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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학가 유학생 모집 해외 거점 확보 나서

금융위기로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 '주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최근 금융위기 등으로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가 주춤해지자 부산지역 여러 대학이 직접 외국에 교육센터를 개설하는 등 유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부산지역 대학가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04년 1천364명이던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 수가 해마다 1천 명 이상씩 늘어 지난해에는 5천122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작 400여 명 늘어난 5천538명에 그쳐 예년 증가 추세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유학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4천796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베트남(164명), 일본(69), 몽골(60), 인도(39), 방글라데시(27) 등의 순이다.

불안한 경제여건 탓에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늘어나고 있고, 내년에도 유학생의 큰 폭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부산지역 대학들이 잇달아 외국에 유학생 모집 거점을 확보하고 나섰다.

이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어학원을 확보한 경성대는 지난달 1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대학에 경성어학원을 개원하고 중국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이 대학은 조만간 중국 상하이와 필리핀 등에도 어학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라대도 한국학 진흥과 해외 취업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국어학원과 비즈니스센터를 지난 6월 캄보디아 파나스트라 대학에 개설했다. 대학 측은 한국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현지 학생들을 부산으로 불러 6개월에서 1년간 교육한 후 현지 비즈니스센터에 보낼 계획이어서 유학생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서대도 유학생 유치를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중국 산둥성에 있는 웨이팡 과학기술대학에 '한중국제유학생학원'을 설치했다.

이 대학은 올해 안에 중국 현지에 대학 정규과정을 개설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이밖에 경남정보대와 부산정보대, 동의과학대 등 지역 전문대도 아시아 각국 대학과 자매결연을 하거나 현지에서 유학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학생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들은 유학생 유치가 지방 대학의 경영개선에 이바지하기도 하지만 학교의 질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돌파구로 인식하고 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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