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최근 주요 대학들이 잇따라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19일 서울시립대에서는 전국의 입학사정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직 걸음마 단계인 사정관 전형의 평가방법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20여개 대학에서 온 60여명의 입학사정관들은 장시간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대학마다 들쭉날쭉한 평가기준을 따져보고 노하우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워크숍에서는 사정관 전형 중 서류평가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오가면서 성적으로 줄세우는 기존의 평가방식을 벗어나 제대로 된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선발하는 지에 대한 고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2005학년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온 한 대학관계자는 사례발표를 통해 "성적이 조금 모자랐지만 우리 학교에 잘 적응하고 졸업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학생을 선발했다"며 평가방법을 소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내년도 입학전형부터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앞서 전형을 도입했던 대학들의 평가방법이 소개되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 열심히 메모하기도 했다.
한 사립대 입학사정관은 "올해 (입학사정관제가) 첫 시도이고 경험인 만큼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왔다"면서 "입학사정관들의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은 데 내부적으로 한계도 있지만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사립대 입학사정관은 "누가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른데 오늘 워크숍에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제대로된 기준과 입시의 공정성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시립대는 5월 중으로 두번째 워크숍을 개최해 전국 대학의 입학사정관들과 전형 과정의 하나인 심층면접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