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과 안재환의 자살, 욕먹는 드라마의 상승과 리얼 버라이어티의 홍수, 영화 시장의 침체, 대형 스타들의 흥행력 상실, 독설과 나쁜 남자 열풍.. 2008년 한해를 수놓은 대중문화계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물론 몇 가지 사건과 현상으로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를 아우르기란 매우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2008년 대중문화의 주요한 흐름과 상황을 보여주는 단초들이다. 톱스타 최진실과 안재환의 자살은 우리 연예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안재환에 이은 톱스타 최진실의 충격적인 자살은 스타와 스타를 소비하는 환경, 스타 시스템의 현주소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연예인은 대중적 이미지와 실제와의 간극, 예술적 완성도를 위한 치열함, 인기의 부침 등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에 봉착하는 직업적 특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의 등장으로 네티즌과 수 많은 대중매체에 의한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시시각각 공개되는 환경과 악성루머와 악플의 대량유통은 스타를 비롯한 연예인의 어려움을 배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중문화 시장의 급팽창으로 스타 시스템의 핵으로 떠오른 일부 연예 기획사들이 스타나 연예인을 대중문화의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보기보다는 이윤을
● 달라진 생활공간과 사라진 만화독자만화가 달라졌다. 아니 만화책을 읽는 사람들의 생활이 달라졌고 만화독자가 사라졌다. 아이들은 여전히 행동 발달 과정의 하나로 집에서 책을 읽는다. 그 책 속에는 아직 만화책이 있다. 하지만 집이 전자기기 충전소가 된 청소년의 경우, 이동할 때는 휴대폰 액정을 보고 MP3를 듣는다. 교실에 가서야 교과서를 보고 운동은 e스포츠(게임 또는 인터넷)로 대신한다. 만화책이 있을 공간도 상황도 없다. 얼마간 종이만화의 사수대 역할을 하며 만화방을 지켰던 청춘들은 문밖출입을 삼가 하고 인터넷과 케이블TV 앞에서 뜨고 지는 해를 본다. 직장인들도 출퇴근 시간과 점심 식사 후의 나른한 한 때를 보충해주던 신문이나 잡지를 더 이상 찾지 않는다. 한때 신문의 구원투수이자 만화계의 큰 태양 역할을 했던 신문만화 마저 위축기에 접어들었다. DMB의 등장 이후로는 화장실도 더 이상 만화책과 함께 하는 생활공간이 아니다. 종이만화계에는 소녀적 취향을 지닌 일부 여성 독자의 첫사랑이 남아있는 정도고 뉴미디어의 접근률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이 새롭게 만화책 읽기에 참여하고 있는 정도다. ● 뉴미디어는 새로운 기회와 역할을 부여한다 과거 만화책을 볼 수 있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 획득, 종합순위 7위, 박태환ㆍ장미란 등 많은 스포츠 스타 탄생. 지난 베이징 올림픽 기간동안 온 국민은 흥분과 감동,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높은 자긍심을 만끽하였을 것이다. 여세를 몰아 한달 뒤 개최된 전국체전에서는 한국신기록이 쏟아지고 수많은 관중이 몰리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한국 체육은 최고의 중흥기를 맞이한 듯 보인다.그러나 올림픽 폐막 직후인 지난 9월 2일, KBS 1TV의 ‘시사기획 쌈’이라는 프로그램은 ‘슬픈 금메달’이라는 제목으로 역대 금메달리스트들의 과거와 오늘의 삶을 재조명하며 ‘체육강국’이라는 영광 뒤에 가려진 체육계의 어둡고 숨기고 싶은 사실들을 여과 없이 방영하였다.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한참 고무되어 있는 체육계와 우리 선수들의 감동적인 승부를 통해 힘든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국민들에게는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프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진실은 항상 불편한 법이다. 언론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체육계에는 큰 이슈가 하나 있었다.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와 대한체육회가 ‘스포츠분야 인권향상을 위한 협약’을 공동 체결한 것이다. 이에 두 기관은 운동선수들의 인권 침해 실태
1999년 7월 18일 9시, KBS에서는 전혀 다른 형식의 코미디 프로가 방영되었다. 코미디언 9명이 다양한 장르의 코미디를 묶어 한 편의 공연처럼 전달하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컬트 삼총사’ 등 대학로 소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 공연을 안방극장에 맞게 접목시킨 것이었다. 무엇보다 이 프로는 정규 방송 프로가 아닌 이른바 파일럿(pilot)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가 바로 지금도 방영되고 있는 다. 이 후부터 파일럿 프로는 점차 대세가 되었다. 대개 파일럿 프로그램은 설날이나 추석 특집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다. MBC 도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로 처음 방송된 뒤 5월부터 정규 방송프로그램이 됐다. 도 2005년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뒤 반응이 좋아, 2006년 11월말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의 정규 프로가 되었고, 2007년 4월 30일부터는 오락프로 경쟁이 심한 월요일 밤 11시로 옮겨졌다. ‘무릎팍도사’역시 2006년 1월 에서 신년특집으로 2회에 걸쳐 마련된 뒤 이후에는 아예 이 ‘무릎팍도사’로 채워졌다. 박경림의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는 2007년 추석 파일럿이었고, 최근에는 추석에 방송되었던 MBC 등이 정규 프로로 편성되었다.하지
사전적 의미의 ‘문화생활’이란 문화 가치 실현에 노력하여 문화 산물을 음미하고 즐기는 생활이다. 문화 산물, 즉 정치, 경제, 종교, 예술, 법률 따위의 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를 위한 공간이 필요한 데, 우리는 이를 흔히 ‘문화 공간’이라 한다.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공강 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후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곳은 대학로라고 할 수 있다. 학문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주변에는 식당을 비롯해 PC방, 노래방, DVD방, 술집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인터넷을 즐기고 노래를 부르며 영화 등을 보는 것이 문화 산물을 즐기는 행위가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이 행위들을 ‘대학생’ 다운 문화생활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유익하고 건설적인 문화공간을 대학로에서 찾아볼 수 없을까?먼저 우리학교 주변을 살펴보았다. 학교에서 성서 이마트까지를 범위로 두고 조사해 보았을 때, 학교 주변에는 술집, PC방, DVD방, 노래방 순으로 가게가 많았고, 이마트 쪽으로 가면서 문화센터 등의 문화 공간이 더러 있었는 데, 아파트단지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보니 대부분이 어린이들 혹은 주부들
종이신문의 위기는 일반적으로 포화상태의 유료 TV 시장이 정체되고 있듯 더 이상 확장을 멈췄다는 데 있다. 신문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구독률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고, 주요 매체들의 발행부수와 유가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종이신문은 일반적으로 고연령, 고소득층의 매체로 점점 굳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격년마다 실시하는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는 종이신문의 노쇠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예를 들면 정보 주 획득매체로서 인터넷은 이미 2002년부터 교육, 생활정보, 과학/기술/컴퓨터, 레저/여행, 쇼핑/상품정보 등의 분야에서 신문을 추월하며 지상파 TV 다음으로 ‘주요’ 매체로 부상했다. 올해 공개된 한국광고주협회의 ‘인터넷매체수용자조사’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아예 정보습득 매체 1위로 인터넷을 지목한 바 있다. 이렇게 미래 고객인 젊은 사람들이 신문을 기피한다는 점은 신문산업이 직면한 위기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로의 국면임을 시사하는 단적인 사례다. 2006년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신문구독률의 경우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2004년 대비 12.1%
민족의 명절이라는 추석이 다가온다. TV 프로그램 보기가 그나마 낙인 사람들은 명절이 조금 두렵다. 명절연휴만 되면 TV는 특집의 경연장이 된다. 어느 채널을 돌려도 특집 일색이다. 그 특집이 재미있고 기다려지는 것이라면 문제는 없다. 그렇지 않다는 게 두려움의 원인이다. 명절연휴가 되면 TV가 재미없어진다. 긴긴 연휴 명절특집은 따분하기 이를 데 없다. 명절 때만 되면 의례히 나오는 기사가 있다. 예컨대 지난 설 연휴 때는 이런 기사가 나왔었다. ‘설 특집 가장한 그대 이름은 짜깁기?’ 특집을 가장한 우려먹기, 재탕삼탕 방송을 비판하는 기사다. 당시 시청자들은 온갖 명목의 베스트 및 재구성, 그리고 스페셜 방송을 설연휴 내내 봐야 했다. 심지어 하루에 오전 오후 두 번 방송되기도 했다. 도 각 코너별 베스트편을 별도로 내보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추석 때도 당시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었던 은 연일 안방을 찾았다. 그때도 ‘시청자 우롱한 무늬만 추석특집 범람’이란 기사가 나왔다. 는 우려먹기는 아니었으나, ‘미남들의 수다’라는 특집을 급조해 뒷말을 들었다.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쇼프로그램에서 젊은 가수들이 어색하게 트로트를 부르기도 했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중국, 미국, 러시아 등을 이어 종합 7위에 올랐다. 유도의 최민호를 시작으로 사격의 진종오, 수영의 박태환으로 이어진 금메달 소식은 야구 금메달 획득으로 절정을 이뤘다. 어느 누구도 베이징 올림픽 열풍이 이 정도까지 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지지부진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금메달이 나올 때마다 1%씩 올랐다는 이야기도 들려올 정도였다.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많은 스타와 화제를 몰고 왔다. 윙크 하나로 누나의 가슴을 녹였던 ‘국민 남동생’ 이용대, 수영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유도의 최민호, 역도의 이배영 등은 올림픽 이후 스타로 우뚝 섰다. 이용대 선수는 톱스타(?)만 설 수 있는 앙드레김 패션쇼에 초청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올림픽 이후 방송과 신문 등 수많은 미디어가 스타를 섭외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이용대 선수가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KBS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동시출연(두 방송 모두 녹화였다)해 ‘겹치기 논란’까지 벌어진 것이 단적인 예다. 활자 매체에서는
계명대신문사가 주최해온 계명문화상이 28년을 맞았다. 연륜이라 할 것까지는 없지만 적잖은 세월이 흐른 것이다. 새삼스러운 생각이 든다. 28년 전 문학을 지망하던 친구가 계명대 신문사 편집국장이 되면서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을 만들어 대학생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학교 홍보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문학상 제정을 추진하던 일을 이 대학 영문과에 다니던 나는 곁에서 지켜보았다. 당시로서는 아주 사소한 일처럼 보이던 ‘계명문화상’ 제정이 이제는 전국의 문학하는 대학생들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관문처럼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성장했다는 것은 그간 신문사에서 이 상을 주관하면서 고생해 온 신문사 기자들, 학교 당국의 노고가 컸을 것임에 틀림없다. 얼굴도 모르는 그분들의 노고에 나 역시 문학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계명대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도 재학 중 이 상에 한 번 응모한 적이 있는데 낙방했었다. 그리고 졸업 후 소위 문단에 등단하고 시인이 된 후 예심에 여러 차례 참가한 적이 있다. 누구보다도 비교적 이 문화상의 발차취를 많이 알고 있는 셈이다. 이 상이 시행되던 초기에는 지금은 이름만 되면 알
● 인수위 시절부터 한미FTA 협상까지 오륀지, 강부자, 고소영, 2MB…국정운영의 난맥을 겪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네티즌들의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은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로 인해 ‘오륀지’ ‘리켱숙’으로 불린바 있고,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해선 ‘강부자’, ‘강금실’, ‘고소영’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강부자’는 강남 사는 땅 부자, ‘강금실’은 강남에 금싸라기 땅을 실제 소유한 사람이란 뜻이고, ‘고소영’은 고려대 출신, 소망교회를 다니는 신도, 고향이 영남지역인 인사를 주로 발탁한 현 정부를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된 인터넷 신조어는 ‘2MB’와 ‘명박하다(혹은 명박스럽다)’이다. ‘2MB’는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이니셜을 컴퓨터 기억용량인 Mega Byte에 빗대어 합성한 것이다. 국민 의식은 ‘기가바이트’를 달리는데 대통령은 ‘메가바이트’ 수준이라는 조롱이 담겨 있는 것이다. ‘명박하다’는 전임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유행했던 ‘놈현스럽다’와 달리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표준어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과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가 일치하면
“내가 행복했더라면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불멸의 역작 《토지》 집필 초기, 지금은 고인이 된 작가 박경리씨가 유방암 수술을 받고도 소설을 써내려 가던 중 한 말이다.박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45분경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볕 좋은 어린이날, 어린 생명들이 뛰놀 때 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거목은 눈을 감았다.그는 생전에 자신이 삶에서 겪은 고통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고 했지만, 좀 더 파고들자면 박씨가 문학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고통이 아니라 소통이었는지도 모른다. 섬세한 촉수로 온 세상을 겪어냈던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박경리 문학의 시작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박씨는 진주여고를 졸업한 뒤 통영군청 공무원으로 일하다 1946년 전매청 서기였던 김행도 씨와 결혼한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 남편과 아들을 잃고 외동딸 영주씨를 홀로 키우게 된다. 이 때의 경험들은 그를 소위 팔자가 드센 여자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위대한 문학 작품들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상실의 고통이 창조의 성취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는 전쟁 뒤 친구의 도움으로 소설가 김동리씨를 찾아갔고 그의 추천을 통해 단편 소설 ‘계산’을 에 게재
한경희 스팀청소기, 루펜리 음식물쓰레기처리기, 한방샴푸 댕기머리. 이들은 모두 중소기업으로 시작하여 홈쇼핑에서 성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1995년 8월 첫 방송을 개시한 국내 홈쇼핑은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제공하는 순기능 때문에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로 가장 각광받는 유통망이 됐고 연간 4조원에 이르는 시장규모로 성장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홈쇼핑들의 중소기업 제품 방송 편성비율을 보면 롯데홈쇼핑이 80% 이상을, CJ홈쇼핑이 65~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홈쇼핑들이 이처럼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다루는 이유는 기존 유통망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비해 차별화된 상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됐든 새로운 컨셉트의 제품이 됐든.특히 이미 기존 유통망에 많이 소개돼 있는(대기업 제품 위주로) 가전이나 의류 등의 제품에서 홈쇼핑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려면 가격 경쟁력이 필수다. 이러다 보니 대기업에 비해 납품단가가 낮은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런칭하고 있다.홈쇼핑이 자리를 잡지 못한 초기에는 홈쇼핑 업체가 중소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저가의, 또는 특이한 제품을 발굴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