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초속 30m의 바람을 일으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풍동(風洞)실험센터가 전북대에 마련됐다.
전북대는 6일 생활관 앞 풍동실험센터 현장에서 서거석 총장과 이재춘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풍동실험센터 준공식을 했다.
85억원을 들여 건설된 이 센터는 지하1층·지상2층(부지 4천368㎡, 건축면적 3천479㎡) 건물에 회전 날개 직경 2m짜리 선풍기 5기를 설치한 대형풍동과 회전날개 1기짜리 소형풍동, 자동계측장치, 바람길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저속, 고속의 이중 시험부로 설계됐다.
바람은 2층에서 만들어 1층으로 송풍 되며, 그 길은 폭 12m, 높이 2.5m, 길이 40m의 직사각형 순환형 통로로 최대 풍속은 초속 30m이다.
전북대 대형풍동실험센터는 현대건설 기술연구소가 보유한 국내 최대 풍동실험시설의 3배 규모로, 건설교통부 주관한 '분산공유형 건설연구 인프라 구축사업(KOCED 사업)' 일환으로 설치됐다.
센터는 앞으로 ▲장대교량 내풍안정성 ▲고층빌딩 내풍안정성과 사용성 평가 ▲도심 풍환경과 오염물질 확산 평가 ▲산업시설물의 내풍안정성 평가 ▲풍력에너지.환배기 효율 평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대형 건축물과 교량, 산업시설의 모형이 제작돼 바람의 영향을 계측하며 오염물질 전파경로 예측, 건물 지하 환·배기 설계, 풍력발전 등의 에너지 효율을 평가해 토목과 건축, 환경,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