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나고 강의실을 나서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멀리서 손을 흔든 건 연락도 없이 휴학 한 후 이번 학기에 복학 한 동기였다. 코스모스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동기는 “야, 나 취업 준비하려고 휴학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안한 것 같다. 이생망.”이라는 말을 했다. 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동기가 설명하길, ‘이생망’이란 ‘이번 생은 망했어.’의 줄임말이란다. ‘신조어’는 사회 분위기나 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변화 등을 잘 보여준다. ‘헬조선’, ‘흙수저’, ‘이생망’ 등 그 뜻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또 다른 신조어들이 청년세대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은 현재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사회에 대한 냉소적 시선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 발전으로 인해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의 진학률은 높아졌다. 1980년대 초 대학진학률이 27퍼센트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2014년)은 70.9퍼센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OECD회원국들 중 대학 진학률이 약 74퍼센트에 달하는 터키 다음으로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출발선은 높아졌지만,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경쟁
우리경제가 저성장 시기에 접어들면서 청년실업과 취업문제 또한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청년 실업률이 12.3%로 치솟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으나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렇듯 경제와 고용과 관련하여 비관적인 뉴스들을 접할 때 마다 졸업을 앞둔 사회초년생들을 교육하는 필자 역시 침울해진다.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에 비해 자신이 지니는 가치를 해당 기업에 성공적으로 제안(value proposition)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목표고객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관계를 구축하여 이를 바탕으로 이익을 얻는 과정”이라는 마케팅의 정의와 매우 유사하고, 이 때문에 마케팅전략 수립과정의 관점에서 취업준비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렇다면 마케팅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취업을 바라본다면 취업준비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우선 상황분석(situation analysis)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마케팅 전략에서 상황분석이란 시장과 고객, 경쟁과 자사역량에 대한 분석을 일컫는데 이를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적용해보자면 전반적인 취
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 일시 : 4월 14일~15일 / 장소 : 대구오페라하우스 / 문의 : 053-666-6000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환상적인 발레공연이 대구를 찾아온다. 발레음악의 거장 차이코프스키의 3대 대작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미 알고있는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여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군무로 관객들에게 쏠쏠한 볼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콘서트 <2017 에일리 전국투어 콘서트 - 대구> 일시 : 4월 1일 / 장소 : 경북대학교 대강당 / 문의 : 1544-1555 파워풀한 보컬은 물론 화려한 퍼포먼스, 애절한 감성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솔로 여제 에일리의 콘서트가 4월 1일 대구를 찾는다.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는 그녀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느껴보자. 영화 <미녀와 야수> 개봉일: 3월 16일 / 장르: 판타지, 뮤지컬, 멜로・로맨스 / 상영시간: 129분 똑똑하고 아름다운 ‘벨’은 아버지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 운명적인 사랑과
공모전 안내현대자동차그룹 BSR 개선 연구 공모전응모분야 : 논문/리포트, 과학/공학접수기간 : 2017.02.10. ~ 2017.04.07.제2회 농식품아이디어(TED) 경연대회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접수기간 : 2017.02.27. ~ 2017.04.14.수력 양수발전 신기술/정책 아이디어 공모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접수기간 : 2017.03.02. ~ 2017.04.14.제2회 무인항공기(드론) 아이디어 공모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과학/공학접수기간 : 2017.03.10. ~ 2017.04.14.롯데몰수원생활백서 UCC공모전응모분야 : 기획/아이디어, 영상/사진, UCC/SO UND접수기간 : 2017.03.13. ~ 2017.04.11.
‘20대 때는 다양한 금융회사의 상품을 활용해보세요!’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7학번이 된 새내기입니다. 부모님께서 성인이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직접 돈 관리를 해봐야 한다고 하시며 저에게 맡기셨습니다. 저 또한 돈을 많이 모으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적금이나 은행의 이율 등을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이율이 낮아서 돈을 어디에 저금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은행을 이용하자니 이율이 너무 낮아서 목돈을 만들기 힘들 것 같고, 이율이 더 높은 3차 은행에 저금하자니 안심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재테크를 해보려고 하니, 모르는 것이 많아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제 막 돈 관리를 시작하는 저에게 알맞은 은행을 찾는 방법과 재테크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부모님께서 성인이 된 질문자님에게 현명한 제안을 하셨네요. 살아오면서 여태 직접 해보지 않은 돈 관리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재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20대부터 든든하게 목돈을 모은다면 돈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줄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할까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방법은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는 여러 금융회사
페리스코프(Periscope)● 카테고리 : 소셜네트워킹● 가격 : 무료● 언어 : 한국어최근 개인 라이브 방송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유튜브, 페이스북, V앱에 이어 인스타그램, 카카오tv까지 라이브 시장에 가세하며 최근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중아프리카tv와 페리스코프(Peri- scope)는 모바일 라이브 시장의 선도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앱은 성향이 조금 다른데요, 아프리카tv는 주제를 가지고 방송을 이끌어가는 형태라면 페리스코프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 이야기를 가지고 누구나 방송을 하고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페리스코프가 시작한 라이브 전용 인터페이스트위터가 ‘끌어서 새로고침’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전 세계 거의 모든 앱들이 사용하는 UI의 기준이 되었는데요, 마찬가지로 트위터가 만든 페리스코프는 ‘하트보내기’ 기능을 통해 라이브 앱 시장의 표준 UI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기능은 방송 중 시청자가 공감의 표현으로 하트를 클릭하게 되면 화면에 하트가 떠오르는 것입니다. ‘하이라이트’ 기능도 눈에 띄는데요, 종료된 방송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어 간단하게 내용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The Artist: Reborn)>는 기발하다. 한 젊은 화가가 죽었다 살아나면서, 본의 아니게 ‘전설’과 ‘돈’의 아찔한 거래의 대상이 된다. 영화는 사람의 명줄마저 쥐락펴락하며 경매에 붙여 흥정하려드는 ‘미술품 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예술과 자본에 대한 본질적 질문들을 던지는데, 방식은 발랄하다. 일종의 실험극 혹은 단편소설 같은 블랙코미디다. 덴마크에서 십 년 간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 지젤(류현경 분)은 귀국 후 무명 신인으로 푸대접 받다, 어느 날 유명 갤러리 대표 재범(박정민 분)의 눈에 띈다. 첫 전시회로 “뜨실 일만 남은” 꿈같은 상황에서, 지젤은 돌연 사망한다. 재범은 데뷔와 동시에 모든 작품이 유작이 된 지젤을 ‘전설’로 만들려는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예상은 적중한다. 세상은 열광하고 그림 값은 천정부지로 오른다. 그런데 지젤이 다시 살아나면서 일은 꼬인다. 이 소생 혹은 ‘부활’을 (거의)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 ‘작전’ 중이던 갤러리는 파산 위기에 직면하고, 스스로 지젤인지 오인숙인지 분열 상태에 놓인 화가는 삶을 이어갈 권리도 박탈당할 지경에 놓인다. “(너만) 죽은 척 살아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은 취업 83.2%, 국내대학원 진학 8.3%, 창업 혹은 가업계승이 1.9%라고 한다. 2007년 조사에서 취업이 62.2%, 국내 대학원 진학 12.1%, 외국유학이 4.4%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수가 늘어나는 만큼 실업률도 높아져 지난 1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실업률이 9.8%으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렇다면 중국청년들은 어떠한 진로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텐센트의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아이위커(爱预棵)가 2016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은 대학원 진학 42.7%, 취업 32.1%, 외국유학 16.2%, 창업 6.8%로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취업희망 비율이 낮고 대학원 진학과 외국유학 희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청년들이 진학을 생각하는 것은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일단 당면한 문제를 회피하려는 경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40%에 가까운 학생이 본래 학부 전공이 아닌 새로
Q: 제가 2학년인데, 지금 전공하고 과목과 제가 희망하는 진로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전과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A: 아! 그랬구나. 등록횟수가 2-4회인 재학생들은 전과 신청을 할 수 있어. 1년에 2회 신청할 수 있는데, 1학기에는 4월에 신청할 수 있고 2학기엔 10월에 신청할 수 있던데.Q: 정말요? 곧 신청 기간이네요 ㅠ 어디서 신청해요 선배?A: 아 그거, 에드워드 시스템 > 학사행정 > 전과 > 전과신청을 누르면 신청할 수 있는 페이지가 열려. 에드워드 시스템에서 신청하고 교무∙교직 팀에 방문해서 신청서 접수하고 전형료도 납부해야 완전히 전과신청이 된 거니까 참고해.Q: 감사해요 선배! 더 자세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A: 4월에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가 뜰 테니까 그 때 확인하면 될 것 같아!아니면 계명대학교홈페이지 학사 홈페이지를 활용해서 찾아봐도 돼 ㅋㅋㅋ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오락가락 하지만 봄이 온 것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봄의 초입에 들었다는 것을 알리는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니 말이다. 완연한 봄이 다가올수록 중간고사가 다가오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지만, 아직은 봄꽃을 볼 생각에 설레는 나인가보다.
이 제목은 故 신해철이 24살일 때 내놓은 노래 제목이다(이제 고인을 마왕이라 부르겠다). 이 곡은 마왕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인데 나는 현재, 당시의 마왕과 같은 나이를 먹었다. 그러나 생각의 깊이는 매우 다르다. 마왕은 이렇게 노래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나는 내게 의미는 없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왕은, 물질적 가치 그 너머의 행복을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나는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마왕의 노래를 들을수록 생각에 생각이 겹쳐진다. 없는 재능을 탓하고 가정환경을 탓하며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지 않는 내 모습이 참 부끄럽다는 마음도 든다.가사에 이런 말이 있다.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그래 우리들 모두 같은 곳 즉, 죽음으로 향하고 있다. 내가 과연 살아있는 동안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은 돈 밖에 없을까? 하고 싶은 걸 포기해야만 할까? 마왕은 질문을 던졌고 나는
해가 뜨고 날이 밝아온다. 캠퍼스 안에 빛이 돌고 아침이 찾아온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꽃봉오리, 한, 두 마리씩 보이기 시작하는 벌레, 건물을 찾아다니는 신입생,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는 동아리들. 이 광경들도 모두 봄의 징조다. 하지만 이 봄의 활기가 모두에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등록금 걱정에 시달리는 신입생, 중요한 자격증 시험에서 또다시 불합격을 받아버린 재학생, 취업이 되지 않아 다가오는 학기가 반갑지만은 않은 고학번 학생들도 봄과 함께 캠퍼스를 떠돌고 있다. 그들에게는 봄의 징조가 새로운 희망이 아닌 새로운 고민거리다. 하지만 그들도 그런 고민거리가 다가오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지만은 않았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노력을 통해 희망과 답을 찾으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들을 대하는 세상은 너무나도 거칠었다. 그들의 노력은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했고, 그들의 의지는 마모되어 갔다. 그들은 봄이 다시 오는 것을 무력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봄과 함께 마모된 자신의 의지를 다시 되새겨보며 새로운 의지를 가진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봄을 향해 달려 나간다. 실패를 되새기며 다시 행동을 시작한다. 남들이 보기엔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