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가기”는 ‘왜 나는 너를 사랑 하는가’로 유명한 알랭 드 보통의 단편들이 모아진 작고 얇은 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에 관한 짧지만 정확한 단상이 <슬픔이 주는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업화와 제 1차 세계대전, 경제대공…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한 의사표현과 지식체계, 즉 영어와 전공영역으로 표현되는 외연적인 지식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것은 과연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
라즐로 모홀리나기는 일찍이 ‘미래의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를 모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1928년, 바우하우스 저널). 그의 말은 정확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미지의 경쟁시대’라 불릴 만큼 수많은 시각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논리 중심의 문자(읽는 세대)에서…
이맘때면 대학졸업생들의 취업전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며칠 전 졸업사진 촬영을 하던 4학년들을 기억하며 앤디 삭스(Andy Sachs)를 떠올린다.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에서 만났던 앤디를 뜬금없이 우리 캠퍼스에게서 보게 되…
필자는 계명대신문 제 979호(2007년 4월2일자)에 연암 박지원의 시문 선집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김명호 역, 돌베개, 2007)를 소개하였었다. 소설 10편, 산문 75편, 한시 15수 도합 100편의 연암 시문을 정선한 이 책의 정독(精讀)만으로도 조선 최고의 문인 박지원(1737~1805)을 느끼는 데…
영화나 사진 속에서 한 번쯤 본적이 있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위대한 업적으로 칭송되는 파르테논 신전은 매우 경이롭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신전이 자리하고 있는 아티카 지역의 풍경에는 별 관심이 없다. 신전 주위는 그야말로 완전히 메마른 민둥산이다. 사실 신전이 들어선 아티카 주변지역은 원래 울창한…
미국 유학시절 중 뉴욕에서의 문화적 충격은 언어적 충격보다도 내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한국문화가 아닌 새로운 문화를 긍정적인 사고에서 이해하고 내 자신을 국제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뉴욕 42번가 브로드웨이에서 본 뮤지컬 ‘캣츠’는 보통사…
산업화와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의해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사회 환경과 식생활 변화를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속도지상주의는 서구인들의 삶에 있어 주요한 부분으로 정착되었으며, 서구지향주의를 추구하는 우리에게도 익숙해져 가고 있어 어쩌면 공통의 가치로 인식되어 가는지도 모…
내가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비스티보이즈이다. 비스티보이즈를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면 저속한 놈들이다. 영어로 된 부제를 ‘The moonlight of Seoul’로 한 것에서 보듯이 서울의 밤 문화를 그린 작품이다. 시각적 또는 감각적 재미로 영화를 보는 할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관객들에게 비…
이번에 추천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일리노이주의 하일랜드 파크에서 열리는 라비니아 페스티발이다.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시카고 북쪽의 하일랜드 파크라는 곳에서는 라비니아 페스티발이 열린다. 하일랜드 파크는 마이클 조단과 같은 유명인사가 살고 있는 동네로서 시카고에서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우리가 매일 접속하는 인터넷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우메다 모치오의 ‘웹 진화론’은 이러한 우리의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웹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컴퓨터전공자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큰…
‘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꽃 소식일 것이다. 계절에 앞서 한반도에서 제일 먼저 봄꽃 소식을 전하는 섬진강 여행을 소개한다.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으로 가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다시 861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광양군 다압면 매화마을에 닿을 수 있다. 매화는…
「산다는 것」은 진지하게 방랑하고, 찾아 헤매며, 찾아내는 것 바로 그것이다. 사회에 휩쓸려가지 않는 것, 자신에게 또한 충실한 것, 이것이야 말로 「청춘」의 고귀함일 것이다. 그건 결코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괴테도 지드도 모두 젊은이들이다. 괴테는 여든셋, 지드는 여든둘에 죽었는데 말이다.「깨달음…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첫 발간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책에서 말하는 주제는 여전히 적용되고 있으며 무한 경쟁과 변화의 시대인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이 책은 고교 동창생들 간에 나누는 우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우화에는 스니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