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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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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때쯤 부산으로 가던 기차 안에서 예의 바르고 친절한 한 대학생과 동승한 적이 있었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야기가 오고 가게 되었고 한참동안 한담을 즐기던 중 그 학생은 자신의 고민보따리를 풀어 놓기 시작했다. 바로 취업에 관한 고민이었다. 그의 고민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다. 청년실업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요즘 대부분의 대학생이 안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고민은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소외 계층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싶지만,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그의 고민을 듣고 있으니 참으로 대견스럽고 기특하였다. 요즘 젊은이들은 사회적 문제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나의 편견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세상일에 어두운 서생(書生)의 신분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조언해줄 형편도 아니어서 순간 당황스러웠다. 다행스럽게도 이때 책 한 권이 떠올랐고, 그 책은 바로 사회사업가의 바이블로 일컬어지고 있는 무하마드 유니스의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이었다.

무하마드 유니스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빈곤퇴치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빈곤 계층이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그라민은행을 설립하여 ‘무담보소액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 노벨평화상과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원래부터 빈곤퇴치 운동가는 아니었다.

그는 치타공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던 교수이었지만, 당시 방글라데시가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엘리트 교수로서의 삶에서 뛰쳐나와 빈곤퇴치운동가로 활동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자본금 없이도 방글라데시의 빈곤을 퇴치하면서, 방글라데시 최고의 기업가가 될 수 있었던 경험담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가난 없는 세상으로의 꿈이 현실 저 너머 어디에 존재할 수도 있는 유토피아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에서 실현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시행한 빈곤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담보대출은 비록 소액이기는 하지만 승자독식의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극히 비상식적인 일이다.

하지만 비상식적인 사업은 성공하였다. 그의 성공요인을 사업운영의 방식에서도 찾아 볼 수 있지만, 그보다 더욱 근본적인 요인은 그의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성에 있다고 본다. 그의 이웃에 대한 사랑과 사업은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이 암울한 자본주의 현실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전해준다.

위의 내용 등을 그에게 말해 주면서 그와 헤어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학생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이 책을 읽고서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면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실제로 우리 대학 학생들 중에서도 소외 계층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면서, 이런 마음을 자신의 취업과 관련해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들에게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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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경과 식생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시기 지구온난화는 국제적으로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문제다.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정 기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제정한 교토의정서가 1997년 채택된 후, 지난 2015년에는 195개국이 참여하여 “지구 온도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우리나라도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예상배출량 대비 37%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농업과 식량 및 식품 산업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육류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업과 식량 및 식품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인데, 그 중 절반은 육류, 특히 소고기 생산에서 나온다. 이처럼 육류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원래 ‘고기없는 월요일’은 2003년 미국 블룸버그 고등학교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가 비틀즈 그룹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UNFCCC)에서 환경운동으로 제안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