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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구럼비' 6차례 발파(종합)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전지혜 기자 = 제주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구럼비 해안' 바위 일대를 부수는 발파 작업이 7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주해군기지 시공사측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해안과 육상이 이어지는 구럼비 바위 인근 지역에서 1차 발파를 시도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10∼15분 간격으로 5차례 잇따라 발파작업을 진행했다.

시공사측은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의 강력한 저지 시위가 있었지만, 경찰의 보호경비 속에 미리 뚫어 놓은 구럼비 해안의 바위 구멍에 폭약을 재어 넣고 폭파작업을 이어갔다.

해군측은 구럼비 일대를 육상 케이슨 제작장 등으로 활용하려고 해안 바위를 폭파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공사측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화약 보관소에서 안덕면 화순항까지 육상으로 화약 800kg을 운송한 후 기지 건설 반대 시위를 피해 해상을 통해 구럼비 해안으로 화약을 옮겼다.

이날 발파작업으로 구럼비 해안에 옮겼던 800kg의 화약이 전량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럼비 해안의 바위는 길이 1.2㎞에 너비가 150m에 달하는 거대한 용암너럭바위다.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로 이뤄져 지질학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랫동안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전개해온 주민과 활동가들은 과거 이곳에서 꾸준히 '평화미사'를 지내는 등 투쟁의 상징적 장소로 마음에 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