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날 언제냐고? 돌아갈 기약 없고파산에 내린 밤비 가을 못물 붇고 있소.서창의 등불 심지 언제 만나 자르면서 도리어 밤비 내리던 그 날 일을 얘기할까.君問歸期未有期(군문귀기미유기)巴山夜雨漲秋池(파산야우창추지)何當共剪西窓燭(하당공전서창촉)却話巴山夜雨時(각화파산야우시)* 원제: [夜…
한때는 꿈이 많은 젊은이였지 헛디디다 때를 놓친 백발의 사내 그 누가 알았으랴, 거울 앞에서안팎 사람 서로서로 가련타 할 줄....宿昔靑雲志(숙석청운지)蹉跎白髮年(차타백발년) 誰知明鏡裏(수지명경리)形影自相憐(형영자상련)*원제: 照鏡見白髮(조경견백발: 거울 속의 백발을 보고) *張九齡…
저 나쁜 놈이제 나와는 말도 하지 않네너 따위 때문에내가 밥도 못 먹을 것 같니?저 나쁜 놈이제 나와는 밥도 먹지 않네너 따위 때문에내 마음 편안하지 못할 것 같니?彼狡童兮(피교동혜)不與我言兮(불여아언혜)維子之故(유자지고)使我不能餐兮(사아불능찬혜)彼狡童兮(피교동혜)不與我食兮(불여아식혜)維…
약을 캐다가 홀연 길을 잃었는데 첩첩 산들 단풍 옷 입고 섰네 산승이 물을 길어 어디 돌아가더니만 수풀 끝에 차 끓이는 연기가 솔솔~採藥忽迷路(채약홀미로)千峰秋葉裏(천봉추엽리)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林末茶烟起(임말다연기)*원제: 山中(산중)율곡 이이(李珥)가 지은 손바닥 만 한 시다. 작품 속의…
내사 마 안타깝네, 이미 다 지난 세월!그대야 무슨 걱정, 지금 하면 되는 것을 쌓고 또 쌓아서 저 높은 산 될 때까지 어영부영하지 말게, 급하게도 굴지 말고 已去光陰吾所惜(이거광음오소석) 當前功力子何傷(당전공력자하상) 但從一簣爲山日(단종일궤위산일) 莫自因循莫太牤(막자인순막태…
홍류동엔 천산 만산 온통 다 짙푸르고 둘러싼 벼랑, 벼랑 옥 병풍을 깎았는데,고금의 나그네가 제 이름을 새긴 것이팔만대장경보다도 오히려 더 많을 지경.紅流洞裏萬山靑(홍류동리만산청)四壁周遭削玉屛(사벽주조삭옥병)今古游人題姓字(금고유인제성자)多於八萬大藏經(다어팔만대장경)내 나이 아직 스…
천지간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자 자던 구름 다 돌아가고 변방 하늘 높기도 하다.푸른 매 수직으로 아찔하게 솟구치니그 어느 작은 티끌인들 저 깃털을 더럽히랴 風入湖山萬竅號(풍입호산만규호)宿雲歸盡塞天高(숙운귀진새천고) 蒼鷹直上百千尺(창응직상백천척)那箇纖塵點羽毛(나개섬진점우모) * 원제:…
지는 해 서산 너머 꿀꺼덕, 넘어가고황하는 바다 향해 꿈틀꿈틀 흘러가네. 천리의 그 끝까지 모조리 다 보고 싶어다시금 한 층 더 누각 높이 오른다네.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更上一層樓(갱상일층루) *원제: [登鸛雀樓(등관작루)] *관작루: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