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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한 여름을 찾아 떠나는 숲길 여행 - 전북진안


운장산 자연휴양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장장 7km에 걸쳐 굽이쳐 흐르는 갈거계곡입니다. 때로는 거칠게, 또 때로는 순하게 돌아나가는 갈거계곡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듭니다.

또한 갈거계곡 곳곳에는 비경이라 이름 붙여진 많은 볼거리가 숨어있습니다. 이 비경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곳에선 놓칠 수 없는 재미입니다. 특히 산림문화휴양관 못 미쳐 마주하게 되는 마당바위의 모습은 가히 일품입니다.

운장산 자연휴양림에선 입맛 따라 산책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걸음을 원한다면 갈거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도 괜찮고, 땀이 밸 정도의 등산을 원한다면 산림문화휴양관에서 관리사무소로 이어지는 절재봉 완주코스도 권할 만합니다.

하지만 이곳 운장산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코스는 복두봉(1017m)을 거쳐 두봉산(1002m)이나 운장산(1125.9m)으로 넘어가는 코스입니다. 4~5시간이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지만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운장산 휴양림에서 차를 몰아 5분 정도만 거슬러 나오면 천황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875년 신라 헌강왕 1년에 무염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황사는 그 세월만큼이나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운장산 휴양림에서 운일암반일암을 잇는 725번 지방도로에서도 멋스러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채 1km가 되지 않는 짧은 구간이지만 곧게 뻗은 도로와 곧게 솟은 나무들이 멋스러운 풍광을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운일암반일암은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 계곡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곳은 70여 년 전만 해도 깎아지른 절벽 때문에 길을 낼 수가 없어 들고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운일암 혹은 반일암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운일암(雲日岩)은 해가 쉽게 지는 곳이란 뜻에서, 그리고 반일암(半日岩)은 햇빛이 반나절밖에 비치지 않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용담호는 2001년 용담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인공호수입니다. 용담댐은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다목적 댐으로 이 댐을 건설하기 위해 1개 읍과 5개 면을 수몰시켰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진안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이 용담호를 끼고 도는 호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61km에 이르는 호반도로 구간 구간은 제 나름의 멋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용담면에서 정천면에 이르는 795번 지방도로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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