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출판부 신간조선 중기의 ‘낙중학’ 한강 정구의 삶과 사상/ 홍원식 외 7인, 2017한강(寒岡) 정구(鄭逑)는 조선 중기 낙중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낙중학(洛中學)’은 우리학교 한국학연구원에 의해 학계에 최초로 소개되었으며, 한국학연구원은 이후 그 연구 성과물들을 꾸준히 책으로 엮어 ‘낙중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하였다. 이 책은 ‘낙중학 총서’ 가운데 세 번째 책으로서 ‘한강 정구의 삶과 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정구의 한강학은 물론 낙중학의 전모를 밝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문의: 출판부 580-6233 ●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경계 : 배제된 생명들의 작은 승리/ 김시준 등, 2016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이 오며 캠퍼스에는 꽃이 폈다. 평소 우리의 관심 밖에 있던 주변 동·식물들은 겨우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마침내 작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책은 EBS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며 지구 곳곳에 퍼져나간 동·식물들의 역사를 살펴본다. 특히 이전 시리즈인 ‘멸종’, ‘짝짓기’처럼 익숙한 소재가 아닌 그 외 흥미로운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을
● 최 재 화 1892~1962독립운동가, 백은(白恩) 최재화 목사계명기독대학의 세 설립인 중의 한 사람인 최재화 목사는 1892년 선산군 해평면 산양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4년 경신학교를 졸업해 경남 진주 심상소학교의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1916년 동경 일본대학에서 법학공부를 하고 2년 후 귀국해 1919년 대구 3·8 독립만세운동과 선산의 4·3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최재화 목사는 지명수배를 받아 중국으로 망명했으나 일제로부터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고국에 돌아온 후에는 안의와 선교사가 세운 제일교회의 목사로 청빙되기도 했다. 1955년 계명기독대학이 설립되었을 때 대학재단법인의 초대 설립이사가 되었고, 1958년 안두화 선교사가 제2대 학장으로 취임하자 최재화 목사는 제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계명대학교의 설립 및 발전에 대한 공적을 기려 성서캠퍼스의 자연과학대학 건물을 최재화 목사의 아호를 따서 ‘백은관’이라 지었다.
괴테 ‘파우스트’의 소재가 되고 전형이 된 것은 독일 전설에 나오는 파우스트라는 인물이다. 이 중세의 파우스트는 마술에 능했고, 점성술에 밝았으며, 신학과 의학에도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떠돌이 학자였다. 인간이 습득할 수 있는 최대의 지적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자신의 영혼을 담보로 악마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을 떨쳐버리고 과감하고 무모한 행동을 일삼는 것이 중세 파우스트 이야기의 기본 틀이다.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한 노학자 파우스트 박사가 인간의 지성과 학문적인 능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지령의 도움을 받아 그 한계를 극복하고 탈출구를 모색해 보고자 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절망에 빠진 파우스트가 자살을 하려고 하는 순간 부활절의 종소리와 천사들의 합창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그 소리를 듣고 파우스트는 다시금 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때를 틈타 메피스토펠레스가 처음에는 복슬 강아지 모습을 하고 파우스트에게 접근을 하고, 그 다음에는 학생 차림으로 변신을 해서 파우스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는 파우스트의 영혼을 담보로 파우스트에게 관능적인 쾌락의 삶을 선물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는다.학문에 대한 회의, 그것으로 인한 고뇌와 갈
몇 달 전 새로 꺼냈던 비누를 거의 다 썼기에, 새 비누의 포장지를 뜯었습니다. 묵직한 비누의 무게감과 향긋한 내음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제법 묵직했던 비누가 언제 이렇게 작아졌는지 생각해보면서, 시간의 힘을 느낍니다. 매일 조금씩 반복적으로 비누질을 하다보면, 어느새 묵직했던 비누는 종잇장처럼 얇게 변합니다. 비누에서 시작한 생각은 ‘우보천리(牛步千里)’로 이어집니다. 소가 천천히 내딛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이다 보면 결국 천 리에 도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우보천리’의 가치를 품고 있는 영화 ‘루디이야기’는 1976년 카톨릭계 명문대학 노틀담 대학을 졸업한 다니앨 E. 루티거(Daniel E. Ruettiger)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미식 축구에 대한 사랑과 간절함으로 자라지만 체격도 작고,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은 그는 대학 진학을 포기합니다. 이 때 루디의 꿈을 가장 잘 이해해준 친구가 제철소 사고로 숨지자, 루디는 무작정 미식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노틀담 대학으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루디는 한 신부의 도움으로 주니어 칼리지에 입학합니다. 이때부터 루디는 노틀담 대학에 가기 위해 뒤늦은 공부를 시작하고 루디
요 며칠 간 꽃샘추위 때문에 옷을 꽁꽁 싸매고 가는길에 대부분의 나무들이 휑한 상태였다. 그 와중에 꽃이 나무에 몽실몽실 피어있는 것을 보고 ‘봄이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만개할 저 꽃처럼 움츠렸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찬 새학기를 시작해야겠다.
3월, 새 학기를 시작하며 묘한 기대감과 설렘이 부풀지만 이번 3월은 평소와 달리 그 설렘에서 어색함이 느껴진다. 4학년이 되어서일까. 이제는 이 개강이라는 단어의 공포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서일까. 4학년의 개강이라도 오랜만에 만나는 동기들이 반갑고 새 학기가 시작된 2017년은 두 달이 지났음에도 진정한 시작은 지금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게 더 많은 학교이지만 복학한 동기들 사이에서 1·2학년 때 추억을 이야기 나눌 때면 ‘그때 참 좋았는데’ 하며 이야기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군대를 다녀온 동기와 4학년이 된 나의 개강에 대한 느낌의 온도차이가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불안, 걱정, 들뜸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동기를 애써 위로했다. 그런 고민 속 시간은 흐르고 몇 번의 방학과 개강 속 언젠가 4학년이 되고 적응 또는 체념을 하게 될 것이니까.수업이 끝난 후, 사회관 앞에서 “봉경관이 어디에요?”라고 묻는 새내기를 보니 귀여웠다. 1학년 처음 영암관이 어딘지 찾던 나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 내년에도 그 다음 년에도 꾸준히 봉경관을 찾아 해매는 새내기들은 존재할 것이기에 이 또한 누군가 그 때의 기억을
단체 대화방을 비웠다. 긴 시간 동안 이런 저런 노력에도 이어지지 않던 관계에 미련이 남아 그대로 두었던 기록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예전의 나라면, ‘다시 연락할 일이 있을 텐데…’라며 미련을 떨쳐내지 못했을 테지만 지금의 나는 조금 더 씩씩해져간다.인간관계를 조금 더 폭넓게 그리고 다층적으로 바라보기. 대학생활 동안의 가장 큰 깨달음 중 하나가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키우게 된 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굉장히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제 나는 개인들이‘우리’로서 어느 정도로,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융통성 있게 바라보게 되었다.인간미가 넘치는, 능력 있는, 배려하는, 사고가 깊은, 나와 비슷한 장점을 가진, 나의 단점을 비춰주는 사람 등 우리 대학에는 보물 같은 사람들이 참 많았고,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에 참 많이 감사한다. 보물들과 부딪쳤기에 생겨난 나의 관계 다짐은, 우연히 만나게 된 그들을 인연으로 붙잡으려 억지 노력을 하지는 않기로 한 것이다. 만나면 헤어지고, 훗날 더 성장한 모습으로 재회하듯 당신도 나도 언젠가는 긴 삶의 굴레에서 어울리게 되리라. 그렇게 나는 훗날 새로이
● 계명대출판부 신간알기 쉬운 신장이식/ 조원현 외 6명, 2017이 책은 신장이식 시행에 있어 마주하는 모든 문제들을 임상경험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특히 특정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암암리에 진행되는 장기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언급하여 의료인들이 이식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장기기증과 관련된 사회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도록 했다. 또한 저자는 장기이식 프로그램 초행 국가들의 장기이식관련 문제예방을 위한 윤리적 이식체계 구축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다.문의: 출판부 580-6233 ●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중국의 미래/ 마르테 셰르 갈퉁, 스티그 스텐슬리, 2016전 세계는 경제, 스포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퍼지고 있는 차이나머니를 경계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 붕괴론을 주장했으나 그 예측은 모두 빗나갔으며, 중국에 관한 잘못된 분석과 전망이 양산되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중국 혹은 우리의 시각이 아닌 제3국(노르웨이)의 시각으로 중국을 분석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5대 석유 수출국으로 세계 동향에 민감하며, 미국과 중국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아 중립적인 시선으로 중국의 미래를 분석한다.문의: 학술정보서비스팀 580-56
루쉰(魯迅, 1881~1936)은 본명이 저우수런(周樹人)이고 현대 중국 문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1902년 국비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센다이의학전문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였다. 루쉰은 중국인의 육체를 고치기 위해 의학을 선택했으나 일본 유학 중, 수업시간에 러시아군의 스파이였던 중국인이 처형당하는 모습을 무표정하게 쳐다보는 중국인을 보고 육체를 고치는 것보다 정신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문학으로 전공을 바꾸게 된다. ‘아Q정전(阿Q正傳, 1921-22년)’은 베이징 신문 ‘진보부간(晨報副刊)’에 연재되었다. ‘아Q정전’은 성명과 본적뿐만 아니라 이전의 행적마저도 분명치 않은 아Q의 20대 후반부터 도적 누명을 쓰고 처형되는 30대 초반까지의 삶과 죽음을 그리고 있다. 아(阿)는 친근감을 주기 위해 사람의 성이나 이름 앞에 붙는 접두어이고, Q는 청나라 말 중국인들의 변발한 머리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Q정전’은 신해혁명(1911)을 배경으로 당시 몽매한 중국 민중과 혁명의 허구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아Q는 못생기고 힘도 없고 가난하지만 정신승리법(精神勝利法)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모욕에도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정
꿀과 같았던 겨울방학을 마무리하고 새학기를 준비하느라 한창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교내 곳곳에 보이고 있습니다. 새학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것이 가장 고민이 되나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사람관계를 가장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만나보고 같이 지내보기도 전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혹은 상처받기 전에 자신을 지킨다는 이유로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학에 갓 입학해서 새내기가 된 1학년 학생들은 익숙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정리하고 새롭고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톤 텔레헨(Toon Tellegen)의 『고슴도치의 소원』입니다. 이 책은 사람의 근원적인 고독과 소외감 그리고 관계에 대한 것을 철학적으로 풀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과 삽화 때문에 지루한 나머지 책을 덮어버리도록 만들지 않습니다. 책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아무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아서 외로워하는 고슴도치의 이야기입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