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이 안마시술소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강북에서도 단속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업주에게 돈을 받은 경찰이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김학석 부장검사)는 성매매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은평경찰서 소속 A(44) 경사를 구속기소, B(52) 경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2004년 12월께 서울 은평구의 C(42.구속)씨가 운영하는 안마시술소의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C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경사도 2004년 7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단속을 하지 않고 오히려 C씨에게 단속 정보를 줘 9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성매매 업소의 단속을 해달라는 시민들의 112 신고를 20여차례 접수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업주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같은 은평경찰서 소속 D(47)경사 등 3명도 C씨로부터 100만~200만원을 받고 단속을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액수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비위 사실만 통보했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조선대학교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임시이사 파견 움직임을 막으려고 장외 투쟁에 나섰다. 조선대 교수, 학생,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조선대학교 정상화 및 전 경영진 복귀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4시 조선대설립기념탑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선포식에서 "교과부의 임시이사 파견 움직임이 대학 정상화를 통해 학교의 안정과 발전을 추구해온 대학 구성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교과부 스스로 자신의 행정처분을 뒤엎는 부당한 행정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대학 구성원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옛 경영진의 복귀를 막고 정 이사 체제를 통한 법인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옛 전남도청 앞까지 시가행진하면서 시민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였다. cbebop@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군은 25일 신형 대통령 전용기(지휘기)를 2014년 국외에서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 1월 입찰공고를 낼 방침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이상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3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사추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휘기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 사업은 현재 운용중인 지휘기가 장기간 운영으로 노후화되고 장거리 해외비행이 제한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형지휘기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사업추진방법은 국외구매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재의 전용기는 1985년에 도입된 노후기종인데다 규모가 작아 탑승인원이 제한적이고 항속거리도 짧아 대통령의 장거리 순방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번갈아 임차해 이용하고 있다. 방사청은 "향후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신형지휘기의 도입으로 대통령과 고위급 정부요원의 중.장거리 해외 임무수행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기존 전세기 운용시 우려됐던 경호 및 보안상의 취약점 보완을 통해 정상외교를 성공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오는 8월까지 구매계획서안을 작성한 뒤 내년 1월 입찰공고를 낼 것"이라며 "이후 업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정부는 25일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7일 개최한 실무위원회에서 제2롯데월드 신축시 서울공항 비행안전 문제와 관련,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을 마련해 제2롯데월드 건축을 사실상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이날 실무위원회에서는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용역 결과를 확인했다.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공항 비행안전 문제와 관련, 검증용역수행기관인 한국항공운항학회는 제2롯데월드 신축시 서울공항의 비행안전성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대다수는 이번 검증용역 결과가 비행안전 관련한 국내외 규정에 맞게 객관적으로 수행됐고, 동편활주로 3도 방향 변경 및 장비보완 방안이 시행될 경우 서울공항의 비행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항공운항학회는 이날 회의에서 항공법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 관련법상 서울공항이 비행안전구역 바깥에 위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서
(서울=연합뉴스) 정책팀 = 지난해 결혼 건수가 5년 만에 감소한 가운데 처음 결혼하는 나이가 남자 31.38세, 여자는 28.32세로 높아졌다. 또 초혼이 줄고 재혼은 늘어난 가운데 초혼 부부 중에는 남자가 연상인 경우가 줄어든 반면 여자 연상과 동갑내기 부부가 늘어났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3년째 감소했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8년 혼인통계를 발표했다. ◇ 혼인건수 5년만에 감소..경기 탓?혼인 건수는 32만7천700건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이런 감소는 2007년이 쌍춘년 효과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보인 영향에 따른 것이다. 혼인건수는 2004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하며 2007년 34만3천600건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감소에 대해 "경기 요인을 무시할 수 없지만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보다 많으며 2000년대의 평균치 수준"이라며 "혼인이 줄면 출산 감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인 조(粗)혼인율은 6.6건으로 0.4건 줄었다. 남녀 모두 초혼은 5%대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재혼은 남자 0.1%, 여자 1.4%가 증가했다. 재혼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부출연기관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실제 존재하지 않는 보조원의 인건비 명목으로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횡령)로 서울지역 모 국립대 장모(52) 교수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교수 등은 지난 2000년 말부터 2005년 11월까지 한국전력공사 산하기관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면서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원생 24명을 보조원으로 등록해 인건비 등으로 1억1천7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학원생들의 통장과 도장, 비밀번호 등을 건네받아 관리하면서 본인들이 직접 돈을 인출하거나 통장 명의자에게서 지원금을 수거해 개인 카드결제 대금이나 회식비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부지원 연구비를 횡령하는 풍조를 뿌리 뽑으려면 위탁기관의 보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an@yna.co.kr(끝)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지난 98년부터 운영해 온 아나바다 장터에 외국인 코너를 신설하기로 했다.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매주 금요일마다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앞 도로에서 운영하는 `대구사랑나눔장터'를 외국인과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문화 행사로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민회의는 이에 따라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과 결혼이주여성이 자국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매장'을 개설하고, 각국 전통음식을 홍보할 수 있는 `외국인 먹거리 코너'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외국인 매장 10개를 비롯해 300여개 매장으로 운영될 나눔장터는 오는 27일 개장해 오는 11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혹서기 제외) 오전 10시~오후 5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리며, 의류와 서적, 소형 가전제품 등 각종 재활용품이 판매된다. 장터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신분증을 갖고 금요일 오전 8시 이전 장터를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받아 재활용품을 판매하거나 교환할 수 있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나눔장터가 그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덕에 11년 간 이어졌다"며 "지역 아나바다
(서울.제주=연합뉴스) 이윤영 김지선 기자 = 최근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입학사정관제 확대 방침을 발표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들의 신중한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과부 김중현 제2차관은 25일 제주 서귀포 칼(KAL) 호텔에서 열린 전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각 대학이 차근차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차관은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및 입학사정관제 지원방향을 설명하면서 "대학들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철저한 준비 없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특히 "입학사정관들이 단순히 자격 또는 서류심사에 참여하는 전형까지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라고 발표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대학들이 실제 그렇게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사정관이 면접이 아닌 자격 또는 서류심사에 단순 참여하는 것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볼 수 없다는 뜻을 교과부가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입학사정관의 참여 정도가 평가 기준의 하나가 될 것"이라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오후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정 전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후 5시 50분부터 9시 5분까지 3시간여 진행된 회동에서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최고위원회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출마 재고를 요청했고, 정 전 장관은 덕진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지도부가 당원과 지지자의 의견을 반영해 공천심사를 진행해달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조만간 다시 만나 공천 담판을 벌일 예정이지만 입장 차이가 뚜렷해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이 과정에서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정 전 장관 등 비주류간에 공천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과 정 전 장관측 최규식 의원은 이날 밤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회동내용 브리핑을 갖고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은 재보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말하고 들었다"면서 "정 전 장관은 귀국과 출마의 진정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정 대표는 선당(先黨)의 자세로 좋은 협력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고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상반기 안에 중국에 식품검사기관을 설립하겠다는 정부 약속이 식품업체들의 태도 돌변으로 '공수표'가 될 상황에 부닥쳤다. 25일 식품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에 정부공인 식품검사기관을 설립하기로 한 8개 업체 가운데 절반가량이 비용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멜라민 파동이 고조된 지난해 10월 식품공업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외국에 자체 공장이 있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 사전관리를 위해 정부공인 민간검사기관을 중국 등 현지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도 '중국 현지 정부공인 검사기관 설립'을 주요한 수입식품 안전대책 가운데 하나로 발표했으며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지난 1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안에 8개 주요 식품업체가 공동으로 칭다오에 정부공인 식품검사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검사기관 설립을 약속한 업체는 CJ, 농심, 대상, 롯데제과, 한국야쿠르트, 크라운제과, 오리온, SPC 등 칭다오 인근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많은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CJ, 농심, 대상, 롯데제과를 제외하고는 설립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경제 불황으로 실직자와 구직자가 늘면서 편의점과 온라인몰 등에서 `이력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은 채용시 자체적으로 제작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을 요구하지만, 중소.영세업체나 일용직, 아르바이트 채용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같은 일반적인 형태의 이력서를 받기 때문에 최근 구직 패턴이 전반적으로 하향됐음을 보여주는 일면이다. 25일 편의점업체 GS25에 따르면 전국 3천400여 점포의 올해들어 지난 22일까지 문구류 판매 수량 집계 결과 `이력서’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판매 수량도 지난해보다 89.1%나 늘었다. 이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파트타이머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까지 작은 회사라도 취업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GS25 측은 분석했다. GS25 업무홍보팀 김일용 팀장은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지자 비정규직이라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력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에서도 이력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 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