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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든든하고 입이 즐거운, 강원도 횡성으로 떠나는 웰빙여행


어느덧 봄이네요. 입춘, 경칩도 지났으니 절기상으로는 분명 봄입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왜 이리 허하기만 할까요. 아마도 겨우내 몸속에 켜켜이 쌓인 피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럴 때 따뜻한 곳에서 몸도 지지고, 입맛 확 돋우는 별미도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즈음 강원도 횡성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포동리에 위치한 ‘강원참숯’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래식 참숯공장입니다. 강원참숯에서는 오전 8시경부터 숯 꺼내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숯 꺼내는 작업은 한 가마 당 한 사람씩 붙어 숯을 빼내는데, 부장대라고 부르는 긴 막대를 이용해 가마 속 숯을 끌어내는 식입니다. 가마에서 끌어낸 숯은 마사토를 덮어 5~6일 정도 식히게 되는데 우리가 구이용으로 사용하는 숯인 백탄(白炭)들입니다.

숯을 모두 꺼낸 가마는 입구를 함석판으로 막아 온전히 하루를 식힌 뒤 다음 날 오전부터 찜질용으로 개방합니다. 찜질용 가마의 실내온도는 개장당시 250℃ 정도.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온도가 내려가 평균 150℃ 정도로 유지됩니다. 그래도 상당한 고온이기 때문에 한 번에 너무 오래 가마 속에 머무르기 보다는 10분 정도의 간격으로 3~4번 반복하는 게 보다 효과적입니다.

찜질방에서에서 기분 좋을 만큼 땀을 흘렸으면 이제는 입이 즐거워질 차례입니다. 횡성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가 바로 횡성한우입니다. 한우면 다 같은 한우지 횡성한우라고 뭐 별스러운 게 있겠느냐 반문하는 분이 있다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아니 ‘백견불여일식(百見不如一食)’이라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횡성한우의 맛은 뛰어납니다. 입 안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횡성한우의 맛은 그야말로 명품 중 명품입니다.

돌아오는 길, 횡성과 양평을 잇는 6번 국도를 이용한다면 한국에서 네 번째로 세워진 풍수원 성당(지방문화제 제69호)도 놓칠 수 없겠지요. 1907년 준공한 풍수원 성당은 한국에서 세 번째로 사제 서품을 받은 정규하 신부가 초가집이었던 기존 성당을 헐고 새로 지은 것으로 한국인 신부가 세운 최초의 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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