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5위로 중위권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녹색성장종합평가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57.143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에서 녹색성장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70.214점)였고 스웨덴,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이 뒤를 따랐다. 하위권에는 미국(26위), 캐나다(23위), 멕시코(25위) 등 미주국가가 많았고, 일본은 8위, 꼴찌는 폴란드였다. 항목별로 보면 한국은 과학기술 역량과 녹색성장 관련 투자 정도를 뜻하는 `사회경제적 투입'은 4위였지만,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생태환경 등을 평가한 `물리생태적 투입'에서는 21위에 머물렀다. 녹색성장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와 시민사회의 역량 등을 나타내는 항목인 `프로세스 지표'도 18위로 비교적 낙후됐다. 특히 프로세스 지표의 하위 항목인 제도적 뒷받침(23위)과 배출권 거래제 활용(30위)은 매우 뒤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교육 투자(19위), 공공사회지출(29위), 노인부양비(2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혈압 올리기 면접, 1박2일 합숙, 왕따 찾기 토론 등. 기업들이 본격적인 하반기 기업 채용 시즌을 앞두고 인재 유치를 위해 `톡톡' 튀는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직업평론가인 김준성 연세대 생활관 차장은 15일 기업들의 이색 면접 유형을 소개하고 취업 희망자들의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다음은 김 차장이 제시한 이색 면접 유형과 전략. ▲혈압 올리기 면접= 구직자가 약점을 공격당했을 때 대응하는 방식을 보고 인성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전공이 지금 채용하려는 직종과 관련이 없다. 잘못 찾아온 것 같다" 등의 질문으로 구직자의 화를 돋워 대응방식을 평가한다. 면접자의 질문에 말려들지 않고 절제력을 발휘해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1박2일 합숙형= 합숙을 통해 구직자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오랜 시간 구직자의 모든 것을 하나씩 벗겨 내듯 파악할 수 있어 `양파껍질 면접'으로 불린다. 내숭을 떨기보다는 있는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비결이다. ▲왕따 찾기 토론= 여러 사람이 참가한 토론이 끝나고서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를 한 명 추천받는 방식으로 구직자를 평가한다. 일명 `외톨이 찾기형
(수원.대구.광주=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내년 살림 규모를 짜기에 바쁜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이 요즘 머리를 싸매고 있다. 내년도 재정 운용 전망이 녹녹하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내년에는 불투명한 경기 전망으로 세수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데다 내국세 징수 총액과 연동되는 지방교부세도 많이 줄어드는 등 `실탄'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다수 광역단체는 재정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지방채 발행을 늘리는 한편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내년부터 부가가치세의 5%를 지방세로 전환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기로 함에 따라 넉넉하지 않은 지방 재정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권과 시민단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부의 `감세 정책'과 `4대 강 사업' 추진에 따른 지방재정의 심각한 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예상이 엇갈렸다. ◇인천.대전.대구 빼고는 재정 악화 우려 = 경기도는 내년 자체 사업에 쓸 수 있는 가용 재원이 올해(1조450억원)의 60% 수준인 3천500억~4천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재원의 근간인 지방세 수입과 정부의 지방교부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동전 재료비는 500원짜리가 84원, 100원짜리가 59원, 50원짜리가 34원, 10원짜리가 6원인 것으로 계산됐다. 14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동전의 소재로 사용되는 금속의 국제가격(t당)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알루미늄 1천869달러(227만원) ▲구리 6천212달러(754만8천원) ▲아연 1천904달러(231만3천원) ▲니켈 1만7천467달러(2천122만2천원)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0원짜리 동전은 5.42g으로 구리 75%, 니켈 25%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이 동전의 재료비는 59.44원으로 멜팅포인트(Melting Point)와의 차이가 크다. 멜팅포인트는 동전의 소재로 쓰이는 금속의 시세가 동전의 액면금액과 똑같아지는 시점을 뜻한다. 소재 가격이 액면금액 이상으로 상승하면 동전을 녹여 다른 용도로 쓰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국내 동전들의 소재가격이 멜팅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500원짜리 동전도 100원짜리와 마찬가지로 구리 75%, 니켈 25%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100원짜리보다 2.28g이 무거운 7.70g이어서 재료비도 24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남북은 14일 개성공단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와 리영호(소속.직책 미상) 씨를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께 회담을 시작, 지난달 6일 우리 국민 6명의 익사로 연결된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건에 대해 협의한다. 이 자리에서 우리 대표단은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한 공식 사과 및 방류 경위 설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방류시 상대방에 대한 사전통보를 의무화하는 방안과 임진강의 공동이용을 제도화하는 방안 등을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앞서 북측은 지난 9월7일 보내온 대남 통지문에서 사과나 유감표명 없이 "임진강 상류 북측 언제(댐)의 수위가 높아져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면서 "향후 대량 방류시 사전 통보를 하겠다"고 밝혔었다. 김남식 국장과 김석현 국토해양부 수자원정책과장, 김충환 통일부 회담2과장 등 우리 측 회담 대표 3명과 지원 인력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통과, 개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남북 당국간 회담(적십자회담 제외)으로는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녹색전력' 공급 사업에 들어갈 투자비용이 천문학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투자비용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어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녹색전력 공급사업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의무공급제(RPS)에 맞춰 발전사들이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정해 2012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아직 논의 단계이지만 정부는 원칙적으로 이 비율을 시작연도인 2012년에는 3%, 2020년에는 10%로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 비율을 충족시키려면 신재생 에너지 가운데 설치단가가 가장 낮은 풍력(200만원/kW)을 기준으로 해도 2012년까지 10조3천억원, 2020년까지 48조3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 비용을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의무공급제는 전기요금에 도입될 연료비 연동제와 관련이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 사업에 따른 전기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혔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기상청이 전국에서 비를 뿌릴 수 있는 강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환노위 박대해(한나라당) 의원은 13일 "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현재 인공강우 기술 수준으로 전국에서 인공비를 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해 2∼3월 강원도 용평, 태백 등지에서 3차례 인공강우 비행실험을 실시, 2차례 인공강우 효과를 봤다. 또 올해 초 기상청은 서울시와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서울에서도 기상상태에 따라 1년에 20차례 정도 인공비를 내리게 할수 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기상청은 2015년 인공강우를 대기질 개선 및 가뭄해소 등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ojae@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지역 실업률이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고 고용률은 부산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원혜영 의원(민주당)의 대구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대구지역 실업률은 5.1%로 같은 시점 전국 평균인 3.7%보다 높을 뿐만아니라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 4.5%, 인천 4.3%, 광주 4.0%, 부산 3.9%, 대전 3.6%, 울산 3.4% 등 여타 6개 광역시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일하게 5%대를 넘은 것이다. 특히 대구지역 실업률은 지난해말 3.6%에서 올들어 8월까지 1.5%포인트가 상승, 같은 기간 전국 실업률 증가의 약 3배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비해 군인과 재소자 등을 제외한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대구가 57.1%로 16개 시ㆍ도 가운데 부산(53.6%) 다음으로 낮아 고용 환경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지적됐다. 원 의원측은 "올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유독 대구지역만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대구노동청의 고용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서울대 평의원회가 13일 내놓은 '교수단(faculty)' 설치를 골자로 한 '교수제도 개선방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교수들의 교육ㆍ연구 행태에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평의원회 보고서는 기본 인적단위로 '○○학 교수단'을 설치해 같은 학문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들을 한데 모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교수를 단과대나 학부 등 교육단위에 소속시키는 현행 제도가 전적으로 인재 양성에만 초점을 맞춘 '반쪽' 제도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단과대와 대학원 대부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 연구원(소)' 등 별도 연구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교수들의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상태다. 하지만 교수단제가 도입되면 교수들은 학과ㆍ학부의 구성원에서 제외되고 전문분야의 다양한 학내 조직에 자유롭게 참여해 교육과 연구라는 2대 책무를 효율적이고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교육 측면에서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된다. 현행 제도는 신규 임용때부터 교수를 특정 학과나 학부 등에 소속시켜 타 단과대나 대학원에서 필요로 하는 같은 분야의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예컨대 사범대 화학교육과에서 화학을 가르치려면 공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공기업이 최근 3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매년 평균 83억원을 출연했으나 사회공헌사업 지출비는 연평균 18억원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한나라당) 의원은 13일 22개 공기업의 2006-2008년 사회공헌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토지공사, 가스공사, 주택공사 등 22개 공기업은 최근 3년간 모두 1천190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했다"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비는 18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22개 공기업 중 연평균 208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한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8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공기업 한 곳당 사내복지기금 출연액은 연평균 84억원에 달했다. 이는 사회공헌 지출액(18억원)의 4.67배에 달하는 규모다. 김 의원은 "경영실적이 적자인 3개 회사를 제외한 19개 공기업은 최근 3년간 사내복지기금에 4천763억원을 출연했다"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84억원을 사내복지에 사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한전의 사내복지기금 출연금은 1천510억원에 달했으나, 사회공헌사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12일 오전과 오후 동해안에서 사거리 120km의 KN-02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동해안에서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모두 5발 발사했다"면서 "오전에 2발, 오후에 3발을 각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발사 장소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이남에서 강원도 원산시 사이의 동해안 일대로 안다"며 "KN-02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발사됐기 때문에 발사 장소를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KN-02 미사일은 옛 소련의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SS-21을 개량한 것으로 고체연료를 사용, 5분내 신속 발사가 가능하다. 원형공산오차는 100m 내외이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신속히 발사할 수 있어 우리 군에 위협이 되고 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007년 7월 관훈클럽 초청연설을 통해 KN-02 미사일과 관련, "이 첨단 단거리 미사일이 한반도를 겨냥하고 있으며 고체미사일로 현대화됐고 신속한 발사와 이동이 쉽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은 현재 실전 배치 중인 이 단거리 미사일을 2004년 1발, 2005년 5발, 2006년과 200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