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문화를 경험하러 온 외국 대학생들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We ♡ 독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들었다.
동아대학교는 미국, 터키 등의 자매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2주간 실시하는 `코리아 서머 세션(Korea Summer Session)'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 15명이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롯데-기아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의 응원문화를 체험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기로 한 것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WE ♡ 독도'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했다.
이날 응원에 참가한 미국 프레스노 캘리포니아주립대 학생인 루세로 카리나 토레스(20.여) 양은 "오래 동안 한국의 영토로 알고 있었고 한국이 실질적으로 독도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독도는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토레스 양은 또 "교과서는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교과서를 역사 왜곡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대 국제교류처 관계자는 "코리아 서머 세션에 참석한 학생들이 최근 독도 문제에 대해 많은 토론을 한 끝에 플래카드를 제작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세션 동안 한국어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이 독도는 꼭 한국어로 써야한다고 해 외국 학생들이 직접 `독도'를 한국어로 적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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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7/16 18: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