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IoT(Internet of Things)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들이 기존 제조업과 융합해 생산능력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 물결의 한 가운데 서 있지만 누구도 이에 대비하여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답을 선뜻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우리 학생들의 역량을 6C로 정의하고 있다. 6C란 콘텐츠(Contents),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자신감(Confidence)을 의미하며, 미래 사회에는 단순한 암기를 요구하는 지식보다는 암기만으로 절대 배울 수 없는 6C의 함양을 통해 ‘깊이 사고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6C의 각 특성은 절대로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주제이다. 창의적 혁신은 비판적 사고에서 탄생하고 기존의 콘텐츠를 배제하기보다는 오히려 포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의사소통이 기본이 되는 협력을 통해 창의적 혁신이 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악몽을 꿨다. 꿈에서 나는 항상 도망쳤다. 쏘는 사람, 찌르는 사람, 쫓는 사람은 항상 달랐다. 일어나면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울다가 하루를 보냈다. 그날은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꿈은 번져 현실이 됐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나는 도망쳤고, 도망치면 누구든 미워해야만 했다. 잠이 미웠고, 사람이 미웠다. 나는 그래서 사람을 싫어했다. 며칠 전 오래된 친구가 집에 놀러 왔다. 우리는 오랜 시간 떠들었다. 풀어진 마음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 기억 속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 한 친구라서 그랬다. 어느새 친구는 잠에 들었다. 편안한 숨소리를 냈다. 밉지 않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면, 나도 같이 하고 싶었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편안히 숨을 쉬고,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날은 내가 편안히 잠에 든 거의 유일한 때였다. 요즘엔 만져지는 것들에 대해 더 자주 생각한다. 글보단 책, 색보단 물감, 향보단 꽃, 관계보단 사람. 그냥 사람. 만져지는 것이 있다는 것이, 내가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여기에 실존한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따라서 나는, 좋은 사람이 여전히
너를 입안에 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한없이 물러질 때가 있다. 나는 항상 너를 찾으려 애썼다. 망망대해에서 너의 이름을 부르짖는다. 너를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새로웠다. 네가 있었던 곳, 네가 없었던 곳에서 너의 흔적을 찾는다. 너의 흔적을 좇다 지쳐, 삶에 파묻힐 즈음이면. 너는 예의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손을 내민다. 지금 이 손을 잡으면, 넌 또다시 나의 곁을 떠나가겠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손을 잡는다. 정신을 차려보면, 너는 어디론가 떠난 뒤였다. 그러나 너와 함께 한 추억들을 기억한다. 책장에 묻혀있던 너, 땀 흘리는 너. 너와의 첫 만남처럼 또 볼이 발개져온다. 가끔은 나타나주지 않는 네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너는 언제나 예기치 않게 나를 찾아온다. 제멋대로인 점이 고양이를 닮았다. 그럼에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직 너와 함께하는 시간만이,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자각하게 되니까. 너를 줄곧 바라보며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 나는 너를 알게 된 순간부터 너를 기다렸지만, 너는 나를 알기 전부터 나를 기다려왔다는 사실을. 처음 보는 우리가 마주보면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제는 마냥 너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저 좋아하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
프립 ● 카테고리 : 소셜네트워크 ● 가격 : 무료 ● 언어 : 한국어 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는 지난 일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일을 계획합니다. 올해를 돌이켜 보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이럴 때는 일상에서 벗어날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다닙니다. 여러분도 자신에게 어울릴 새로운 것을 찾고 있나요? 그렇다면 프립을 사용해보세요. 2013년 창립한 프립은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일도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 입니다. 무수히 많은 액티비티를 우리는 액티비티라고 하면 러닝이나 등산, 볼링처럼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프립에서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습니다. 탁구, 당구, 스키, 요가는 물론 클라이밍, 사격, 이종격투기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운동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수제맥주 만들기, 마카롱 만들기, 수제 쿠키만들기와 같은 요리 관련 클래스와 도자기 만들기, 그림그리기, 가죽공예와 같은 문화/DIY 클래스도 있으며 영어회화, 경제수업, 동영상 편집과 같은 지식공유 클래스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 보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의 명칭으로는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 법률안’, 이른바 강사법은 근래 대학가에서 뜨거운 관심사다. 지난 11월 29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대체로 내년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논의 촉발의 직접 계기가 된 조선대학교 강사 자살 사건에서 8년이 지나서야 법으로 만들어졌다. 강사법의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첫째는 대학강사에게 임용 중 교원으로서의 신분보장을 해주고, 불이익을 받았을 경우 구제조치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 둘째는 고용안정성을 제고해 책임시수를 6시간으로 하고, 사실상 3년 임용을 보장한다는 것, 셋째는 학기가 아니라 1년 단위로 계약해서 방학 중에도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수많은 논의를 거쳐서 어렵게 도달한 결론이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 강사법 시행에 최대의 난관은 돈이다. 강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방학 4개월 동안의 급여 및 건강보험료와 퇴직금 등으로, 기존보다 63% 정도의 비용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있다. 그래서 전국의 사립대학은 강사법 시행 이후 5년간 매년 대략 700억원 내외의 추가
학생들과 상담 혹은 면담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진로에 관심이 많고 취업에 대한 걱정이 상당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학생들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몰라 더욱 고민이 깊었다. 어떤 학생은 시키는 것은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아무 기업에나 입사하고 싶다고 하였다. 4차 혁명이 시작되었는지,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지의 논쟁은 차치하고라도 인공지능 시대는 우리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로봇이나 기계가 대신할 것이다. 미래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단순 지식보다 문제의 해결능력이 중요해졌다. 어떤 일이든지 스스로 찾고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공부할 때는 협업이 중요해졌으며 이를 통해 의사결정과 소통능력을 키워야 하고 질문하는 능력도 중요해졌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문제를 해결하려면 창의성이 필요하고,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관찰력이 필요하다. 또한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이나 단순히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로를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부란 자신을 아는 길이다. 자
● 뮤지컬 <광화문 연가> 일시: 2019.1.25.~1.27./ 장소: 계명아트센터/ 문의: 053-762-0000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죽기 전 마지막 1분 동안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특히 세월을 넘어 사랑받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불후의 명곡들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시즌에 이어 전 세대를 아우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 전시 <김우조, 백태호, 그리고 격동기의 예술가展> 일시: 2018.11.9.~12.8./ 장소: 대구문화예술회관/ 문의: 053-606-6136 ‘김우조, 백태호, 그리고 격동기의 예술가展’에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거친 파란의 시대, 식민지 시기와 전쟁을 겪으면서도 스스로 예술의 본령을 지키고자 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잊혀진 시대인 1950년대 전후를 걸어간 이들의 활동과 면면을 살펴보자.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매끈하게 조율할 수완은 없는 게 신인 시절의 한계다. 전체가 고르지는 못해도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과 감각이 눈에 띄고, 구멍이 있는 만큼 장점도 돋보인다. 이 장점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야말로 등용문(登龍門)에 오르게 한 비결이 아니겠는가. 신인의 부족한 점을 선배들의 노련함으로 (살짝)메워준다면, 놀랍도록 좋은 협업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공모 당선작을 완성된 드라마로 보는 재미와 감동이 여기에 있다. 물론 제작진 모두가 신인이어서는 안 되며 특히 배우가 전부 신인이어서는 안 된다. 연출이 베테랑일수록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기도 한다. 신인의 패기와 생동감이 빛나는 데뷔작의 매력은, 이러한 숨은 선배들의 땀과 배려 덕택이다. TV단막극장은 시청자의 현재 관심사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탐색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단막극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자 실험무대다. 그런데 정작 단막극장에 대한 호응도가 높던 시절에는 제작비나 시청률을 이유로 갑자기 축소나 폐지가 결정되곤 했다. 물론 편당 제작비도 높고 공이 많이 들어가서 흔한 말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프로그램일 수 있다. 당
<자주 틀리는 우리 말> 괜시리 vs 괜스레 A1. 아마 ‘괜시리’와 ‘괜스레’ 중 사용 빈도만 놓고 따지면 전자가 훨씬 우세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표현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살펴보면 표준어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공연스럽다’란 뜻의 형용사 ‘괜스럽다’에서 온 부사가 바로 ‘괜스레’이므로, ‘괜시리’는 틀린 표현입니다. 경신과 갱신 A2. ‘경신’과 ‘갱신’은 한자가 ‘更新’으로 같습니다. ‘更’을 어떤 의미로 쓰느냐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지는데, ‘고치다’란 뜻으로 쓸 때에는 ‘경’으로 읽고, ‘다시’란 뜻으로 쓸 때에는 ‘갱’으로 읽습니다. 기록을 깨뜨려 새롭게 고치는 것을 의미한다면 ‘경신’이 맞습니다. ‘갱신’은 기간을 연장한다는 뜻으로, ‘면허 갱신’처럼 쓰입니다. 곤혹과 곤욕 A3. ‘곤란한 일로 인해 느끼는 감정’을 뜻하는 ‘곤혹’, 그리고 ‘심한 모욕’을 뜻하는 ‘곤욕’. 이 둘은 어떻게 쓰이는지를 살펴보면 구별하기 쉽습니다. ‘곤혹’은 주로 ‘곤혹스럽다’나 ‘곤혹을 느끼다’라고 쓰고, ‘곤욕’은 ‘곤욕을 당하다’, ‘곤욕을 치르다’, ‘곤욕을 겪다’라고 씁니다. 염두에 두다 vs 염두해 두다 A4. ‘염두(念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