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올리비에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독학으로 공부를 마친 후, 프랑스 유수의 언론기관에서 30여 년간 정치,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였다. 정년을 맞아 은퇴한 그는 62살의 나이에 예전부터 꿈꾸던 여행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그 여행이란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에 이르는 12,000킬로미터의 실크로드를 단 1킬로미터도 빠지지 않고 걷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1999년부터 1099일에 걸쳐 실크로드를 걸었다. 그의 저서 ‘나는 걷는다’는 그 여정을 기록한 책으로, ‘1권, 아나톨리아 횡단’, ‘2권, 머나먼 사마르칸트’, ‘3권, 스텝에 부는 바람’의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환전을 위해 들른 이스탄불의 한 은행에서 그는 ‘아마 운이 많이 따라야 할 겁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저자 스스로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고백하는 이 여정은 이스탄불에서 시작하여 중국을 제외하고는 이슬람 국가들을 지나게 된다. 저자는 화려한 역사에 매혹되어 걷기 시작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고 적고 있다. 언어소통의 한계를 느껴야 했고, 여행자를 환대하는 이슬람 전통을 몰라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여행기간 내내 그는 ‘나는 왜 걷는가?’라고 자신에게
지난 두 달 동안 전 세계를 열광시킨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통 문화와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개막식과 모든 대회 운영상의 원활한 진행으로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참가 선수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이는 혹독한 한파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1만4천여 자원봉사자들의 희생과 노력이 만들어낸 빛나는 성과이다. 그들은 ‘팀코리아의 올림픽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일등 공신들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단들도 종합 7위라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개인전보다 단체전 경기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이다. ‘갈릭걸스’로 불린 여자 컬링 대표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켰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도 예상을 뒤엎고 기적 같은 은메달을 따냈다.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팀도 있었다. 바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다. 올림픽 기간 내내 우리는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팀워크에 뜨거운 성원과 박수를 보냈다.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발생한 팀워크 논란은 이번 올림픽의 옥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꽃들도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낼 순간이 올 것이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화려하게 빛나기 위해서 꽃들은 지난겨울을 묵묵히 견뎌 냈을 것이다. 아마 겨울의 하루하루가 꽃들에게는 고통이고 시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을 견뎌냈고 마침내 저마다 있는 힘껏 만개해서 우리를 황홀경에 빠지게 할 것이다.생각해 보면 우리 대학생활도 다르지 않다. 새내기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우리는 다양한 고민과 걱정에 빠진다.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자신과 잘 맞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연애, 성적, 스펙, 그리고 취업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걱정과 고민은 많아지며 그 깊이도 점점 깊어진다. 우리의 이러한 과정이 꽃이 피기 위해서 겨울을 인내하는 모습처럼 느껴진다.그렇다면 우리에게 찾아오는 고통을 우리는 묵묵히 이겨 낼 것이고 결국에는 화려하게 만개한 꽃처럼 하나의 완성된 존재로 캠퍼스를 떠나 사회로 들어갈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대학생이라는 삶에서 찾아오는 여러 고통과 시련에 허덕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
긴 겨울 동안 얼어붙은 것은 날씨만이 아니었다. 다양한 핑계로 나 또한 게을렀다. 절필에 가까울 만큼 글이라곤 쓰지 않았다. 기껏 쓴 것이라고는 일기나 쪽글 정도였다. 한 때 마음 속에 들끓던 욕심들도 주춤했다. 새 학기에는 다른 자랑보다, 지적 허영을 좀 부려보고 싶다던 알량한 과시욕도 잠잠했다. 읽겠다고 다짐한 책들을 옆에 두고 뉘엿뉘엿 잠을 잤다. 산문집, 원론, 시집 등 책을 사 모으는 욕심은 늘었지만, 정작 그 책들을 몽땅 읽어내겠다는 다짐은 사그러든 것만 같았다.이제는 처음 글을 쓰던 때보다 훨씬 쉽게 책 한 권을 살 수 있게 되었음에도 말이다.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위에 해먹을 깔고 누워 많은 밤들을 의미 없이 보냈다. 나태엔 마땅한 치료법도 없어서. 이 나태는 어쩌면 자만에서 올라왔을 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응당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만용이었다.책을 읽고, 글을 쓰는 즐거움을 처음으로 깨쳐갔을 때의 마음을 되짚어 보았다. 낡은 책 한권을 제본이 떨어질 때까지 읽던 때가 떠올랐다. 카프카는 책이 우리 마음속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라고 말했다. 아집과 외로움으로 얼어붙어 있던 내 바다는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녹아내
대학생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대나무숲(이하 대숲)’에 올라온 글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대숲은 2012년 한 출판사 직원이 익명으로 ‘출판사X’라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사의 부조리를 알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얼마 후 계정이 사라진 것을 아쉽게 여긴 누군가가 ‘출판사 옆 대나무 숲’이라는 최초의 대숲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대숲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익명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비밀번호를 공유하여 공동 계정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초기에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소통의 장 역할이 컸으나 점차 고민 토로, 사회 현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역할로 확장됐다. 대학 대숲도 마찬가지다. 대숲은 대학생의 여론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토론 문화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다. 부정행위 혹은 가혹행위 및 잘못에 대한 고발은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대숲’은 이러한 부조리를 세상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투운동이 사회 각계로 확산되면서 폭로가 더 많은 폭로를 부르고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
그러므로 vs 그럼으로 A1. ‘그러므로’와 ‘그럼으로’는 동일한 발음 [그러므로]로 소리 나지만 의미는 다릅니다. ‘그러므로’라는 단어 속에는 ‘때문에’라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처럼 원인과 결과를 연결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이 단어들은 ‘그런 까닭으로, 그렇기 때문에, 그런 즉, 따라서, 그러니까’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그럼으로’는 앞의 내용을 실행함으로써 뒷말의 결과가 온다는 의미를 가져 ‘~를 통해’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그럼으로’는 모두 ‘그럼으로써’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로서 vs 로써 A2. ‘로서’와 ‘로써’는 둘 모두 조사로 국어에서는 하나의 단어로 취급되는 말입니다. ‘로서’는 자격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격조사입니다. 영어 ‘as’의 의미를 가지므로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이 막중하다.’처럼 앞말과 뒷말의 관계가 자격인지 확인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로써’ 역시 격조사이지만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영어의 전치사로 바꾸어 보면 ‘by’로 해석됩니다. ‘대화로써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처럼 앞부분이 서술어를 수식하는 역할을 하게
컬처링 역발상 영상공모전응모분야: 영상/사진, UCC/SOUND 접수기간: 2018.03.01. ~ 2018.03.12.2018년 제27회 장애인고용 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응모분야: 디자인, 영상/사진, UCC/SOUND, 캐릭터/만화 접수기간: 2018.02.07. ~ 2018.03.16. 제5회 송건호 대학사진상응모분야: 영상/사진 접수기간: 2018.01.22. ~ 2018.04.08.OWHC-AP 세계유산도시 국제사진공모전 2018 응모분야: 디자인, 광고/마케팅, 영상/사진 접수기간: 2018.02.01. ~ 2018.04.20. 2018 대구 도시재생 아이디어 사진 공모응모분야: 기획/아이디어, 영상/사진 접수기간: 2018.01.30. ~ 2018.04.30.
계명대출판부 신간 한국전쟁과 중국김옥준, 2017이 책은 ‘한국전쟁이 중국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전쟁 참전을 둘러싼 중국의 입장과 전략적 고려에 초점을 맞추었다. 김일성이 남침계획을 스탈린에게 처음으로 제의한 1949년 3월부터 휴전회담까지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한국전쟁으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전쟁의 의미와 중국의 입장 및 전략을 심도있게 분석했다. 특히 남북한 관계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의 한중관계, 북중관계, 미중관계 등으로 확장해 살펴봄으로써 동북아 정세의 다양한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했다.● 문의: 출판부 580-6233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 뇌를 해방하라 : 지적인 삶을 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드리스 아베르칸, 2017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며 살아간다. 하지만 과다한 지식들은 창의성을 북돋워주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만 가중시킨다.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1백70회 이상 강연한 저자는 지금껏 우리의 능력이 감금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하면 우리의 무한한 능력을 꺼낼 수 있는지 제안하고 있다. 무거운 물건이라도 손잡이를 이용해 쉽
1Password ● 카테고리 : 유틸리티● 가격 : 무료● 언어 : 한국어, 영어비밀번호 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이메일과 다양한 소셜 미디어, 은행, 배달, 쇼핑앱 등 우리가 신경쓰고 관리해야 할 계정과 비밀번호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 역시도 새롭게 회원가입을 해야 할 때가 오면 어떤 비밀번호를 만들지 매번 고민합니다. 행여 해킹이라도 당하면 저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서비스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완벽하지 않죠. 모든 서비스의 암호를 완벽하게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쉽게 모든 서비스의 계정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호해줄 앱을 하나 소개시켜 드리려 합니다. 비밀번호 No.1 앱, 1Password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사용방법을 알아볼까요? 단 하나의 강력한 암호첫 번째, 대표 암호를 만듭니다. 1Password을 사용하기 위한 강력한 단 하나의 암호만 있으면 다른 모든 서비스는 쉽게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 암호는 그 어떤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오직 유저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폰의 경우 Touch ID나 Face ID를 지원하기 때문에 대표 암호를 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뜨거웠던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역대 가장 훌륭한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에는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약 1만4천여 명. 17세부터 87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64개국 8백60명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회안내, 운영지원, 미디어, 기술, 의전 및 언어, 경기, 의무 등 7개 분야 17개 직종에서 활약했다. 나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취재 분야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은 1월 말부터 일찌감치 입소해 직무 교육을 받고, 경기가 진행되는 현장을 몸에 익혔다. 그러나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의 설렘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체계가 정리되어 있지 않은 어수선한 현장의 분위기였다. 숙소와 근무지 간의 이동 거리가 왕복 3시간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운영인력들에게 제공되는 숙식은 열악했다. 심지어 유니폼 사이즈의 조기 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