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금융.증권팀 = 내달 4일부터 증권사도 지급결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과 증권사 간에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금융회사가 밥그릇 싸움에만 열중해 수익성 악화와 시장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8일 금융당국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5월 말 업계 처음으로 연 4.1%의 금리를 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선보여 일일 판매 점유율을 20%포인트가량 끌어올렸다. 증권사들의 CMA 일일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하나대투증권의 점유율은 지난 5월 10%대에서 7월 들어 30%대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대우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의 증권사들도 내달 초 지급결제업무 시행에 맞춰 연 4%대의 CMA를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증권사들의 CMA를 견제하기 위해 연 4%의 고금리 제공과 수수료 면제, 신용대출 등의 혜택을 주는 '월급통장'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은행들은 월급통장에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내외의 우대 금리를 주는 대신 CMA와 경쟁해 젊은 고객도 유치하고 대출 등의 추가 실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의사에게 한 끼 10만원이 넘는 식사를 대접하면 '리베이트'로 간주된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회사 단체인 한국제약협회와 외국계 제약사 모임인 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리베이트, 즉 불공정 거래행위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의약품 투명거래를 위한 자율협약'(이하 투명거래협약)을 확정하고 이날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 복지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국내외 제약업계가 공동의 자율협약을 마련한 것은 리베이트가 적발된 의약품에 대해 약값을 20% 인하할 수 있도록 한 '국민건강보험요양급여기준에 관한 규칙'의 다음 달 1일 시행을 앞두고 리베이트의 정의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두 단체가 각각의 공정거래규약을 운영했으며 이를 위반하더라도 실질적인 제재가 없어 실효성이 크지 않았다. 이번에 국내외 업계가 마련한 투명거래협약으로는 다음 달부터 의사 1인당 식사비가 10만원이 넘으면 리베이트로 간주된다. 또 법인 명의로 내는 경조사비도 20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해외학회 지원은 공인된 학회나 학술단체로부터 인정을 받은 학술대회에 한해 발표자나 좌장 등만 가능하도록 했다. 일부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국내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27일 오후 9시께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주공아파트 옆 도로에서 엔진오일을 싣고 달리던 화물차에서 20ℓ짜리 엔진오일 5 드럼이 도로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가창~신천좌안도로의 진입로 30여m가 통제된 뒤 이튿날인 28일 오전 6시 현재까지 차량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 경찰과 행정당국은 사고 지점에 흡착포를 설치하고 차량을 우회시키는 한편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duck@yna.co.kr
(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울산과학기술대(UNIST)의 모집 요강과 학교의 발전 가능성을 찬찬히 살펴보니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저의 잠재력을 충분히 일깨울 수 있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27일 오후 울주군 언양읍 울산과기대 본관. 아버지와 함께 관찰입학사정관제 워크숍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이찬희(17.대구 매천고 2년)군은 올해부터 이 학교가 시작한 관찰입학사정관제 대상으로 뽑힌 것에 기대가 큰 눈치였다. 고등학교 3학년 말까지 이 학교 입학사정관의 `관찰' 대상이 돼 학업 능력과 창의력 등을 평가받는 이군은 "기본적인 학업뿐만 아니라 교과 외 영역에서 경험을 많이 쌓고 제 나름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워크숍은 울산과기대가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관찰 입학사정관제의 대상자로 뽑힌 학생 400명에게 학교 현황과 발전 가능성을 소개하고 관찰 입학사정관제를 설명하는 자리다. 울산과기대는 기존 입학사정관제가 서류와 심층면접을 주된 평가방식으로 삼는 데다 각 대학의 신입생 모집전형 기간에 즈음해 시행되는 탓에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다고 판단, 한 단계 진화한 관찰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조준형 기자 = 정부가 지난 5월25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후 2개월여 묶어뒀던 민간인 방북 제한 조치를 조만간 단계적으로 풀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와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과 이 단체의 강영식 사무총장 등 약 10명이 대북 보건의료 지원사업 관련 협의를 하겠다며 제기한 7월29~8월1일 평양 방문 신청을 금명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류는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걸어둔 빗장을 인도적 지원 분야에 한해 풀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최근 대북지원단체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재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에서 방북 신청이 들어왔으나 아직 북측 초청장이 접수되지 않은 단계"라며 "방북 허용 여부에 대해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의 방북을 승인하면 북한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관계자와 금강산 시설관리 인력을 제외한 민간 인사의 방문을 허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정부는 이번 건을 시작으로 향후 인도적 지원 등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음주운전 초범이 포함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8.15 특사 대상에 생계형 음주운전자를 포함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이번 특사가 경제 위기에 고통받는 서민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참모도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등의 제재를 받은 사람 중 처음 법규를 위반한 사람은 사면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 2회 이상은 상습범이므로 사면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대리운전을 하는 만큼 상습적이지 않은 음주운전 초범은 대부분 `생계형 운전자'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음주운전 초범이라도 교통사고, 검문 불응, 음주측정 거부, 도주, 뺑소니 등에 연루된 사람들은 특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8.15 특사 대상에 음주운전 초범이 포함될 경우 새 정부 들어 두 번째 음주운전자 특별사면이 된다. 정부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기념한 특사에서도 음주운전 초범을 구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라디오연설에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LG전자의 휴대전화 프리미엄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물론 프리미엄 제품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서도 판매가 급증하면서 LG전자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2천980만대로 작년 동기(2천770만대) 대비 8%, 올해 1분기(2천260만대) 대비 32% 늘어났다. 이러한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북미ㆍ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유럽시장에서 490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380만대) 대비 22%, 지난해 동기(320만대) 대비 35% 늘어난 수준이다. 유럽 주요 5개국인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지난 3월 두 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유럽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전체 휴대전화 판매에서 유럽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1%에서 올해 2분기는 17%까지 뛰어 올랐다. LG전자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북미지역에서도 2분기 1천60만대를 판
(의정부=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의정부 경전철 구조물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의정부경찰서는 27일 안전수칙 준수여부와 기계 결함 등에 무게를 두고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시공사인 GS건설 컨소시엄과 상판공사 하청업체인 CCL KOREA 관계자 10여명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날 GS건설 컨소시엄 안전관리자 등을 또다시 소환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철골 구조물(론칭거더) 기중기를 작동한 직원을 소환해 기계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경찰은 철골 구조물의 설계는 노르웨이, 조립은 중국에서 한 사실을 확인하고 기계적 결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기중기 조종기와 수신부 등의 결함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안전관리 등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rao@yna.co.kr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회장 김영호)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주권수호운동인 국채보상운동 관련 사료 수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념사업회는 최근 개인 소장가로부터 `국채보상회 취지서' `국채보상 소손금책' `국채보상 기성회 취지서' 등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25종의 자료 원본을 입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채보상회 취지서는 국채보상운동 당시 전국 지역별로 작성된 운동 동참 권장문 중 하나이고, 국채보상 기성회 취지서는 유사한 내용의 국민 참여 독려문이다. 또 함께 입수된 국채보상 소손금책에는 경남 하동군 지역의 국채보상금 출연자 명단과 성금액 등이 기록돼 있다. 이밖에 서상돈(徐相敦, 1850.11~1913.6) 선생과 함께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애국 계몽활동을 전개한 김광제(金光濟, 1866.7~1920.7) 선생이 외사촌 형에게 보낸 편지와 국채보상운동 집회 통문, 국채보상운동의 목적과 방향 등을 소개한 대한매일신보 기사 등이 이번에 수집됐다. 기념사업회는 이들 자료를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인 국채보상운동 기념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국채보상운동 기념관은 67억원의 사업비(국.시비 40억원 포함)가 투입돼 중구 동인동 국
(서울=연합뉴스) 교육·사건팀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임기 내에 100%로 확대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데 대해 대학들이 대체로 환영했으나 학부모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입시의 혼란을 우려했다. `충분한 준비 기간'을 전제로 대통령의 의지를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평가와 급격한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교육현장의 혼란이나 공정성 시비 등이 문제로 대두할 수 있다는 시각이 엇갈린 것이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울대는 2011학년도부터 지역할당제를 시행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서울대가 추구하는 입시 방향과 일치한다"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일선 학교의 논술 지도 자료가 입시사정 자료로 가치가 있고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논술을 폐지하겠다"면서도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어느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김효성 연세대 홍보부장은 "농어촌 특별전형 등 지역별로 소외된 학생을 뽑는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도 이미 많이 시행하고 있다"며 "논술 없이 학생을 뽑는 부분은 대학 내에서 논의해 봐야 할 사항이다"라고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시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건강 수치가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23일 밝혔다. 병원 측은 "오전 7시께 폐색전증이 발병해 집중치료실에 다시 입원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라며 "그러나 현재 산소포화도가 98%를 기록하는 등 인공호흡기 부착 후 호흡과 맥박, 혈압, 체온 등 건강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 병실로 옮겼던 것은 대통령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일반 병실에서 주치의를 비롯한 전담 의료진이 상주해 정상적인 치료를 하다 오늘 오전 갑자기 발병해 중환자실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오후 10시 현재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고령이라 안심할 수는 없으며, 언제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계속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폐색전증은 심부정맥의 혈전이 이동해 폐 혈관을 막아 생기는 증상으로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다. 폐렴 증세로 입원한 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