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울산과학기술대(UNIST)의 모집 요강과 학교의 발전 가능성을 찬찬히 살펴보니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저의 잠재력을 충분히 일깨울 수 있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7일 오후 울주군 언양읍 울산과기대 본관. 아버지와 함께 관찰입학사정관제 워크숍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이찬희(17.대구 매천고 2년)군은 올해부터 이 학교가 시작한 관찰입학사정관제 대상으로 뽑힌 것에 기대가 큰 눈치였다.
고등학교 3학년 말까지 이 학교 입학사정관의 `관찰' 대상이 돼 학업 능력과 창의력 등을 평가받는 이군은 "기본적인 학업뿐만 아니라 교과 외 영역에서 경험을 많이 쌓고 제 나름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워크숍은 울산과기대가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관찰 입학사정관제의 대상자로 뽑힌 학생 400명에게 학교 현황과 발전 가능성을 소개하고 관찰 입학사정관제를 설명하는 자리다.
울산과기대는 기존 입학사정관제가 서류와 심층면접을 주된 평가방식으로 삼는 데다 각 대학의 신입생 모집전형 기간에 즈음해 시행되는 탓에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다고 판단, 한 단계 진화한 관찰 입학사정관 제도를 도입했다.
201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 관찰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신설하고 150명을 뽑을 예정인 이 학교는 앞서 올 5월 말 전국 296개 고교로부터 2학년에 재학 중인 우수학생 521명을 추천받아 이 가운데 400명을 1차 관찰 대상자로 추렸다.
권역별로 선발된 입학사정관 13명은 1차 선발된 이들 학생을 2011학년도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내년 11월까지 1년4개월간 밀착 관찰, 학교 성적과 특별활동 내용,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매달 학교 측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학교 조무제 총장은 "관찰 입학사정관제는 창의적인 인재를 뽑아 창의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훌륭한 제도"라며 "첫해에 일단 2년으로 기간을 둬 시행해보고 나서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고1부터 관찰 대상 학생을 뽑을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