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시절 발표한 논문 중 중복게재가 의심되는 논문이 또 발견됐다. 정 후보자는 1998년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 37권에 `IMF와 한국경제'라는 33쪽짜리 논문을 게재했는데 이 논문의 상당 부분이 2001년 한국행정학회 논문집에 게재한 `내가 본 한국경제'에 그대로 실렸다는 지적이 9일 제기됐다. `IMF와 한국경제'의 도입부 첫 문장은 `한국이 1997년말 이래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단기적인 외환위기로만 치부할 수 없다'이며 `내가 본 한국경제'의 도입부는 `한국경제가 1997년말 이래 경험하고 있는 경제위기는 단기적인 외환위기로만 치부할 수 없다'로 시작한다. 모두 18쪽인 `내가 본 한국경제' 가운데 약 9쪽 분량이 `IMF와 한국경제'에 실린 내용과 겹치지만 정 후보자는 출처나 인용표시를 하지 않았다. 자신의 논문 내용이라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다른 논문에 다시 쓰면 중복게재에 해당한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시 철학, 행정학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극복의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해와 기고나 강연 등에 응했다. 비슷한 시기에다 비슷한 주제인 만큼 일부 유사 내용이 있을 것으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정부가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를 통해 5천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올 상반기 복권 사업 실적을 정리한 결과, 총 판매액은 1조2천444억원에 당첨금과 사업비를 제외하고 5천65억원을 수익금으로 남겼다. 올 상반기 판매액은 로또 등 온라인 복권이 1조1천893억원, 추첨식 등 인쇄복권이 308억원, 매직스핀 등 전자복권이 242억원 어치 팔렸다. 1조2천억원의 상반기 총 판매액 가운데 총 당첨금은 6천27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로또 등 온라인 복권의 당첨금이 5천947억원이었으며 인쇄복권이 185억원, 전자복권이 141억원이었다. 복권 발행에 따른 수익금은 온라인 복권이 4천990억원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인쇄복권이 24억원, 전자복권이 50억원이었다. 사실상 로또가 정부의 복권 사업에 가장 커다란 수익원인 셈이다. 이밖에 판매 수수료가 745억원, 발행.유통비가 26억원, 위탁 수수료 등이 334억원 등 올 상반기 복권 발행에 따른 총 사업비는 1천105억원이었다. 한편, 정부는 올 상반기에 복권기금을 활용해 법정배분 사업에 1천79억원, 공익지원사업에 2천926억원을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민간기업이나 단체, 개인은 국기나 국기 문양을 영리 목적이나 인지도 향상 등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훈령, 고시 등 5종으로 분산돼 있던 국기에 대한 지침을 국무총리 훈령(제538호)으로 통합하면서 이런 내용을 새로 규정,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훈령에 따르면 국기의 깃면에 구멍을 내거나 절단해 사용해선 안 되고 국기 또는 국기 문양이 국민에게 혐오감을 줄 우려가 있는 방식으로 활용돼서도 안 된다. 외국기 등 다른 기를 국기와 함께 달 경우에는 그 크기를 국기에 맞춰야 하고, 행사장에서는 실물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채 발광 화면이나 스크린 등을 통해 영상만으로 국기에 대한 의식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가로기는 국경일과 국군의 날, 그밖에 정부가 따로 지정한 날에 게양하도록 했고, 국기 선양을 목적으로 일정 구간을 지정해 연중 게양할 수 있도록 했다. 조기를 게양할 때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거나 깃대가 짧아 조기로 게양할 수 없을 때는 조기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내려 달도록 했다. 국기를 매일 24시간 게양하는 경우에는 야간게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세계 각국의 보디페인팅 예술가와 모델들이 참여하는 `2009 대구 국제 보디페인팅 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9일 대구국제보디페인팅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10일 전야제를 거쳐 11∼13일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보디페인팅은 공개된 장소에서 모델의 몸에 그림을 그린 뒤 완성된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사진.영상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무대, 패션, 카메라, 공연 등이 결합한 종합예술로 꼽힌다. `컬러의 열정,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선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러시아 등 7개국 51개 팀이 총상금 3천만원을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11일과 12일에는 보디페인팅과 판타지메이크업 예선 경기가, 13일에는 본선 경기가 진행되며 행사기간에는 이.미용박람회와 페이스 페인팅.네일아트 체험, 헤어쇼 등 갖가지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세계 미용 산업 정보교류의 장이자 대구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신종플루 지역 사회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행사기간 신종플루 발열신고센터를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내 제약업계가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제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5곳(4건)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 복제약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란 복제약이 '오리지널 약'과 인체에서 같은 효과를 내는지 검증하기 위한 약효시험이다. 일반적으로 복제약이 시판허가를 받으려면 식약청으로부터 생동성시험 계획 승인을 받아 시험을 실시해 신약과 인체에서 동등하게 작용한다는 검증을 받아야 한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종근당과 SK케미칼(씨티씨바이오와 공동)이 생동성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국제약품과 대웅제약도 최근 생동성시험 계획서를 제출해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생동성시험 계획 승인에는 30일가량이 소요되지만,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임을 고려해 약 7일로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제약사들이 생동성시험을 통해 약효를 검증하면 식약청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식약청의 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정부가 특허권자의 독점권을 유예하는 '강제실시'를 발동하지 않는 한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최현석 기자 = 올해 들어 우유와 닭고기, 소시지 등 식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잇따라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식품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공급 조절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유.닭고기 값 상승률 사상 최고 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동기대비 우유 가격 상승률은 1-8월에 평균 31.7%로 2005년 1~8월 22.4%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케첩은 1998년 이후 한 번도 6%를 넘지 않은 채 대체로 2% 아래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월평균 24.4%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닭고기는 28.2%로 사상 최고였고 오렌지(39.3%)와 북어 채(37.5%), 소시지(20.4%), 어묵(19.5%) 등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자미는 14.7%로 1989년의 23.7%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으며 명태는 33.9%로 1992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였다. 생강은 92.6%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요 식료품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002년 이후 4%를 넘지 않았던 혼합조미료도 올해 들어 평균 22.7% 상승하면서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우리나라의 공교육비 민간 부담률, 대학 등록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급여는 높지만 순 수업시간은 OECD 평균보다 적고, 교사들 스스로 느끼는 능력, 자질에 대한 확신감은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2009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교육기관의 성과, 교육에 투자된 재정ㆍ인적자원, 교육 참여도, 학습환경 등을 25개 지표로 나타낸 것으로 OECD 회원 30개국, 비회원 6개국 등 36개국의 2007년 기준 통계(재정은 2006년 결산 기준)에 따른 것이다. ◇ 교육비 부담 세계 최고 =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3%로 OECD 평균(5.8%)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공교육비를 정부가 부담하는 비율(4.5%)은 OECD 평균(4.9%)보다 낮았지만 민간 부담률(2.9%)은 OECD 평균(0.8%)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조사 대상 29개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교육비 민간 부담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해 국민이 부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저희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사용해 주세요"계명대학교는 재학생 9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돼 받는 장학금 일부를 떼어 불우한 처지의 학우를 위해 써 달라고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사회과학대 1학년 엄유진, 한국어문학과 4학년 김미란, 인문대학 1학년 하나영, 일본학과 3학년 김혜진, 국제학대학 1학년 이채은, 경영학과 3학년 배정귀 김민형, 피아노과 1학년 김수연, 공예디자인과 1학년 조원규씨 등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1천190여만원을 이날 대학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1학기 성적과 면학 장학금으로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개인이 받은 장학금의 일부를 좋은 일에 쓰고자 뜻을 모았다. 학생들은 평소 신일희 총장이 강조하는 '남을 배려하는 삶', 교직원이 월급을 떼어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등 '나눔의 실천'을 강조하는 학교 분위기에 영향받았다고 말했다. 엄유진씨는 "마음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실천하게 돼 기쁘다"며 "부모님과 상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을 때 흔쾌히 동의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명대 관계자는 "이들의 선행을 격려하기 위해 9명을 총장 명의의 명예장학생으로 추대하고 도
(연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연천 임진강 수난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야영객 실종 3일째인 8일 오전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임진강에 안개가 많이 껴 수색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날 수색은 전 인력과 장비가 옆으로 길게 늘어서 5명의 실종자를 낸 임진교 남쪽 3㎞ 지점부터 하류방향으로 23㎞를 훑어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방.경찰.군부대 등의 수색인력은 전날 2천516명에서 4천459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임진강에는 헬기 16대, 고무보트 36대가 배치돼 공중과 수상에서 입체적인 수색이 이뤄지며 한강과 서해에서도 함정을 이용한 수색이 진행된다. 현장지휘본부는 전날 임진강을 5개 구역을 나눠 수색해 시신 3구를 인양했으며 이날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을 계획이다. 현장지휘본부 관계자는 "마지막 수색이라는 생각으로 인력을 대폭 증원해 저인망식으로 나머지 실종자를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진강에서는 6일 오전 6시께 북한의 댐 방류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야영객 6명이 실종됐다. k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최윤정 최현석 홍정규 기자= 지난 상반기에 각종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엥겔계수가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엥겔계수는 19세기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발견한 법칙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식료품비의 비중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하락하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간다8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액은 269조7천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4조4천24억원보다 2.0%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은 30조9천23억원에서 33조7천194억원으로 9.1%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7%보다 0.8%포인트 급상승했다. 이 비중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1년(12.7%) 이후 가장 높다. 식료품.비주류음료품 비중은 ▲2002년 12.2% ▲2003년 12.0% ▲2004년 12.3% ▲2005년 12.2% ▲2006년 11.8% ▲2007년 11.6% 등으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가 올해 상반기에 급상승했다. 명목 식료품.비주류 음료품의 소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11월부터 운전면허 학과시험이 단순 암기형 지식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이해력 측정 위주의 쉬운 문제로 바뀔 전망이다. 경찰청은 교통 환경의 변화와 개정된 도로교통법령에 맞춰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현실에 맞는 실용적인 문제 위주로 개편해 1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새로운 학과시험에서 총 40문항 중 실제 상황과 연계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그림형 문제를 기존의 12개에서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범정부적으로 추진중인 교통정책을 반영해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 운전이나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과 관련된 문제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 같은 개편안이 반영되면 전체 문제의 난이도는 현행 시험보다 훨씬 쉬워질 것으로 경찰청은 내다봤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려운 교통법규나 용어에 관한 문제는 가급적 자제하고 전반적인 교통법규의 흐름을 이해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전국철도노조가 8일 0시부터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측이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이날 하루동안 기관사들이 참여하는 시한부 경고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파업에는 조합원 기관사 5천여명 가운데 필수유지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2천30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노조 파업으로 수도권 전동열차 등 일부 열차의 운행 중단 및 지연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승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철도공사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 비상열차와 대체 인력을 투입해 KTX 및 통근열차는 100%, 새마을 및 무궁화열차는 85% 수준으로 각각 운행키로 했다. 또 수도권 전동열차(광명 셔틀전철 포함)는 출근시간대 100%, 퇴근시간대 80% 수준으로 운행하고 화물열차는 18개의 비상열차를 제외하고 운휴조치키로 했다. 철도공사는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를 통해 파업에 따른 열차지연 정보를 안내키로 했으며 열차지연에 따른 승차권 교환 및 반환요청도 수수료 없이 모두 받아주고 지연도착은 규정에 따라 보상할 계획이다. 철도공사는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승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