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개봉한 영화 ‘굿 윌 헌팅’을 보았다.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인공 윌과 그의 멘토인 숀 교수의 관계에 주목한다. 물론 이 둘의 스토리도 감동적이다. 하지만 내게 누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묻는다면, 램보 교수이다.램보는 MIT의 교수이자 필즈 메달의 수상자다. 하지만 그는 천재가 아니다. 교수가 2년에 걸쳐 푼 수학 문제를 윌은 순식간에 풀어버린다. 여기서 범인과 천재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천재인 윌은 영화 중후반에 범인인 램보에게 팩트폭력을 가한다. “그걸 교수님이 못 풀다니 정말 안됐군요.” 그 말에 램보는 조금 슬픈 얼굴로 말한다. “널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할 때도 있어. 그럼 밤에 잠 못 이루지도, 세상에 너 같은 인재들이 많을 거란 생각도 안 했겠지.”내 주변에도 천재가 있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커가면서 어른들이 우리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코 내가 못나서가 아니었다. 그 친구의 재능이 너무나 뛰어났기 에 나는 뭘 해도 못난이였다. 램보처럼 차라리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고 바란 적도 있다. 천재가 내 친구라 뿌듯했던 적보다 고질적인 열등감에 눈물 훔친 날이 더 많다.사람들은 램보나 나같은
우리 모두 법치사회에 살고 있다. 법이 있기에 우리는 사회에서 생존을 이어가고, 최소한의 가치를 보장받는다. 하지만 법이라는 나무에 집중하면, 나무의 뿌리를 잊는 경우가 있다. 그 뿌리가 바로 인권이다.혹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하철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는 장애인의 권리주장은 권리로 성립할 수 없다고 본다. 현실적인 시각으로 인간의 권리는 법으로 구축된 사회보장제도 하에 인간에게 주어진다. 그래서 그를 초과한 범위의 권리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면 예산에 부담이 되는 장애인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들어주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주장이 권리로 성립되지 않는다면 명백한 오류다. 사회보장제도라는 법의 근간을 이루는 인권이 우리에게 “인간은 모두 평등하며 인간은 모두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고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사용하는 지하철역에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자고 주장한다면 만민자유에 기반한 주장이다. 이것이 왜 권리로 성립될 수 없는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 만든 시스템을 사람보다 높게 생각하는 순간 본말전도의 오류를 저지르게 된다.우리는 리얼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현실에서 도피한 철학은
“너 이번에 취업 어디하려고 하니? 그래서 취업이 되겠어?” 지난 추석, 친척들로부터 한번씩은 이런 충고 아닌 충고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며 자리를 박차고 싶은 자리가 되었을 터. 하지만 취업을 못한 것도, 이성친구가 없는 것도 사실인지라 반박을 할 수가 없다. 아프지만 ‘사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팩트(fact; 사실)와 폭력을 합친 신조어인 ‘팩트 폭력’이 인터넷상에서 유머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을 가지고 폭력을 행사한다는 말로, 상대의 주장과 의견 등에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러한 ‘팩트 폭력’이 인터넷에서 통하는 이유는 ‘통쾌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공격자의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무안을 줌으로써 생기는 우월감과 쾌감 등을 이유로 들 수 있고, 제3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공격자가 속 시원하고 통쾌하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많다. 즉, 공격을 받는 누군가의 입에 사실이라는 꿀을 발라놓아 주변에 벌들(제3자)이 모여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이 아니라 내가 당하면 분명 아플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팩트 폭력’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사회풍조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 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방학 동안 텅 비었던 캠퍼스는 북적거린다. 겉으로 보기엔 생기가 돈다. 생기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시작은 언제나 ‘무엇에 대한’ 설렘으로부터 나온다. 설렘은 다종다기한 얼굴을 하고 있다. 다양한 얼굴과 얼굴이 마주치고 튕겨났다가 모이는 곳이 캠퍼스다. 대학 캠퍼스는 각각의 고유한 얼굴을 가진 교수와 교수가, 학생과 학생이 서로를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연구실에서 강의실에서 서로의 색깔을 수렴하고 확장하는 자율적인 장소이다.우리의 대학 공간은 어떤가. 우리는 대학 안에서 인간적 유대의 약화, 인터넷의 사회적 연결망을 통한 포함과 배제의 새로운 정치를 경험하고 있다. ‘각자 알아서 하시오’ 이것은 오늘날 대학인들이 새로운 도덕적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새로운 행동 코드이다. 교수는 학자와 경영자 역할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연구비를 알아서 마련해야 하고, 연구를 수행해서 발표할 때면 그것을 선전하기 위한 홍보활동까지 알아서 해야 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각자 알아서 공부하고, 취직해야 한다. ‘각자도생’의 연옥이 지배한다.현실이 이런데, 대학은 과연 21세기에도 교육과 학문의 두드러
안녕하세요. 가을도 오고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쌀쌀한 새내기 여대생입니다. 친구들은 어디에서 남자친구를 만드는지 모르겠는데 다들 잘 사귀더라고요. 주위에서 소개해준다고 하지만 저는 소개팅처럼 끼워 맞추듯 만나는 자리는 불편하고, 만약 한다고 하더라도 낯을 많이 가려서 말도 한마디 못할 게 뻔하기 때문에 소개를 받지 못하겠어요.새내기 때 남자친구를 못 만들면 마녀가 된다던데, 저는 마녀가 되는 건가요? 점점 날씨도 추워지고 더 외로워질 텐데 저도 얼른 연애를 해보고 싶어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연애의 기회는 공간과 용기가 창조한다.’졸업하면 대학시절만큼 연애의 기회가 보장되는 공간이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때가 되면 마음도 물질을 따라가기 때문에 쉽게 누군가에게 빠지기도 어려워 더더욱 연애의 기회는 상실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그 방법에 대해서 배워보자.첫 번째,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애의 기회를 확보하자. 동아리, 타 교양 수업, 학외 활동 등을 활발히 하다보면 행동 범위가 넓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성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첫인상에서 승부를
● 어플명: 브런치 - 좋은 글과 작가를 만나는 공간● 카테고리 : 소셜● 가격 : 무료● 언어 : 한국어- 이젠 모바일로 긴 글을 쓰고 싶다.즉흥적이고 번뜩이는 짧은 문장도 분명 매력적이지만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긴 글을 당해낼 수 없죠.처음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을 때는 작은 화면에서 적은 글을 쓰는 것이 간편하고 효율적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으로 긴 글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카카오에서도 ‘브런치’라는 앱을 선보였습니다. - 에디터, 글 쓰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배려브런치의 에디터는 기본과 단순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인 글쓰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스타일(예: 제목1, 제목2, 본문), 폰트, 굵기, 인용과 같은 기능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키보드 위 ‘A’ 버튼을 클릭하면 선택된 문장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 버튼을 클릭하면 포스트 내 동영상, 장소, 스티커, 구분선을 넣을 수 있습니다.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바로 스티커 기능인데요, 카카오 프렌즈들의 스티커를 사용하면 글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
199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시인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의 시 가운데, ‘방주 안에 넣어야 할 것(Into the Ark)’라는 시가 있다. 차이가 있다는 기쁨/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찬사/ 둘 중 하나만을 택하도록 줄여 놓은 것이 아닌 여러 선택/ 묵은 망설임/생각할 시간/ 언젠가는 이런 것들이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중략)나의 눈에 띈 것은 ‘언젠가는 이런 것들이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라는 시행이다. 어쩌면 우리 주변의 많은 이들은 암묵적으로 ‘소비’할 수 없는 건 없다는 무의식을 지닌 채 숨 가쁘게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이 문제는 앞의 시에서 제시하듯이 우리에게 근본적인 사유의 전환, 곧 ‘생각할 시간’ 자체에 대한 구출동기를 야기하는 역설을 낳게 한다. 이런 질문들을 구체화시킨 영화 ‘터널’이 그것이다. 이 영화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여러 유비적 표현을 통해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정수는 자신이 주문한 양보다 훨씬 더 주유를 한 주유원에게 항의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 주유원은 제대로 걷기에도 벅찬 노인이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서둘러 그
장 자크 루소(1712-1778)는 불꽃같은 삶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열정적인 근대 사상가이다. 18세기 사상가 중에서 루소만큼 신비스럽고 흥미로운 인물도 드물다. 그는 당시 계몽주의가 지배하던 ‘이성존중’ 풍토에 반항하여 이성보다 감정과 본능이 더 중요한 인간행위의 동기임을 가르쳤다. 즉 인간은 자연적 욕구에 의해 움직이기는 하나 자기애에 의해 인도되는 동시에 동정심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고 보았다. 말하자면 그는 이성의 시대를 낭만주의 시대로 이끈 사상가이자 문명과 인위를 비판하고 선한 인간의 본성을 회복할 것을 역설했던 철학자로 한 시대를 가로지르는 삶을 살았다. 루소의 이러한 삶은 자신의 철학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의 삶과 철학은 긴장감이 넘치기도 하고 심지어 완전히 모순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는 인간의 감정과 삶을 자연과 일치시키는 것을 발견한 사람이며, 민주주의 이념을 기초한 아버지들 중의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의 사상에 매혹되는지도 모른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 전체주의자와 자유주의자 모두에게 거의 동일한 정도로 받아들여졌으며, 지난 250여 년 동안 수많은 ‘혁명적인’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질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바일 전자기기의 편리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휴대폰도 그렇고 사무실에서나 출장을 가서나 편리하게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PDA가 또한 그렇다. 이외에도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 워치 등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이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휴대용 전자기기를 구동하게 하는 필수적인 장치가 있으니, 이것이 바로 배터리이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Galaxy Note 7이 중국산 저가 배터리 소재를 부품으로 사용하였다가 폭발하여 2조원대의 손실을 입고 전량 리콜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렇게 휴대폰에서는 배터리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특히 전극소재가 매우 중요하다. 이 휴대용 전자기기에 사용하는 배터리는 일회용 배터리가 아니라 여러 번 충·방전이 가능한 이차전지이다. 이차전지라고하면 보통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하는 납축전지를 연상하는데, 이는 그 무게와 납의 독성 그리고 전해액인 황산의 부식성 때문에 휴대용 전자기기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모바일 전자기기에 사용하는 이차전지는 무게가 가볍고 환경친화적인 리튬이차전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리튬이차전지가 휴대용 전자기기에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원고 청탁을 받고 떠오른 책이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이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실록’에 근거해서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그 시대 왕과 주요 사건 관련 인물의 행태를 만화로 그린 역사서입니다. ‘한국사능력검증시험’까지 스펙의 일부로 요구되지만, 역사서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제대로 즐기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이 큰 부담 없이 역사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조선왕조실록’을 추천합니다. 일반 독자 입장에서 볼 때 이 책은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작가가 책의 머리말에서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역사에 관심을 있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도 읽을 수 있게 그렸다고 밝혔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만화책이라 한권을 읽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를 다루기 때문에 총 20권으로 구성된 전집 형태로 발간됐습니다. 전집을 다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관심이 가는 시기의 왕의 실록을 다룬 권만 읽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정치사를 위주로 해서 주요 사건과 해상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의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야사가 아니라 ‘실록’의 기록을 근간으
1. 제4회 정부3.0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분야 : 기획/아이디어 게임/소프트웨어 취업/창업기간 : 2016.08.01. ~ 2016.09.30.2. 법무부 성폭력 근절 포스터 공모전분야 : 디자인기간 : 2016.09.01. ~ 2016.10.15.3. 청렴콘텐츠(UCC, 웹툰, 대본) 공모전분야 : 기획/아이디어 영상/사진 기간 : 2016.08.09. ~ 2016.10.21.4. SMART IDEA분야 : 기획/아이디어 광고/마케팅 과학/공학기간 : 2016.10.17. ~ 2016.10.28.5. 2016년 지방재정 논문공모전분야 : 논문/리포트기간 : 2016.08.29. ~ 2016.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