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제 969호. 9월11일 발행) 계명대신문의 ‘계명인’이란 코너에서 주위를 따뜻하게 만드는 훈훈한 기사를 접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난 1학기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받은 장학금 81만8천원을 자신보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장학금 수혜를 양보한 김혜정(국제학대학·1)학생의 인터뷰 기사였다.
이번 장학금 기부는 김혜정 학생이 고등학교 시절 우연하게 이 같은 일에 대해 알게 된 후로 줄곧 대학에 입학해 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실천한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위의 권유가 아닌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스로 강행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일이며, 특히 제 1호 명예장학생이라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다.
명예장학제도란, 장학생으로 선발됐지만 가계가 곤란한 다른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양보한 학생에게 명예장학생이란 호칭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와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아 시행되지 못했던 제도이다. 우리대학에서는 명예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인도했다는 명예장학증서와 함께 취업, 진학, 교환학생신청 시 우선 추천, 도서관을 비롯한 교내시설의 이용에 별도의 혜택을 부여한다.
이번 김혜정 학생의 장학금 양보는 큰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계명대신문 뿐만 아니라 학교 홈페이지,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기성언론들에도 보도가 되면서 명예장학생제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계명대신문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저 혼자뿐이지만 앞으로 많은 명예장학생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힌 김혜정 학생의 바람이 이루어진 듯 오는 28일 제 2호 명예장학생의 장학증서 수여식이 열린다고 하니 더욱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이 같은 선행들이 계명인 모두에게 전달되어 우리대학의 아름다운 캠퍼스만큼이나 마음씨 아름다운 계명인이 많아져 계명대신문에 따듯한 기사가 가득 차는 그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