물을 버리는 등의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 건수는 47만3천936건으로 작년 동기(38만1천716건)에 비해 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법질서 위반은 `인근소란' 행위로 9만2천871건이 단속돼 67.1% 늘어났고, 공공장소에서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는 `음주소란'도 4만1천298건으로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특히 `기초질서 확립 추진 계획'에 따라 계도와 단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단속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며 "국민들의 법 의식을 고취하고자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류 사범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에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4천12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양귀비나 대마를 밀경하는 사례가 부쩍 늘면서 대마사범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99명이 단속됐고, 압수된 대마초 총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다음 달부터 심야에 빚 독촉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을 받게 되며 대부업체의 경우 영업이 정지되거나 등록도 취소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안'과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8월 7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들 법안에 따르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사이에 채무자나 가족 등을 방문하거나 전화 등을 해 채권추심을 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빚을 받아내기 위해 폭행이나 협박 등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채권추심을 할 때 채무자의 가족 등에게 대신 빚을 갚도록 강요하거나 법원, 검찰, 국가기관 등으로 오인할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채권자로부터 채권추심을 위임받았을 때 채권추심자의 성명과 연락처, 채무액 등을 채무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채권자와 채무자 간에 소송이 진행 중일 때는 채무자를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등록할 수 없다. 이런 규제는 대부업체와 채권추심업자는 물론 일반 채권자에게도 적용된다. 대부업체가 관련 규정을 어기면 위반 횟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여름철 물놀이 사고는 토ㆍ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6~2008년 6∼8월 사이에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 408건의 요일별 평균 발생건수는 일요일 34건, 토요일 29건, 수요일 18건, 월요일 17건, 화요일과 목요일 각 13건, 금요일 12건 등으로 집계됐다. 토요일과 일요일 발생건수가 전체의 45.1%에 달했다. 시간대별 평균 발생건수는 오후 4~6시 39건, 오후 2~4시 38건, 낮 12시~오후 2시 25건, 오후 6~8시 17건, 오전 10~12시 14건 등의 순으로, 점심 후 긴장이 풀리는 오후 2~6시대에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발생한 물놀이 사고 사망ㆍ실종자 446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107명, 20대 99명, 50대 이상 65명, 40대 52명, 발생 장소별로는 하천ㆍ강 238명, 해수욕장 69명, 바닷가 52명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소방방재청은 각급 학교의 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작년보다 하루 빠른 이날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렸다. 소방방재청은 8월 말까지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와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가 오는 9월18일부터 44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주무대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오페라, 도전과 희망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해외 초청작, 창작 오페라, 극장간 합작품 등 5편의 오페라를 비롯, 특별공연 등 모두 10개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개막작은 동양적 정취의 음악과 함께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에서 펼쳐질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프 왕자의 사랑 이야기. DIOF 조직위원회와 대구시립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하는 푸치니의 '투란도트'(9.24-25)는 유럽의 오페라 전문 연출자 마르코 푸치 카테나가 연출을 맡고 로마 오페라극장 부지휘자인 실바노 코르시가 지휘봉을 잡는다. 해외 초청공연으로는 그동안 국내에서 관람하기 어려웠던 '마탄의 사수'(10.15, 10.17)가 무대에 오르는데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이 펼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독일 정통 오페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포항오페라단이 공연하는 창작물 '원이 엄마'(10.23-24)는 경북 안동에서 발굴된 미라 남편과 그의 품에서 나온 아내의 편지, 미투리 한 켤레를 소재로 부부간 애틋한 사랑을 그리는 작품으로 국내 창작 오페라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내 대학생들이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수상했다.15일 뉴욕 페스티벌 웹사이트와 숙명여대에 따르면 정호균ㆍ서욱(조선대), 서재식(홍익대), 정소라(숙명여대), 전효인(건국대)씨 등 5명은 여성 속옷을 홍보하는 옥외 대형 광고물인 '유혹의 시작'(Beginning of Seduction)으로 3등상에 해당하는 '브론즈 월드 메달'의 수상이 지난달 결정됐다. 흰색 슬립을 입은 여성을 찍은 이 작품은 비가 오면 사진 속 속옷이 젖으면서 안의 브래지어가 보이는 효과를 도입해 관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뉴욕 페스티벌은 클리오 광고제, 칸 국제 광고제와 함께 전 세계 광고인이 몰리는 최정상급 공모전으로 꼽히며, 2007년 대학생 참여가 허용된 이후 한국 학생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대학연합 광고 동아리 '온애드'에서 만났으며 정호균, 서욱, 서재식씨 등 3명은 올해 2월 졸업해 광고업계에서 인턴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로 활동중이다. 총기획자 역할을 맡은 정호균(조선대 시각정보디자인과 졸업. 인터콤 인턴) 씨는 "비에 젖는 섹시한 느낌을 옥외 광고란 매체에 접합해 평가가 좋았다. 이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신지홍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국정쇄신의 핵심인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개편 문제를 놓고 고심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한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조문정국'과 한나라당의 `쇄신 바람' 속에서 인위적인 인적개편을 통한 정국 전환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그러나 최근 `중도실용주의'와 `서민.중산층 정책', '근원적 처방'을 내세운 적극적인 행보 덕분에 지지율이 다소 회복되고 정국의 주도권도 확보함으로써 주도적인 인적 개편의 여건이 성숙됐다고 보고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국민통합형 내각 구성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확정한 것도 인적 개편의 전제조건 충족으로 간주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로서는 청와대 참모와 내각 개편은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특히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8월 초로 잡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재산 문제 등이 불거져 14일 돌연 낙마, 검찰총장을 다시 임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7월말 정.청(政.靑) 인적개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올해 장맛비가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집중호우를 쏟아내는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ㆍ강원 등 중부 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남부 지방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가 하면 그 반대 현상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서울ㆍ경기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남양주 창현 265.5mm, 청평 253mm, 과천 281.5mm, 안양 241.5mm, 서울 140.5mm를 각각 기록했다. 강원도에도 춘천 남산에 237.5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철원 동송에 206.5mm, 홍천 반곡에 211.5mm의 비가 내렸다. 반면 같은 시각 광주에는 2.5㎜, 포항과 부산에는 0.5㎜의 비가 각각 내려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울산과 여수, 목포에는 아예 비가 내리지도 않았다. 시기를 넓혀 보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분명해진다.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13일까지 중부지방인 서울과 춘천의 누적 강수량은 각각 495.4㎜와 37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부의 부산과 광주에는 모두 547.2㎜와 464.3mm의 비가 내렸으며,
(대구=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교육발전 기획위원회'가 출범했다.경북도교육청은 14일 지역 교육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명품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상설기구인 교육발전 기획위원회를 발족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육발전 기획위는 교육공동체 각계 각층의 폭넓은 참여와 다양한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도내 시ㆍ군과 직급을 대표하는 현직 교원, 교육 전문직, 교육 행정직, 민간인 20명으로 구성했다. 따라서 기획위는 앞으로 해마다 경북교육 성과를 분석ㆍ점검하고 장학계획 추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해 도교육청에 제시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한 단계 높은 교육을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위원회를 발족했다"며 "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 경감대책의 하나로 도입한 `학원 불법교습 신고 포상금제'(일명 학파라치제)가 불법과외 단속에서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15일 교과부에 따르면 제도시행 6일째인 지난 12일 자정까지 교과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 접수된 개인교습자의 자진신고 건수는 모두 1천593건으로 집계됐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업무를 보지않는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평균 398건의 자진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파라치제 시행으로 미신고 개인교습자들이 (형사처벌 등의) 불이익을 피하려고 자진신고를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자진신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강료 초과, 교습시간 위반, 무등록 과외 등 학원의 불법영업 관련 신고도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집계된 관련 신고건수는 246건으로,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61.5건 꼴이다. 지난 13∼14일 접수된 건수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14일까지 접수된 총건수는 최소 300건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게 교과부의 관측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포상이 결정된 신고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속 인력이 부족하고 신고자도 증거 확보가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현행 헌법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개헌론이 불붙을 전망이다. 정치권 내에서는 오는 17일 제헌절을 기점으로 개헌론을 본격화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헌작업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개헌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987년 6월 항쟁 이후 채택된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한 현행 헌법의 권력구조를 비롯, 우리 사회 전반을 규정하는 헌법내용이 시대의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특히 현행 헌법에 따라 취임한 대통령들과 그 친인척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불행한 결과를 낳으면서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 독점과 이를 견제할 장치의 부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할 수 있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내각제 등 새로운 권력구조에 대한 집중 연구를 통해 우리 현실에 맞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권력구조 개편의 방향과 범위, 시기 등 각론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지만 `현재의 권력구조로는 안된다'는 총론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고, 여야의 예비 대권주자들도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개헌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