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기적이 필요한 시간이 있었다. 견디기 힘든 고통과 신체의 아픔 속에서, 삶 보다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했던 나. 나는 그 누구보다도 기적을 꿈꿨고 원했다. 그러나 신은 나에게 그 기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매 초, 매 분, 매 시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는’ 나에게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하루를 사는 것 자체가 그 누군가에게는 기적이라고, 넌 그 기적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고 알려 준 책이 오늘 우리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故 장영희 교수의 이야기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다. 소아마비라는 장애, 9년간의 암 투병 등 듣는 순간부터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들을 그녀만의 유머와 위트로 펼쳐낸 순수 에세이 집이다. 그녀의 글은 참 맛깔나다. 에세이집인 만큼 학생들에게 부담이 적을 수도 있겠지만 주제가 너무 많다 보니 작가에게는 힘들 수도 있는 것이 에세이 집이다. 그러나 그녀는 일상, 사람 혹은 사물, 환경, 인생에서 에피소드를 찾아내어 그녀 특유의 일기문체 같은 느낌으로 잘 빚어내었다. 보통 사람이 고통과 절망 가운데 놓이게 되면 주변을 둘러 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누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제가 자주 가는 곳인데요, 백은관 뒤편에 이렇게 벤치가 있는 곳이 있어요. 예전에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곳인데 그 뒤로부터 생각이 많아지거나 친구와 둘이서만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면 이곳으로 가요. 조용하고 그늘도 있어서 앉아서 바람을 쐬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언젠가부터 ‘오타쿠’라는 말이 주로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말이 되어버렸다. 나도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일본 관련 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렇게 목표를 정해서 진학을 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그래도 가장 접하기 쉽고, 일본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매체가 만화나 애니메이션인데 “나 만화나 애니메이션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사람을 잘 볼 수 없어서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것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우리 과가 아닌 다른 과나 여러 사람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장소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나이 많은 어른들은 공부가 방해된다는 이유로 만화라면 반대부터 하고 보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그렇다고 해서 나이가 어리다고 모두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것도 아니었다. 이모네 집에 오랜만에 놀러 가서 서로의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만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촌동생이 돌연 표정을 바꾸며 “이런 오타쿠 과”라고 하는 것이었
몇 해 전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자의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미세먼지, 2.5㎛ 이하를 초미세먼지라 하는데, 사람 머리카락 지름이 약 70㎛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작은 입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세먼지는 폐의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 깊숙한 곳으로 침투하여 우리 몸에 폐질환, 심장질환, 기관지염, 뇌졸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는 겨울철 중국발 스모그, 봄철 황사 등의 영향으로 더욱 짙어지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모두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립자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불어오는 모래먼지로,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나타나던 기상현상인 반면, 미세먼지는 산업화, 근대화의 산물로써 공장 연기, 자동차 매연 등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중금속과 독성 화합물이 포함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이다. 인류는 편리한 삶을 누리는 대가로 대기오염이라는 업보를 떠안았다. 각종 염증과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질환의 유발과 더불어 암 발병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미세먼지는 현대인들을 서서히 죽음
어수선했던 시국도 이제는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선거까지 끝났지만 나라 안팎으로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해서 끝이라기 보단 시작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들은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할까.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미래지향적인 비전이라는 것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말처럼 ‘태양 아래에 새로운 것은 없다.’ 미래지향적인 방향 역시 근본이나 기본 없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분명 아닐 것이다. 급할수록 둘러가라고 했다. 모든 미래에는 언제나 과거가 있는 법이다. 기본을 잊지 않을 때 장기적인 안목도 생길 것이다.기본에 대해 생각을 하니 스타벅스와 마이크로소프트 회사가 떠오른다. 이 두 기업은 누구나 아는 전 세계적인 기업이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무얼까. 첨단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이고 스타벅스 역시 커피 판매의 영역을 넓혀 문화산업까지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나 듣는 음악 그리고 미술에까지 전반적으로 두 회사의 역할이 크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두 기업 모두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시애틀에서 탄생했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경영인 혹은 기업주
동산(童山) 신태식 박사는 계명대학 설립의 실질적인 행정을 맡은 인물이다. 1909년 경북 청송 복동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1930년 계성중학교를 졸업, 1936년에는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다. 그 후에는 일본 동북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학과에서 수학한 후 1939년 졸업해 이후 1953년부터 1954년까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대학원에서 공부하게 된다. 미국 켄사스주 엠포리아대학에서 명예교육학박사 학위를, 위스콘신 주 케롤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계성학교에 몸담아 영어교사와 교장 등을 지냈으며 대구시 교육위원과 경상북도 교육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1958년에는 계명대학 교수 및 부학장을 맡았고 1961년부터 1978년까지 계명대학장을 맡았다. 신태식 박사는 2004년까지 계명대학교의 명예총장으로 지내면서 계명대학교를 위한 수많은 업적들을 세웠으며 평생 기독교육에 힘썼다.
● 장 인 차 1869~1951동산의료원의 전신 제중원의 설립자인 장인차 의료선교사는 1897년 12월 22일 한국에 도착하게 된다. 제중원의 개원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겨 2년 정도 지연되는 동안 장인차 의료선교사는 한국어를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 1899년 크리스마스이브에 개원된 최초의 제중원은 옛날의 대구제일교회 내에 위치해 있었다. 좁고 비위생적인 병원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현재의 동산의료원이 있는 자리에 새 의료원을 신축했고 제중원이 자리를 잡게 되자 장인차 선교사는 제중원에서 근무하는 청년들 가운데 7명을 선발해 근대의학 강의를 했다. 이것은 대구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장인차 의료선교사는 대구애락보건병원을 창설하고 나환자 요양원을 설치하는 등 대구의 의료발전을 위한 많은 업적을 세웠다.
● 계명대출판부 신간노비해방, 채무면제, 희년 : 한국적 성경해석/ 정중호, 2017본 저서는 성경에 나타난 노비 해방법, 이자금지 및 채무면제에 관한 법, 그리고 희년에 관한 법에 대하여 한국적으로 해석한 책이다. 한국인의 눈으로 이 법들을 다시 분석하고 해석하여 성경에 나타난 이 법들이 비현실적인 이상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오묘한 진리와 섭리가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본 저서는 앞서 언급한 법들을 한국의 사례와 연결하여 연구함으로써 한국적 성경해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문의: 출판부 580-6233 ●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핑크펭귄 / 빌 비숍, 2017최근 S사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한 눈에 알아보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 마다 항상 새로움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 변화를 알아채기가 힘들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수많은 남극의 신사들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핑크색 펭귄이 되려면 무엇보다 새로운 시선과 빅 아이디어의 창출, 패키징, 셀링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계명인이 있다면 반드시 추천하고픈 책이다.문의:
우리는 유전자 결정론이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연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가? 이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쓴 ‘이기적 유전자’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도킨스가 35세가 되던 1976년에 출간되었는데, 옥스퍼드 대학의 젊은 동물학 강사였던 저자는 생물학계에서 환경결정론이 득세하던 상황에서, 지식인들 사이에서 불경스럽게 취급되던 ‘유전자’에 인간의 고유한 속성 중 하나인 ‘이기적인’이라는 형용사를 결합시키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붙였다. 그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의 행동을 행위자의 관점이 아니라 유전자의 입장에서 볼 것을 제안하면서 “인간과 모든 동물은 유전자에 의해 미리 프로그램 된 유전자의 꼭두각시일 뿐.”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사회생물학 논쟁이 불붙게 되었다.도킨스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생존 기계’이며,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존재로 보았다. 즉 모든 생명체들은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재생산해내기 위한 목적으로 유전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기계들이며, 이들의 생존경쟁은 유전자 간에 살아남
너의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너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는가? 이집트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사람이 죽은 후에 영혼이 되면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에 따라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 ‘버킷리스트’ 속의 내용입니다. 버킷리스트는 삶에서 기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며, 그 기쁨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잭 니컬슨과 모건 프리먼 이 두 노배우의 명연기가 우리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이 시대의 우리는 너무나 결과 중심적인 삶을 살고 있고, 해야 할 일들에 묻혀서 정작 하고 싶은 일들을 잊고 삽니다. 그 바쁨 속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기쁨을 놓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 학생들은 학점, 취업 등 무거운 목표로 인생을 힘들게만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삶 속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기쁨은 우리가 저마다 정의하는 것으로, 우리는 그 기쁨으로 삶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기쁨은 이른 아침의 가벼운 산책일 수도 있고, 늦은 밤의 열정적인 춤일 수도 있습니다. 그 기쁨은 가족,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하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