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식민지 시절 일제에 협력한 인사들의 행적을 담은 `친일인명사전'이 다음달 8일 공개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지난 8년간의 편찬작업을 1차로 마무리하고 다음달 8일 오후 2시 숙명 아트홀에서 `친일인명사전 발간 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3권, 3천페이지에 달하는 이 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하는 `친일문제연구총서' 중 인명편으로,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인물 4천370여명의 주요 친일 행각과 해방 이후 행적 등을 담고 있다. 수록된 인물 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김성수 전 부통령, 장면 전 국무총리, 현상윤 고려대 초대 총장,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안익태, 홍난파 등 사회 지도층 유력 인사들이 상당히 많다. 신현확(1920∼2007) 전 국무총리와 최근우(1897∼1961) 전 사회당 창당준비위원장 등은 지난해 4월 발표됐던 `친일 명단'에 포함됐으나 유족들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사전 수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친일사전 수록이 보류된 400여명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벌여 향후 사전을 개정·보완할 때 반영키로 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200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포항=연합뉴스) 이공계 대학인 포스텍(포항공과대) 캠퍼스가 10개월간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포스텍은 27일부터 내년 8월말까지 10개월간 이공계 학생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박진화 화백 기획 초대전 '발밑과 눈'전시회를 캠퍼스 전역에서 마련한다. 전시회는 '예술과 인간'을 주제로 유화, 드로잉 등 총 86점이 대학건물 특성에 맞게 배치.전시되고 전시회 기간 작가인터뷰 동영상 상연과 비평가 강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대학측은 이번 전시회가 예술과 과학교육의 만남으로 이뤄지는 첫 실험적 전시회라는 의미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캠퍼스를 예술적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과학연구 공간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전혀 별개인 것처럼 보이는 과학과 예술은 창의력 발현의 대상이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같은 부류"라며 "전시회를 통해 미래 과학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 임상현 기자)shl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숙명여대가 행정당국의 시정조치 요구를 무시한 채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 등 3곳을 장기간 무단으로 사용해오다 관할 구청으로부터 이행강제금 약 3억원을 최종 부과받았다.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는 27일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과 진리관(대학원 건물), 기숙사의 사용을 중단하라는 올해 8월 말 시정명령에 대학이 계속 불응해 건축법 제80조에 따라 오늘 이행강제금 고지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시정명령은 숙대가 2004년 해당 건물을 건립할 때 주차장 2곳을 짓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내려진 것으로, 이런 '주차장 분쟁'은 일반 건축주와 구청 사이에서 흔히 벌어지지만 대학이 이에 휘말려 이행강제금 처분까지 받은 것은 드문 일이다. 구청은 관련 법규에 따라 숙대가 3개 건물의 사용을 중단하거나 주차장을 완공해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을 때까지 1년에 최대 두 번까지 이행금을 반복해 부과할 수 있다. 숙대는 2004년 도서관 지하 열람실을 증축하고 진리관ㆍ기숙사를 신축하면서 42대와 54대 규모의 옥외 주차장 두 곳을 짓는다는 '실시계획'을 마련해 구청 승인을 받았지만 이 주차장 건립안을 이행하지 않았다. 구청은 이에 따라 3개 건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여야는 10.28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7일 수도권과 충북 등 격전지를 찾아 막판 지원유세에 나선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전 수원 경기도당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를 위해 한나라당 후보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당부한다. 정 대표는 이어 최대 접전지인 수원 장안 지역을 돌면서 박찬숙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활동을 펼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지원유세를 시작, 정범구 후보에 대한 대세 굳히기를 시도한다. 이어 오후에는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을 방문, 거대여당 견제와 심판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전 안산 상록을 장경우 후보 사무실에서 주요당직자 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충남 연기군에서 열리는 세종시 원안추진 궐기대회에 참석한 뒤 충북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다. 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충북과 수도권 재보선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막판 득표전을 펼친다. 한편, 재.보선 선거운동은 이날 자정 공식 마감된다. 재.보선 당일인 28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빠르면 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기존 알파벳 중심에서 여러 언어로 인터넷주소를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IDN)이 내년 중반께 서비스될 전망이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로드 벡스트롬 CEO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ICANN 서울회의 개막 기자간담회를 통해 "IDN 도입이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승인된다면 내년 중반께 (서비스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벡스트롬 CEO는 이사회에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 "승인을 위한 과정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승인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사실상 승인을 기정사실화했다. IDN 도입은 알파벳으로 구성된 기존 도메인을 '한글.한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예로 '연합뉴스.한국(대한민국)'을 입력하면 연합뉴스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셈이다. 벡스트롬 CEO는 "IDN이 도입되면 자판입력을 1천억 번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자국의 언어로 인터넷주소를 편히 쓸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고,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내달 17일부터 한글 도메인 등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사회는 '.com
(수원.부산.울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26일 하룻새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는 등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전국 각 지역 보건.교육 당국이 발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두명 이상 학생이 신종플루에 집단으로 감염된 학교가 900여곳에 육박하고 하루 환자 발생건수가 4천여명을 넘어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든 의료기관이 신종플루 의심증세가 있는 모든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자에게 확진검사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오전 김상곤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소독제 추가 구매와 방역작업 강화 등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신종플루 감염 학생이 하루평균 100명가량 늘어나다 지난주부터 하루 1천명선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자 연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던 신종플루 비상대책반을 상황 종료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발열측정기, 손소독기 구입 등을 위해 41억8천만원을 신종플루 확산 방지 대책비로 투입한 것과 별도로 내년 예산에 예방백신 구입비 38억7천만원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19일부터 24일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월 발생한 낙동강 1,4다이옥산 오염 사태와 같은 비상시에 대비한 먹는 물 대책으로 동네 우물을 개발하는 방안을 내놔 궁색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 연말까지 60억원(국비 3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35곳의 지하수를 개발하기로 하고 12월께 착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상수원 수질오염 사고에 대비해 비상 음용수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이다. 지역 5천여개 지하수공 가운데 우물 지름이 150~200㎜ 크기인 지하수공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하수공 한 곳에서 하루 50t 정도의 천연 암반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계산하면 이 대책으로 확보 가능한 지하수는 하루 1천750t 전후이다. 대구시 인구가 25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기껏 시민 한 명당 0.7ℓ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구시가 시민에게 하루 공급하는 수돗물 78만여t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양이다. 시는 그동안 낙동강 취수원 오염사태가 발생하면 공산.가창.고산 등 댐 수계 급수량을 늘리고 일부 지역은 제한급수하는 방식으로 대처해 왔다. 연초 낙동강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창업전문가로 꼽히는 김영문 계명대 교수가 창업초보자를 위한 입문서 '예비창업자가 꼭 알아야 하는 100가지'를 출간했다. 362쪽 분량의 이 입문서는 김 교수가 12년 동안 창업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성공사례, 성공전략 등을 폭넓게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창업준비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100가지를 10개로 나눠 초보적인 창업이론에서부터 실전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노하우(know-how)들을 소개한다. 또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창업관련 실무지식, 창업지원사이트, 성공창업아이템 등을 수록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했다. 상세한 내용은 ▲창업자의 마인드와 자질 ▲준비과정에서 알아야 할 사항 ▲창업지원기관, 단체, 전문가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 ▲세무, 회계, 법률, 지적재산권 ▲홍보와 광고, 마케팅전략 ▲경영을 위한 실무지식 ▲도매시장 조사 및 보따리무역 ▲외식창업 및 프랜차이즈창업 ▲무점포창업, 투잡스, 1인창업 등이다. 김 교수는 출판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모자가정 등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 서적은 전국의 서점과 주요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2천원이다. 김영문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경북대 김순권 교수와 계명대 윤경표 교수 공동연구팀은 비식량자원인 옥수숫대로부터 재생자원에너지인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별도의 경작이 필요없는 농업 부산물로 값싼 바이오에탄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김순권.윤경표 교수 공동연구팀은 김 교수가 육종하는 'bm3 옥수수'에다 윤 교수의 옥수숫대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이용해 에탄올 생산 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섬유소분해 당화 효소와 이 효소를 기존 제품보다 3분의 1 또는 2분의 1만 써도 동일한 성분의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의 특징은 옥수수알이 아니라 옥수숫대를 사용하고, 기존보다 적은 양의 효소를 이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추출해 같은 효율을 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석유를 대체할 신에너지 개발, 생산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먼저 옥수수알로 바이오 에탄올을 추출해 산업화했으나 식량위기로 인해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 이 때문에 옥수숫대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연구가 시작돼 미 퍼듀대가 섬유소로부터 바이오 에탄올 추출기술을 발견한데 이어 지난 5월 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가 `늘 푸른 도시'로의 변신을 목표로 도심 숲을 대폭 확충한다. 대구시는 중.장기 공원.녹지 조성 종합계획인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오는 27일 오후 2시 달서구 대구수목원에서 전문가 등을 초청해 공청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공원과 녹지 880만㎡가 추가로 조성된다. 이렇게 되면 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7.24㎡에서 9.29㎡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팔공산과 대덕산, 비슬산 등 주요 산림을 `보전 핵(Core)'으로, 도시공원과 도심 내 수(水) 공간인 성당못, 도원지, 수성못 등을 `보전 거점(Spot)'으로 각각 정해 이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산림 녹지축과 하천 습지축, 농경지축 등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달구벌대로의 차로를 일부 축소하는 대신 녹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분리대에 해당하는 공간에 녹지대를 만들어 간선 녹지축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1동-1공원 개념으로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네 공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20년 이후에는 남구 미군부대 이전지를 포함해 도심 대규모 군사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신종플루가 빠른 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조만간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해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준비를 마쳤으며, 복지부에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곧바로 대책본부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병원 혼잡이나 소요 사태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족하면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서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별도 대책본부가 가동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신종플루 확산 상황을 점검해온 행안부는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신종플루 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판단해 이번 주중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공직사회의 신종플루 확산을 막고자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에 대해 완치 때까지 병가 조치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최윤정 최현석 홍정규 기자 = 올해 들어 밀가루 등 원재료의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내렸지만, 라면과 빵 등 가공제품의 소비자물가는 오히려 올랐다. 기업들은 수입물가 상승 때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즉각적인 소비자가격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은 기업이 의도적으로 수입물가 하락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생필품의 투명한 가격 공개를 추진하는 한편 품목에 따라 담합여부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수입가격 하락에도 소비자가격 요지부동 2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밀의 수입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27.7% 떨어졌지만, 소비자물가에서 밀가루는 같은 기간에 7.9% 떨어지는데 그쳤다. 식빵을 비롯한 밀가루 관련 제품과 외식비는 오히려 상승했다. 기업들은 가격 하락 전에 수입한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과거 원재료 가격 상승 때 제품 가격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에 수입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즉시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높았던 시기에 선물 거래 등을 통해 원재료 가격을 고정한 점도 가격 인하가 어려운 근거로 들고 있다. 식품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