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신문을 한 부씩 챙겨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면 학교에 대한 관심과 계명대신문에 대한 작은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래서 나도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 계명대신문으로 손을 뻗는다. 하지만 신문을 읽고 나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계명대신문인데도 뭔가 부족해 보인다.
신문의 첫 장에서 셋째 장까지는 그나마 학교에 대한 이야기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계명대와는 멀어지는 것 같다. 시사, 문화, 학술 등 매 장마다 주제가 정해져 있어서 그에 맞는 내용을 싣는데, 교수나 전문가 원고의 비중이 크지 않은가에 대해서도 걱정스럽다.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것임은 알지만 그런 원고는 계명대신문만의 특별한 느낌이 부족한 것 같다. 과연 우리 학생들이 전문지식이나 칼럼을 보기 위해서 학교신문을 보는 것일까.
여론면의 독자마당처럼 우리학교 학과와 학년, 이름이 나오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학생들의 인터뷰도 학교행사에 대한 감상이 아닌, 학생 스스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계명대신문에서는 계명대 학생을 인터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꼭 큰 대회에서 상을 탄 학생만 인터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계명대 학생은 누구든지 인터뷰할 가치가 있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도, 레포트 쓰는 학생,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도 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을 것이다.
학과별로 학년별로 계명대 학생을 인터뷰하자. 다른 학과 학생들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선배들은 어떻게 취업을 했는지, 학생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앞으로 학교의 진정한 주인공을 계명대신문에서 많이 만나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