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의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일종의 전문대학 과정)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4년제 정규 대학 학비가 부담이 되는 고교 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학비가 싼 이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다, 전례없는 미 연방정부의 커뮤니티 컬리지 지원정책까지 겹친 결과다. 미국 대부분의 카운티 마다 설치돼 있는 커뮤니티 컬리지는 특별한 입학 전형이 없이 등록만 하면 수강이 가능한 데다 졸업하면 준학사(associate degree) 자격을 받게 되고 4년제 대학에 편입할 때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어 돈이 없거나 평생교육 개념으로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등록해 강의를 듣고 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28일 미 전역의 1천200개 커뮤니티 컬리지들이 급격한 학생 증가로 인해 강의실과 주차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새벽 2시까지 강의하는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020년까지 커뮤니티 컬리지 졸업생 수를 5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120억 달러의 예산 지원안을 발표한 것이 올 가을 학기 등록생의 급증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주 벙커 힐 커뮤니티 컬리지의 메리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은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공용(共用)자전거 운영 시범대학'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계명대는 앞으로 2년간 2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기증 자전거를 캠퍼스에 비치하고 재학생들이 무료로 빌려 타도록 운영하는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내년도에 1차로 자전거 보관대를 30곳(600대) 늘려 49곳 1천20대 보관 규모로 확충하기로 했다. 자전거 안내표지판과 전용도로 설치 등 시설물 인프라를 조성하고 행정기관과 협의해 무인대여 시스템 도입, 외부 자전거 전용도로 등 대학생의 자전거 이용 붐을 일으킬 방침이다. 이번에 계명대를 포함해 7개 대학이 1차 시범대학으로 선정됐고 2011년 9개 대학이 추가로 지정된다. 학교 관계자는 "자전거 분실과 도난, 방치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 환경 보호와 자전거 이용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http://blog.yonhapnews.co.kr/realism(끝)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의 한 부분이 절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간인이 월북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남한 주민이 자진 월북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 "전 군사분계선에 걸쳐 철책 훼손 흔적을 정밀 점검한 결과,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철책이 절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철책이 뚫린 곳은 강원도 고성군의 최전방 철책으로, 1차 조사 결과 가로 30cm, 세로 40cm 규모로 절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철책이 3중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까지 확인 결과, 남방으로 맨 아래쪽의 철책이 절단된 것을 식별했다"면서 "해당 부대에서 합동심문조를 구성해 철책 절단 상황과 당시 철책 경계근무 상황 등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2개 철책도 절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서 남측 주민이 자진월북했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 핵심관계자도 "남측 주민이 월북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맞는 것 같다"며 "해당 주민은 폭력혐의로 수배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와 관련, "월북한 강동림은 2001년 9월18일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신종플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이를 정확히 계산할 방법은 아직 없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처럼 몇몇 통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가늠하거나 개별 산업 또는 업종에 따라 짐작할 뿐이다. 일각에서는 독감이 대규모로 유행할 때 세계 경제가 입었던 피해 규모를 근거로 우리나라 역시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악의 경우 성장률 7.8%P 감소"신종플루가 경제에 주는 나쁜 영향은 일단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유행병으로 각종 사회ㆍ경제적 활동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단순 유행병에서 그치지 않고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키면서 빠른 속도로 전염되는 `대유행'(Pandemic)으로 확산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거시경제지표인 경제성장률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3분기 우리나라 실질GDP 가운데 교육서비스 산업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분기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해외 연구결과를 인용해 신종플루가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최악의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0.8~7.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예측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식민지 시절 일제에 협력한 인사들의 행적을 담은 `친일인명사전'이 다음달 8일 공개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지난 8년간의 편찬작업을 1차로 마무리하고 다음달 8일 오후 2시 숙명 아트홀에서 `친일인명사전 발간 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3권, 3천페이지에 달하는 이 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하는 `친일문제연구총서' 중 인명편으로,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인물 4천370여명의 주요 친일 행각과 해방 이후 행적 등을 담고 있다. 수록된 인물 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김성수 전 부통령, 장면 전 국무총리, 현상윤 고려대 초대 총장,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안익태, 홍난파 등 사회 지도층 유력 인사들이 상당히 많다. 신현확(1920∼2007) 전 국무총리와 최근우(1897∼1961) 전 사회당 창당준비위원장 등은 지난해 4월 발표됐던 `친일 명단'에 포함됐으나 유족들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사전 수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친일사전 수록이 보류된 400여명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벌여 향후 사전을 개정·보완할 때 반영키로 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200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포항=연합뉴스) 이공계 대학인 포스텍(포항공과대) 캠퍼스가 10개월간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포스텍은 27일부터 내년 8월말까지 10개월간 이공계 학생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박진화 화백 기획 초대전 '발밑과 눈'전시회를 캠퍼스 전역에서 마련한다. 전시회는 '예술과 인간'을 주제로 유화, 드로잉 등 총 86점이 대학건물 특성에 맞게 배치.전시되고 전시회 기간 작가인터뷰 동영상 상연과 비평가 강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대학측은 이번 전시회가 예술과 과학교육의 만남으로 이뤄지는 첫 실험적 전시회라는 의미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캠퍼스를 예술적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과학연구 공간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전혀 별개인 것처럼 보이는 과학과 예술은 창의력 발현의 대상이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같은 부류"라며 "전시회를 통해 미래 과학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 임상현 기자)shl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숙명여대가 행정당국의 시정조치 요구를 무시한 채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 등 3곳을 장기간 무단으로 사용해오다 관할 구청으로부터 이행강제금 약 3억원을 최종 부과받았다.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는 27일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과 진리관(대학원 건물), 기숙사의 사용을 중단하라는 올해 8월 말 시정명령에 대학이 계속 불응해 건축법 제80조에 따라 오늘 이행강제금 고지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시정명령은 숙대가 2004년 해당 건물을 건립할 때 주차장 2곳을 짓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내려진 것으로, 이런 '주차장 분쟁'은 일반 건축주와 구청 사이에서 흔히 벌어지지만 대학이 이에 휘말려 이행강제금 처분까지 받은 것은 드문 일이다. 구청은 관련 법규에 따라 숙대가 3개 건물의 사용을 중단하거나 주차장을 완공해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을 때까지 1년에 최대 두 번까지 이행금을 반복해 부과할 수 있다. 숙대는 2004년 도서관 지하 열람실을 증축하고 진리관ㆍ기숙사를 신축하면서 42대와 54대 규모의 옥외 주차장 두 곳을 짓는다는 '실시계획'을 마련해 구청 승인을 받았지만 이 주차장 건립안을 이행하지 않았다. 구청은 이에 따라 3개 건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여야는 10.28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7일 수도권과 충북 등 격전지를 찾아 막판 지원유세에 나선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전 수원 경기도당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를 위해 한나라당 후보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당부한다. 정 대표는 이어 최대 접전지인 수원 장안 지역을 돌면서 박찬숙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활동을 펼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지원유세를 시작, 정범구 후보에 대한 대세 굳히기를 시도한다. 이어 오후에는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을 방문, 거대여당 견제와 심판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전 안산 상록을 장경우 후보 사무실에서 주요당직자 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충남 연기군에서 열리는 세종시 원안추진 궐기대회에 참석한 뒤 충북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다. 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충북과 수도권 재보선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막판 득표전을 펼친다. 한편, 재.보선 선거운동은 이날 자정 공식 마감된다. 재.보선 당일인 28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빠르면 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기존 알파벳 중심에서 여러 언어로 인터넷주소를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IDN)이 내년 중반께 서비스될 전망이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로드 벡스트롬 CEO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ICANN 서울회의 개막 기자간담회를 통해 "IDN 도입이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승인된다면 내년 중반께 (서비스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벡스트롬 CEO는 이사회에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 "승인을 위한 과정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승인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사실상 승인을 기정사실화했다. IDN 도입은 알파벳으로 구성된 기존 도메인을 '한글.한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예로 '연합뉴스.한국(대한민국)'을 입력하면 연합뉴스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셈이다. 벡스트롬 CEO는 "IDN이 도입되면 자판입력을 1천억 번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자국의 언어로 인터넷주소를 편히 쓸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고,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내달 17일부터 한글 도메인 등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사회는 '.com
(수원.부산.울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26일 하룻새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는 등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전국 각 지역 보건.교육 당국이 발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두명 이상 학생이 신종플루에 집단으로 감염된 학교가 900여곳에 육박하고 하루 환자 발생건수가 4천여명을 넘어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든 의료기관이 신종플루 의심증세가 있는 모든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자에게 확진검사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오전 김상곤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소독제 추가 구매와 방역작업 강화 등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신종플루 감염 학생이 하루평균 100명가량 늘어나다 지난주부터 하루 1천명선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자 연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던 신종플루 비상대책반을 상황 종료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발열측정기, 손소독기 구입 등을 위해 41억8천만원을 신종플루 확산 방지 대책비로 투입한 것과 별도로 내년 예산에 예방백신 구입비 38억7천만원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19일부터 24일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월 발생한 낙동강 1,4다이옥산 오염 사태와 같은 비상시에 대비한 먹는 물 대책으로 동네 우물을 개발하는 방안을 내놔 궁색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 연말까지 60억원(국비 3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35곳의 지하수를 개발하기로 하고 12월께 착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상수원 수질오염 사고에 대비해 비상 음용수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이다. 지역 5천여개 지하수공 가운데 우물 지름이 150~200㎜ 크기인 지하수공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하수공 한 곳에서 하루 50t 정도의 천연 암반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계산하면 이 대책으로 확보 가능한 지하수는 하루 1천750t 전후이다. 대구시 인구가 25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기껏 시민 한 명당 0.7ℓ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구시가 시민에게 하루 공급하는 수돗물 78만여t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양이다. 시는 그동안 낙동강 취수원 오염사태가 발생하면 공산.가창.고산 등 댐 수계 급수량을 늘리고 일부 지역은 제한급수하는 방식으로 대처해 왔다. 연초 낙동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