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연습만이 일류 운동선수와 예술가를 만든다고 주장한 에릭슨 박사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미국 카네기 멜론대 학생들을 선발, 50시간 연습을 시킨 후, 난수를 발생시켰다. 시험한 결과 학생들 중 4명은 20개까지 숫자를 기억해냈고, 한 학생은 4백여 시간의 연습 후 1백2개를 모두 기억해내는 놀랄만한 기억력을 보였다. 단기기억의 한계는 전화번호 길이와 같은 7개 정도의 숫자를 기억하는 수준이며, 그나마 다이얼을 돌리고 나면 잊어버릴 정도로 순식간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결국 이 실험으로 보통 사람도 연습을 통해 상식을 뛰어넘는 천재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이 과정은 예술가, 운동선수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에릭슨 박사는 또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은 약 1만 시간 이상, 조금 낮은 기량을 보이는 연주자들은 약 7천5백 시간의 연습을 했다는 통계를 얻어 연습시간과 기량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면서 하루 연습시간은 제한되므로 이 차이는 조기교육의 차이로부터 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역추산해보면 만약 하루 1시간을 연습하여 최고 수준의 연주자가 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약 27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양한 성형외과 광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실리프팅과 보톡스, 필러 등의 광고를 보면 ‘당겨라 젊음의 선’, ‘당신의 얼굴 실루엣이 살아나면 젊음의 기억도 되돌릴 수 있습니다.’ ‘baby face’ 같은 표현들이 시술을 통해 젊음을 되찾을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젊음의 외적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젊음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과거부터 존재해왔다. 부와 명예, 권력을 다 가졌던 진시황제와 클레오파트라의 죽음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그 모든 것을 내던지고라도 젊음을 갖길 원했다. 현대에 와서 젊음을 추구하는 형태는 보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노화를 늦추거나 노화 증상을 완화하는 안티에이징을 넘어, 나이보다 젊어보이고자 하는 다운에이징, 삶의 자세와 태도 변화를 통해 자연스러운 안티에이징을 실천하고자 하는 슬로우에이징 등이 그 예이다. 현대의 적극적인 젊음 추구 현상은 항노화 산업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국제적으로 항노화 제품은 노화의 치료·개선 및 예방을 위한 식품 및 의약품, 외모 향상을 위한 항노화 제품(예를 들면 피부 관리, 모발 관리) 그리고 그 외 보청기나, 임플란트 같은 의료기기 등으로 분류된다.
요즘 미투 운동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각계에서 성공했고 존경받았던 인물 몇몇이 실은 ‘괴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보면서 문득 작년에 읽었던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떠올랐다. 김지영 씨가 겪었던 일들은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낯설지 않다.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에게 성적인 장난을 치며 괴롭히는데, 이를 목격한 어른들은 좋아해서 그런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며 방관한다. 중학교에서는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교사에게 수업을 듣는다. 학원에서는 친절하게 웃어준 대가로 이름도 모르는 남학생에게 성폭력을 당할 뻔 한다. 대학에서는 과거에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이유로 ‘씹다 버린 껌’이라는 막말을 듣는다. 취직 후에는 상사의 강요로 원치 않는 블루스를 추어야 했고, 동료 남자직원들의 성희롱 발언도 참아내야 했다. 심지어 회사에서는 어떤 남자직원이 여자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몰래 촬영한 파일을 남자직원들 사이에 공유하는 범죄사건까지 발생한다. 문제가 터지자 회사대표는 “남자직원들도 다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는데, 사람 인생을 이렇게까지 망쳐 놓아야 속이 시원하겠느냐.”며 이를 조용히
● 뮤지컬 일시: 4월 19일~4월 22일/ 장소: 계명아트센터/ 문의: 1566-78971995년 초연 이래 우리나라 뮤지컬 최초로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등에 진출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뮤지컬의 자존심 ‘명성황후’가 대구를 찾아온다.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뮤지컬을 통해 살펴보자!● 전시 일시: 1월 9일-4월 29일/ 장소: 대구미술관/ 문의: 053-790-3000대구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수직’과 ‘수평’의 구조적 형태를 보이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 기하학적 형태부터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세우고 오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쉬고자 하는 정서적 이완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이번 전시를 통해 형태를 통한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그와 그녀가 있었다. 사랑이 있었다. 그 사이에 시(詩)가 흘렀다. 시와 그들의 관계는 마치 물과 같아서 부드럽고 연하게 서로 스며들어 있었다. 하늘과 바람처럼. 눈과 비처럼. 있는 듯 없는 듯 표 나지 않게 그러나 반드시 있어야 할 곳에 정확한 때에 머무르는 채로. 패터슨과 로라 부부처럼 어쩌면 세상만물은 다 상호보완적이다. 몽상가와 시인, 영감과 행위, 춤과 노래, 일과 휴식, 잠과 꿈. 그는 성냥 같은 아주 사소한 물건으로부터도 시를 길어올린다. 시골마을 ‘패터슨’의 버스 운전기사인 패터슨은, 오래된 애마 같은 낡은 버스를 몰며 어쩌면 인류가 태곳적부터 해왔을 중요한 일인 시 쓰기를 이어간다. 로라에게 시를 보여준 적은 없다. 패터슨의 시 노트는 필사본조차 없는 꾹꾹 눌러 쓴 유일본이다. 다만 둘은 날마다 시 이야기를 한다. 그녀가 없다면 마치 시를 쓰는 이유도 없다는 듯이. 그는 시를 ‘쓰지’만 그녀는 시 자체다. 그냥 사는 게 시적이다. 굳이 햇볕도 안 드는 지하실에 틀어박혀 종이와 씨름하지도 않는다. 로라는 커튼이든 머핀이든 아무 ‘도화지’에나 떠오르는 무늬를 그날그날 그린다. 몹시 즉흥적인 것 같지만, 일련의 질서가 있고 흐름도 있다. 그녀는 (
이상홍 장로는 경북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국공업협동조합 연합회장으로 선출되며 활발히 활동했다. 또한 대구 서문교회, 종로교회, 남산교회 장로 등을 거쳐 국제 와이즈맨 한국지구 제21대 총재를 역임하며 큰 업적을 남겼다. 만 40세가 되던 해 우리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이상홍 장로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또한 우리학교가 어려움을 겪을 때 계명대학 유지재단 이사직에 있으면서 학교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명동 캠퍼스 바우어관의 난간과 계단을 시공하는데 필요한 기부금을 헌납했고, 1978년에는 동산기독병원 이사로 재임하면서 우리학교와 동산병원의 합병을 위해서도 큰 노력을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년부터 중학생들은 ‘정보’ 과목이 필수교과로 지정되어 3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이어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기초교육 시간이 현재 12시간에서 17시간으로 늘어나고, 고등학교에서는 현재 심화선택 과목인 ‘정보’ 과목이 2018년부터 일반 선택과목으로 변경된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컴퓨팅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증진을 위해서 실시된다. 특히 첨단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고자 전 세계가 소프트웨어 교육에 주목하고 있는데, 미국·영국·일본 등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초·중등 과정의 소프트웨어 정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난 정부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조하며 정규 교과과정 편입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교육을 정착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시까지 3개월 정도 남은 현재, 정부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경진 의원이 지난 11월 1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교육정보 환경 구축사업 현황’에 따르면 교육부가 당초 요청한 2천억원의 예산이 내년도에 전액 미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화창한 여름날 찍은 사진입니다. 깨끗한 하늘에다가 파란색 지붕과 붉은 벽돌에 초록 담쟁이와 하얀색 외관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입니다. 본관모습이 최고로 예뻐 보여서 보내요~~!
점심을 먹은 후 강의실 풍경 속, 학생들의 자리에는 어김없이 커피잔이 놓여있다. 친구들과의 약속에서 카페가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커피는 우리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국민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600잔으로 하루 1.6잔꼴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한국사회를 점령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소개된 것이 100년을 넘었다 하나 대중화된 것은 다방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1960년대 이후부터다. 더구나 요즘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원두커피의 경우 보급된지 10년 정도에 불과하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커피 관련 산업이 각광받는 것과는 반대로, 저개발국가의 생산자들은 너무나 가난하다. 한 잔에 4,000원 하는 아메리카노 원두의 원가는 최종 소비자 가격과의 차이가 무려 200배에 가깝다. 즉 소비자는 생산지 원가의 수백 배나 되는 돈을 지불하고서 한 잔의 커피를 사먹는 셈이다. 유통업자들의 폭리 때문에 농민들이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거의 없고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세계 커피 농가의 3분의 2가 절대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업자와 가공업자들이 폭리로 배를 불릴 때 원산지 생
애플, 코카콜라,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성공사례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포지셔닝(positioning)과 관련한 이슈이다. 포지셔닝이란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의 마음 속 가장 유리한 포지션에 인식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기존의 제품들과 다른 차별화된 제품 컨셉을 발견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탄산음료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청량음료 시장에 최초로 전통음료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비락식혜’나 주식시장 12년 연속 1위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광고의 ‘키움증권’, 지금은 해체했지만 얼마 전까지 일본에 가장 먼저 진출한 여자아이돌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던 걸그룹 ‘카라(KARA)’ 등 국내에서도 포지셔닝에 성공한 제품이나 서비스 사례들은 많이 있다. 국내 운동화 브랜드인 ‘프로스펙스W’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워킹화’라는 단어이다. 그런데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운동화는 다 걷거나 뛸 때 편안함을 위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워킹화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위해서는 우선 자사의 강점과 경쟁사의 약점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가 동시에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