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에게 긴급하게 요구되는 책임감 앞에서 얼마나 그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한국사회에서 야기됐던 재난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책임감은 생명에 대한 지고한 가치에 최우선으로 복종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국가가 이 믿음을 지켜내지 못했으며 우리는 최소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에 실패했고, 그 실패를 겸손하게 응시하며 다음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인색함으로써 또 한번 실패했다. 이 영화는 2009년 1월에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토대로 155명을 실은 여객기가 허드슨 강에 비상착수하며 빚어지는 과정과 기장 체슬리 설렌버그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유지하는 감동적인 책임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155명의 전원구조라는 경이로운 기적을 이뤄낸 기장 설리는 삽시간에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지만,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로부터 인접 공항으로 회항하지 못한 실책을 집요하게 추궁 당한다. 이러한 NTSB의 집요한 추궁에 설리는 자신의 판단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감에 빠져 든다. 하지만, 설리는 용기를 가지며, 자신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다뤘던 것은 비행기의 그 어떤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태
복숭아 모양으로 만든 연적(硯滴)으로 복숭아의 꼭지와 가지는 붉은 빛의 동화(銅畵) 안료를 사용하였고 잎은 청화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연적이란 먹을 갈을 때 벼루에 따를 물을 담아 두는 그릇을 말한다. 동화는 구리가 주성분인 안료를 사용하며, 청화는 코발트 안료를 사용하여 무늬를 그린 후 유약을 입혀 구워 붉은색과 푸른색을 띠는 기법을 말한다.복숭아나무는 나쁜 귀신과 재앙을 쫓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도교에서는 복숭아를 신선이 먹는 과일로 늙지 않고 오래 사는 불로장생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문의: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 580-6992
학생증은 카드 형태로 되어있어서 도서관 출입증, 교통카드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자주 꺼내고 넣다보면 잃어버릴 수 있어. 이번에는 학생증을 분실한 학생들을 위해 재발급 받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해.학생증을 잃어버려 재발급하는 경우에는 먼저 EDWARD 시스템에서 분실 신고를 해야 해. 분실 신고는 EDWARD 시스템에 접속해 [학사행정] → [학생지원] → [학생증] → [학생증 재발급 신청/등록] → [학생증 분실/취소 신청] 순으로 들어가서 [추가]를 클릭해 내용을 입력하고, [신고]를 눌러 저장하면 돼.이렇게 신고된 학생증은 동산도서관에서 사용할 수 없어.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재발급한 학생증만 사용할 수 있지. 그리고 이제 학생증 재발급을 위해 대구은행에 방문해야 해. 재발급 수수료는 3천원이고 사진을 변경하고 싶다면 원하는 증명사진을 갖고 가서 신청하면 돼. 그러면 1~2주 정도 후에 소속 단과대학 행정팀에서 학생증을 받을 수 있어. 참고로 발급수수료 없이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방법도 있어. 하지만 이 방법은 인터넷뱅킹 가입자만 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둬.학생증을 받았다고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재발급 받은 학생증을 EDWARD 시스템에 등록해야 해. 신규
나는 준비를 잘하는 사람이다. 항상 바지 주머니에도 휴지가 들어있을 정도로 말이다. 지난 주말,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갔다. 시간에 쫓겨 다른 기차 가격의 2배를 주고 탔다. 지하철 노선을 따라 도착한 기회의 장소에는 꿈에 대한 간절함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간절함이 입구에 서있는 나에게도 느껴질 정도였다. 내 차례가 오기까지 5시간 동안 연습은 커녕 멍하니 앉아 자아탐구만 했던 것 같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서 5시간을, 차비 8만원을 1분 만에 공중에 뿌렸고 어찌 보면 그것은 부족한 상태로 왔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웃기게도 내가 전광판에 떠있는 숫자를 소비하는, 그저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라서 비참한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그곳을 벗어났다. 돌아가는 지하철서 충동적으로 광화문에 내렸다. 광화문은 개개인의 목적지를 가기위해 바삐 걷는 사람들뿐이었다. 나는 비로소 현실을 마주했다.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혹은 스스로에게 꿈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하지만 그 하루를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몇 년 동안의 망설임을 깨고 시작점을 찍었다. 더 이상 내 스스로를 내가 막을 일은 없다는 것을 안다. 다음 기회에는
흔히 혼자하기 껄끄럽다고 생각되는 행위에 ‘혼’을 붙여 만들어낸 단어들이 유행이다. 이를테면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등이 있다. 이 중 혼술은 한 TV드라마의 소재로 쓰일 만큼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매김했다.그러나 ‘혼+α’라는 유행이 곧바로 그것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으로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 혼술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도 혼술은 썩 긍정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는 혼자 밥을 먹는 행위를 놀리는 ‘혼밥하는 찐따’라는 표현조차 그러한 유행의 일부로 작용하고 있다.이런 혼자를 향한 비아냥은 어쩌면 갈수록 파편화되는 공동체의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사회 전반에 부는 개인주의 바람은 대학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쳐, 각 학과는 자체 행사에 참석할 인원을 모으기 위해 ‘1학년 필참’ 혹은 ‘학점 인정’ 등의 조건을 달아 행사 인원을 동원하는 데 급급하다. 학생총회 또한 지난 ‘92년 이후 개최가 번번이 무산되었고 최근엔 이를 개최하고자 하는 시도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스스로가 속한 집단에 무관심해지고 각자도생이 트렌드가 됨에 따라 일어난 현상이다.‘혼+α’는 우리가 사는 시대를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민안전처에서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벌이고, 각 소방서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에 대한 각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학교도 이런 채비에 서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있는데, 지난 5.8 규모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숙사에 있던 친구가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기숙사에서 하는 안전대피훈련에 매번 참여했음에도 어떻게 행동할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화재대피 중심인 안전대피훈련과는 다른 상황이라 판단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지난주에 우리학교에서 재해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과 경주지역에 성금을 전달했다고 들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학교의 피해 학생도 찾아서 지원금을 준다고 한다. 피해 지역민들을 도우려는 우리학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좋은 소식이다. 이와 더불어 이제는 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건물 및 체제 등에 대한 재정비를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자연재해대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자동제세동기’에 대한 정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 구절은 독일인 카를 마르크스가 작성한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문장이다.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억압-피억압 구조를 문제 삼고 전세계 노동자들의 일치단결을 주장한 이 선언은, 동구권이 붕괴된 현재까지도 꾸준히 인용되며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마르크스가 태어난 독일의 국민들은 이러한 ‘노동자 일치단결론’에 몹시 호의적이다. 독일에서는 파업이 벌어졌다고 해도 경찰과 파업 당사자 간에 격렬한 충돌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시민들은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더라도 “비록 불편하지만 노동자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한국에서는 먼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진다. ‘노사 간 갈등은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뻔한 해결책은 이미 사문화된지 오래다. 당장 지난달 27일부터 철도노조가 ‘성과연봉제 저지’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하였고, 이어서 이번달 10일부터 화물연대마저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정부는 “불법파업은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노동자들과 대화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천명했다. 정부가 이렇게 강하게 나올 수 있는 까닭은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국민들의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
2016년 상반기에 옥시 레킷벤키저(현 PB코리아, 이하 옥시) 등에서 제조한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의 피해자는 총 4천4백여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9백명이 넘어 막대한 인명 피해까지 초래했다. 에어컨필터, 공기청정기, 치약, 샴푸까지 독성물질을 함유한 제품이 수도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다국적 기업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했는가? 대표적인 예로 옥시는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터지고 나서 검찰조사를 받기 전까지도 어떠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청문회와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창현 서강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옥시 전 대표 등이 형사적 처벌을 감면받으려는 목적으로 피해자들과 합의를 서두르는 것”이라며 “유럽이나 미국이었으면 기업이 자체적으로 배상금액을 책정해 발표할 수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사건이 만약 영국에서 일어났다면 피해배상금과 더불어 매출의 10%인 1조8천억원 이상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피해자들에게 수백억원씩 배상해야 한다. 피해자 단체는 우리나라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에 방관하였고, 우리나라 자체적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는 단편 소설 선집 ‘사랑에 관하여’에서 낯설지 않은 우리네 삶의 단면을 지극히 단순하고 소박하게 그려내지만, 그 이야기들이 가슴에 남기는 울림은 깊고도 크다.체호프는 귀족 출신이 득세하는 시대에 가난한 평민 집안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나지움 졸업 후 모스크바 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한 그는 가족들의 생계비 마련을 위해 유머 단편을 잡지에 기고했다가,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정식 작가로 데뷔했다. 그는 단편 소설들 뿐만 아니라, 희곡 작품들인 ‘세 자매’, ‘벚꽃 동산’ 등 그를 세계적인 극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명작들을 남겼다. 그는 유배의 땅 사할린을 다녀온 후 지병인 폐결핵이 도져, 44세의 이른 나이에 숨을 거둔다.안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에 수록된 작품들을 한 데 묶을 수 있는 큰 고리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과 윤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인들의 이야기인 ‘사랑에 관하여’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여인의 유혹에 빠진 두 남자가 등장하는 ‘진창’, 오랜 인연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파경에 이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검은 수사’, 완전히 상반된 성격의 두 남녀가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이 기습 남침을 강행하여 3일 만에 우리나라의 수도(서울)가 북한군에게 함락 당하고, 낙동강 동쪽을 제외한 전 지역이 북한군 손에 들어가게 된 6.25 전쟁 당시 열세에 몰려있던 우리가 전세를 역전 시켰던 감동적인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시 유엔군을 이끄는 총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은 아군의 피해를 생각해서 전면전보다는 남해와 서해를 돌아 인천으로 상륙하는 작전을 세웠는데, 인천은 서울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 수도를 회복함으로 적에게 심리적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식량과 탄약을 보급하는 주요 도로를 차단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합동참모본부와 미 해군은 반대 의견이었습니다. 261척 7만 명의 유엔군이 상륙하기에 인천은 수로가 너무 좁고, 큰 조수간만의 차로 2시간이라는 제한된 상륙시간 때문에 성공확률이 1/5000밖에 안 되는 매우 위험한 작전이라고 판단하였지만, 맥아더 장군에게는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적이 방심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긍정적인 눈이 열려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길에도 나아가는 길을 막는 수많은 어려움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들이 우리를 넘어뜨리려
여행을 할 때 보통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보는 무계획파와 꼼꼼하게 모든 일정을 짜고 떠나는 계획파로 나눠집니다. 계획파의 많은 일 중에서 정보 검색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정보 검색을 훨씬 편하게 해주는 앱인 구글 트립스는 여행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가고 싶은 도시를 검색하여 여행 정보를 찾아볼까요? 저는 최근 친구들이 많이 다녀오고 있는 오사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구글만의 방대한 여행정보가 가득도시에 대한 정보는 총 7가지 항목(예약, 해야할 일, 저장된 장소, 하루 일정, 음식과 마실거리, 탈 것, 알아둬야 할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먼저 ‘예약’은 내 메일에 있는 교통, 숙박 일정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어 여행을 할 때 자신의 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계획파들이 꼭 봐야할 ‘해야할 일’ 메뉴입니다. 이 메뉴에는 핫스팟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이 잘 모르는 지역 주변명소들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명소들은 상세한 위치(지도), 웹사이트, 전화번호, 영업 시간, 리뷰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당 장소가 마음에 든다면 별을 클릭해 저장해둘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메뉴인 ‘저장된 장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