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실록(實錄)이 아니고, 영화는 원작소설과 별개의 새로운 작품이다. 영화 <남한산성>은 이 당연한 사실을 묵직하게 확인시킨다. 그런데 (말로는) 지당해 보이는 이 매체 간 차이와 고유성은, 실로 구현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원작의 성공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든, 반감시키든 모두 영화가 감당해야 할 몫이며 업보다. 어지간해서는 (소설보다) 재미있었다는 평을 듣기 어려운 것도 제작진을 힘들게 하는 점이다. 애초부터 ‘다른 길’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구상 없이는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서 영화 <남한산성>을 보는 동안 관객은 여러 번 감탄하게 된다.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영화에 더 몰입했다는 점도 귀한 성취다. 그야말로 사료-소설-영화의 삼각 꼭지점을 자유로이 오가면서도 영상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려던 이야기’를 유려하게 펼쳐놓았기 때문이다. 이 소설 특유의 마치 성곽을 닮은 듯한 문어체마저 ‘입체’로 옮겨놓았으되 전달력도 살린 영화의 화법은 인상적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었다. ‘말(言)의 영화’였기에 말이 칼보다 무섭고 치열했다. 국운이 기울다 못해 혀끝이 칼끝보다 더 엄중했던 백척간두의 47일간을 고스란
계명대출판부 신간 미디어 철학과 역사김병선, 2017저자는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미디어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현상들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시도하였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주요 철학적 개념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MMORPG 게임과 비실재성의 문제, 미디어 진화론, 미디어 기술과 정신 병리현상의 관계, 소셜 미디어의 계보와 소통의 현상학 등을 다루고 있다. 미디어와 이를 둘러싼 사회현상들을 철학적이고 계보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는 이 책의 논의들은 미디어 과잉시대를 살아가는 일반 독자들에게 지적 흥미를 유발할 것이다.● 문의: 출판부 580-6233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 엄마, 왜 나한테 그렇게 말해? 데보라 태넌, 2017엄마와 딸은 가장 친밀한 사이인 동시에 가장 으르렁대는 사이기도 하다. 가까운 만큼 각자의 말이 상대방의 약점을 향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진심은 아닌데 자꾸 어긋나는 이 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있다. 저자는 엄마의 관심이 비판으로 비춰지는 이유, 나이가 들고 삶이 변하면 모녀간의 대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 등을 알려주며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뉴욕타임스 선정 1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 세상은 넓고 지구는 둥글다. 지구 둘레 길이는 약 4만km이고, 직경은 약 1만 2,756km이다. 라틴아메리카는 지구 정반대편에 있다. 비행기로 지구 둘레를 돌아가면 약 2만km, 지구를 관통해서 최단거리로 간다고 해도 1만 2,756km나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나라는 우루과이이다. 필자가 라틴아메리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였다. 당시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서 자원봉사 운영요원으로 근무했고, 우연치 않게 지구 정반대편 우루과이의 올림픽 선수단과 함께 생활했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만난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 차이는 있었다. 언어가 달랐고, 라틴아메리카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들 나름의 가치관과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친해지려면 먼저 그들의 역사와 사상을 알 필요가 있었다. 그 때의 인연이 필자로 하여금 라틴아메리카 지역학을 전공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후 한참이 지난서 만난 책이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사상”이다. 이 책은 1492년 콜럼버스의 탐험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라틴아메리카
제2회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 응모분야: 문학/수기접수기간: 2017.9.01. ~ 2017.10.31.제25회 중소기업 지원 아이디어 공모전 응모분야: 기획/아이디어접수기간: 2017.8.11. ~ 2017.10.31.2017 대학생 통상 정책 토론대회 응모분야: 체험/참여접수기간: 2017.09.28. ~ 2017.11.03.제4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디지털영상·웹툰 공모전 응모분야: 영상/사진 UCC/SOU ND, 캐릭터/만화접수기간: 2017.09.29. ~ 2017.11.03.제8회 자전거 사랑 안전 사진 UCC 공모전 응모분야: 영상/사진, UCC/SOU ND접수기간: 2017.09.27. ~ 2017.11.06.콘텐츠 창작 & 일자리 창출 활성화 공모전 응모분야: 콘텐츠 창작/아이디어접수기간: 2017.09.29. ~ 2017.11.10.
청각장애인들이 겪는 의사소통의 문제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사례로 교육 기회의 제한, 일상에서의 소통 어려움, 직무 선택의 제한, 직장에서의 소통 어려움 등을 뽑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제도나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아닌 개개인이 작은 힘을 합쳐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어플 행복한 소리Dream을 통해서 목소리 기부를 해보세요. 인공지능을 통한 실시간 문자 통역 서비스행복한 소리Dream 앱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문자 통역 서비스입니다. 여기에서 활용되는 AIBRIL은 인공지능으로, ‘목소리 기부’로 수집된 음성데이터를 분류하여 정교화된 문자 통역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문자로 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목소리도 분석하고 학습하여 장애인들의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소리Dream을 통해 목소리를 기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녹음버튼을 켜고 제시된 문장을 읽어주세요. 2. 녹음이 끝나면 종료버튼을 눌러주세요. 3. 추가 녹음을 하고 싶으면 ‘다음문장
추천 폰트 폰트의 종류를 큰 범주로 분류하면 고딕, 명조, 굴림, 손글씨 이렇게 4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으며 각 폰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딕체 : 전문성이 돋보이는 주제나 글을 작성할 때 활용하면 신뢰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 문서에서 많은 부분 고딕체를 사용하며, 주로 메인타이틀이나 본문에 사용합니다. · 명조체 : 감성적이거나 부드러운 글에 잘 어울립니다. 그러므로 메인타이틀을 뒷받침해 주는 서브타이틀에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 굴림체 : 명조체와 유사하게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사용하지만, 필자의 그동안 파워포인트 문서를 만들면서 사용해 본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파워포인트 문서에 적합하지 않은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 손글씨체 : 다른 폰트에 비해 매우 가벼운 느낌이지만 의외로 타이틀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무게감 있고 신뢰감을 높여 주는 고딕체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통통 튀고 가벼운 아이디어나 서비스를 알리는 문서에서 손글씨체가 타이틀로 한 몫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폰트 중 대표적인 폰트는 사용자의 컴퓨터나 파워포인트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좀 더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이라면 더욱 가독성이 좋고 디자인이
흐뭇한 일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흥행보다 더욱 값진 것은 쏟아지는 호평이다. ‘일본군 위안부 소재를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잘 빚어냈다. 어떻게 이런 민감한 역사적 상처를 (은근슬쩍) 자연스레 웃음과 공감으로 녹여내면서도 핵심 이야기는 또렷이 그려냈을까. 가장 큰 성취는 일상성으로의 전환이다. 일단 유쾌하고 따뜻하다. 평범한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사로부터 사연을 풀어간, 딱 36.5도의 영화다. 주인공 나옥분(나문희 분)은 시장통에서 옷 수선집을 꾸리며, 구청에 민원만 무려 8000건을 올린 민원왕이다. 잔소리꾼으로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도 별명이 ‘도깨비 할매’다. 구청에 새로 온 9급 공무원 박민재(이제훈 분)는 이 ‘블랙리스트 1호’ 할머니의 폭풍 민원을 칼같이 자른 원칙주의자다. 그런데 민재가 영어능통자임을 안 옥분이, 악착같이 과외 선생을 부탁하면서 일은 꼬이고 관계는 얽힌다. 필사적으로 배우려는 할매와 거절하는 민재의 사연이 마치 로맨틱코미디 장르처럼 엎치락뒤치락하며, 두 남녀(?)는 티격태격하다 정든다. 민재는 나중에 옥분이 가슴 깊이 감춰둔 그 아픈 상처와 비밀을 알게 된다. 옥분이 평생 듣고
반팔, 긴팔 등 다양한 옷차림을 보여주는 여름도 겨울도 아닌 애매한 날씨가 예고 없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맞게 하늘이 새파랗고 곡식이 익어간다. 가을은 사계절 중 가장 짧게 느껴지는 계절이자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겨울이 조금 더디게 다가왔으면.
누군가 갑자기 당신에게 “넌 순수하지 못해”라고 말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당신은 이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이 들까. 우선 ‘순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따져보기 시작할 것이다. 나를 향한 ‘불순하다’는 지적은 우리네 세상에서는 둘 중 하나를 뜻할 수 있겠다. 하나는 내가 진정으로 나쁜 행동을 일삼아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아 마땅한 비난을 받는 악한(惡漢)인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나에게 순수하지 못하다고 말한 자가, 내 신분적 특성과 나의 언동(言動)을 지적하며 ‘불순종자’로 낙인찍는 행위일 것이다. 흔히 정치권에서 이것이 ‘종북몰이’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학내에서는 ‘불만 많은 학생’ 혹은 ‘운동권’으로 구분되는 듯하다.앞서 운동권을 언급하였지만 사실 우리학교에서는 운동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 지 오래다. 전통적 의미의 운동권은 ‘자주·민주·통일’을 주장하는 소위 NL 세력이다. 우리학교에서 이러한 NL 계열 학생은 내가 아는 선에서는 적어도 20년 전부터 완전히 멸종되었다.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캠퍼스를 시끄럽게 하고 학교에 불만 많은 것들이 역사 속으로 퇴장한 셈이니 이제 교내에는 순수한 학생들만 남아야 이치에 맞다.나는 다만 옳은 것은 옳다고
몸값 치솟는 가상화폐, 그 위세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은 1년새 5배, 이더리움은 무려 30배나 가격이 뛰었다. 심지어는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이 여의도에 들어서기도 했다. 단순히 게임에서 사고파는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로 치부하기에는 심상치 않은 수준에 이른 것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규제는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를 활용한 피싱, 금융사기, 거래소 해킹 등의 신종 범죄가 말썽이다. 가상화폐란 실물 없이 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으로,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고 민간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해킹과 익명성을 이용한 범죄도구화 가능성이 있다. 이에 지난달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방안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달 4일과 29일 정부가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TF’를 열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방안을 밝혔다. 그 내용은 모든 형태의 초기코인공개(이하 ICO, Initial Coin Offering : 암호화된 가상화폐를 판매하여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법)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전면 금지하는 것이다. ICO가 가상화폐 관련 투기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