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소박물관이 ‘대학박물관 진흥사업’과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등 국고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대학박물관이 위축되고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행소박물관은 이번 사업 선정을 발판으로 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박물관 진흥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문화·연구자원을 활용한 교육 및 전시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행소박물관은 5월과 8월 사이에 ‘유물 속의 꿈과 희망’을 주제로 소장 중인 민화, 도자기, 공예품 등 주제별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와 더불어 이번 전시와 연계한 무료 공개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6년 연속으로 선정된 국고지원사업이다. ‘박물관에서 꿈과 끼를 찾아라’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전시실 관람 시 유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였다. 한 팀당 30명 내외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중에 체험 희망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지역의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초중고 및 대학생을 비롯하여 성인도 참여할 수 있다.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053-580-6992~3)에 신청하면 된다. 행소박물관 권순철(학예연구팀) 선생은 “강좌뿐만 아니라
대학생 이용도 높은 에브리타임 게시판 익명성·폐쇄성 악용한 혐오성 게시물 범람 이용자 10명 중 8명 꼴로 불쾌감 느껴 혐오와 차별 막는 인권 관련 수업 강화해야 “중국놈들 다 자기 나라로 꺼졌으면 좋겠다” “페미니스트는 외모, 몸매, 인성, 어느 것 하나 잘난 게 없다” “빈곤층 지원 정책 짜증난다. 왜 잘사는 사람 등골을 빼먹나” 우리학교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업로드된 게시물 중 일부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에브리타임은 시간표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강의가 확산되면서 정보 공유를 위해 에브리타임을 찾는 학생들은 더욱 늘어났다. 올해 기준 에브리타임은 전국 400여 개 대학 516만 명이 이용하는 초대형 커뮤니티로 거듭났다. ● 익명성·폐쇄성이 부메랑으로 ‘익명성’은 에브리타임이 가진 강력한 장점이다. 학교 인증을 하지 않은 외부인은 게시판을 접속할 수 없기에 이곳은 온전히 학생만을 위한 공간으로 남는다. 이런 익명성과 폐쇄성은 학교의 관리와 제재를 받고 실명제로 운영되는 학내 공식 커뮤니티(비사광장)와는 대비되는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익명성과 폐쇄성은 불특정다수에 대한
미디어가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한 지 오래다. 부모에 안겨 스마트폰 영상을 응시하는 아이의 눈길과 강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휴대폰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손놀림을 보면 어쩌면 상상하는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이제 미디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의존하는 미디어는 세상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우리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이로 인해 이용하는 미디어 채널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되고, 유사한 신념과 가치체계로 이어진다. 그래서 보수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의 인식은 보수적 생각으로 이어지고, 진보적인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매체 이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사유의 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자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현실이 되고 진리처럼 받들어진다. 하지만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은 지속적으로 중재되고 가공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내용에는 미디어 조직의 이윤이나 정치 권력적 욕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되고 주관적 해석과정이 관여한다. 동일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매체마다 바라보는 대상이 다르고 설명이 차별적인 이유이다.
해묵은 여성징병론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여성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시작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19일에 출간한 저서에서 “지원 자원을 중심으로 군대를 유지하되 온 국민이 남녀불문 40~100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 병역제도인 ‘남녀평등복무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하되, 모든 성별이 의무적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받도록 한다면 ‘불필요한’ 성차별 논란과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성징병제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지금 수준의 병력을 현행 징병제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민주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25년을 기점으로 병력 자원이 복무필요인원보다 줄어드는 ‘미스매칭’이 발생한다. 병력 50만 명 규모에 18개월 복무를 가정하면 2025년에는 예상 징집인원이 복무필요인원보다 8천 명 부족해지고, 2040년부터는 입영 대상자 숫자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다. ‘50만 대군’을 유지하려면 ‘복무기간 연장’ 혹은 ‘여성징병’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둘 다 쉬운 일이 아니다. 복무환경이 과거보다 나
이재용 ‘통 큰 기부’에 떠오르는 사면론 죄도, 세금도 법대로 하면 그만 대구시립미술관에 대구·경북에 연고가 있는 화가 8명의 작품 21점이 들어왔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이 1조 원에 이르는 소장품을 기증한 덕분이다. 대구미술관과 시민에게는 경사스러운 일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기증과 함께 다수 언론은 ‘통 큰 기부’라며 칭송했고,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이 나왔다. 상속세를 줄이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 미술품을 기증한다고 상속세는 줄어들지 않는다. 1조 원에 판매하더라도 절반은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산이 워낙 막대해 1조 원을 줄인다고 세율이 줄어들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왜 기증을 했을까. 이미 성과를 이룬 것 같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는 지난 4월 26일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여론조사업체인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4월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에게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된다'는 응답이 69.4%, '사면하면 안된다' 23.2%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1조 원을 기증한 재
세상이 변했다. 청명한 하늘, 푸른 나무와 꽃들은 그대로지만 액자 속의 사진을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건물들과 완벽한 조경에는 무언가 빠진 것 같다. 사람들의 눈만 꿈뻑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스크 속에 가려진 그들의 표정이 그립다. 표정이 사라진 시대. 건조해진 일상은 마음을 무채색으로 물들이고 정신마저 뿌옇게 만들었다. 닫히고 부정돼버린 시대에 서서히 잠식되고 있는 것이다. 흑백 필름이 씌워진 시대와 더불어 지난날의 실패들은 나를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필요한 추진력이 상실돼버렸기에 나는 한동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떠한 의미도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지속되던 답답한 현실과 무력감은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고 하늘은 더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보내기를 한참, 우울함과 분노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를 지켜보시던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잠시 멈춰있을 수도 있지. 하지만 궤도를 이탈하는 순간에는 돌이킬 수 없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오랜 시간 멈춰있어 계속되는 무기력함에 점점 일상의 감각을 상실해버린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던 지난날들이 예전만큼 무겁
“절반 이상의 빈 좌석엔 가방이 자리를 지키거나 책이 홀로 공부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은 꾸벅꾸벅 졸고 있다. (내가) 빈 좌석에 앉아 있으면 오전 9시를 넘어 심하면 11시 가량되어 좌석권을 내보이며 당연한 권리인 양 눈짓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어제의 열람실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지만 35년 전, 그러니까 1986년 일이다. 시험 기간만 되면 만석이 되는 도서관에서 빈자리를 찾기란 예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1986년 4월 22일자 <계명대학보>에 실린 ‘작은 질서를 위한 나의 제언’이라는 기고문은 당시의 열람실 이용 실태와 이제는 볼 수 없는 생경한 모습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글은 개강 후 두 달간 분주하게 흘러간 시간을 돌아보며 도서관 열람실의 이용 실태를 지적한다. 글쓴이 양진흥(경제학·3) 씨는 취업난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에서 야기된 불필요한 경쟁이 “덮어두기엔 고통스럽고 밝히기엔 민망한” 열람실 이용 실태와 맞닿아있다고 말했다. 당시 열람실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에 학교는 학생들이 열람실을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좌석권’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누군가 ‘인간은 무엇 때문에 무너지고 무엇으로 일어서는가?’라고 질문한다면 어떤 답변을 할지 생각해봤다. 나는 그 답이 ‘자존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는 원인은 우울이나 스트레스 때문이란 예상과 달리, 자존감이 떨어져서인 경우가 잦다. 내가 운영하는 상담센터도 예외는 아니라서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이 자주 방문한다.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존감 테스트를 해보면 내담자들 거의 다 낮은 점수를 보인다. 잠시 자존감에 대해 살펴보자. 자존감이란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의 외적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 달리 이야기하자면 자존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며 사랑하는 마음이며,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태도이기도 하다. 자존감을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늘 성과를 내지 못하였더라도 내일은 해낼 것이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태도가 중요하다. 원하는 것을 주장하며,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를 즐길 줄 알아야 함은 물론이다. 결론적으로 자존감은 스스로의 존엄성이 타인의 외
주전 잇따른 부상… 연봉 협상 지체로 ‘삐그덕’ 이후 구단 안팎으로 ‘할 수 있다’ 긍정의 에너지 넘쳐 전반적 조건 대구에 유리, FA컵 노릴만 프로축구 K리그1이 ⅓을 지나는 시점이다. 대구FC는 현재 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 여러 잡음에 흔들리며 하위권을 전전했으나 저력을 발휘하며 순위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정상궤도에 진입한 만큼 대구의 2021시즌은 기대해봄직하다. ● 출발이 좋지 않았던 대구 대구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찜찜한 부분이 있었다. 2020시즌을 감독대행으로 팀을 잘 이끌었던 이병근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기면서 더 높은 곳을 바랐지만 내부 정리가 다 되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었다. 특히 주전 자원들의 부상이 뼈아팠다. 득점 자원인 에드가를 중심으로 박기동, 홍정운 등이 빠졌다. 세징야라는 훌륭한 공격수가 있지만 홀로 공격을 이끌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에드가, 박기동이 결장하면서 대구의 화력은 크게 줄었다. 또 수비 중심을 잡아줄 홍정운이 없어 대구 강점인 수비도 흔들렸다.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버티기는 했으나 한계가 명확했다. 부진한 사이 대구의 순위는 바닥을 향했다. 계약 문제도 대구를 흔들었다. K리그는 계약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 음악을 통해 위로하고자 뮤직프로덕션과 학생들과 산학인재원이 함께 기획 프로젝트명 ‘See to Yellow’ 희망을 담은 노란색을 상징 음악에 정답은 없지만 각자 꿈을 향해 나아갈 것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섰다. 수백 명대를 넘나드는 확진자 수와 시끄럽게 울려대는 재난문자는 일상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 블루’로 표현되는 우울감과 무기력은 ‘나’와 ‘당신’ 사이를 커다란 공백으로 채웠다. 지난해 8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전국의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일이나 생활에 자유가 제한됐다(55%)’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었고, ‘정서적으로 지치고 고갈됨을 느낀다(39.3%)’, ‘실제 우울감을 느낀다(38.4%)’는 응답도 무려 40%에 육박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심리적 공백을 노란빛으로 물들인 학생들이 있다. 우리학교 산학인재원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음원 창작에 나선 ‘See to Yellow 프로젝트팀(이하 팀)’이 그 주인공이다. 뮤직프로덕션과 학생 17명과 박민석(산학인재원) 전담교수, 우리학교를 졸업한 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자연·생태계 보전 등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 재확인하게 될 것 ● 스마트시티 개념 및 추진현황 ‘스마트시티’란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이는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국가별 여건에 따라 스마트시티의 정의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기술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도시의 지속 가능성 제고와 새로운 산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비쿼터스 도시(이하 U-CITY)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U-CITY는 2000년대 초반 신도시개발 사업으로 화성 동탄, 파주 운정, 인천 송도 등지에 공공이 주도하여 추진되었다. 오늘날 스마트시티는 ICT 등의 융·복합기술을 활용하여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자 신도시와 기존 도시를 포함하여 모든 도시가 지향하는 공통 목표가 되고 있다. ●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추진 중,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 지난 2019년 2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가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모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