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서울대 평의원회가 13일 내놓은 '교수단(faculty)' 설치를 골자로 한 '교수제도 개선방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교수들의 교육ㆍ연구 행태에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평의원회 보고서는 기본 인적단위로 '○○학 교수단'을 설치해 같은 학문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들을 한데 모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교수를 단과대나 학부 등 교육단위에 소속시키는 현행 제도가 전적으로 인재 양성에만 초점을 맞춘 '반쪽' 제도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단과대와 대학원 대부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 연구원(소)' 등 별도 연구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교수들의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상태다. 하지만 교수단제가 도입되면 교수들은 학과ㆍ학부의 구성원에서 제외되고 전문분야의 다양한 학내 조직에 자유롭게 참여해 교육과 연구라는 2대 책무를 효율적이고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교육 측면에서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된다. 현행 제도는 신규 임용때부터 교수를 특정 학과나 학부 등에 소속시켜 타 단과대나 대학원에서 필요로 하는 같은 분야의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예컨대 사범대 화학교육과에서 화학을 가르치려면 공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공기업이 최근 3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매년 평균 83억원을 출연했으나 사회공헌사업 지출비는 연평균 18억원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한나라당) 의원은 13일 22개 공기업의 2006-2008년 사회공헌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토지공사, 가스공사, 주택공사 등 22개 공기업은 최근 3년간 모두 1천190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했다"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비는 18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22개 공기업 중 연평균 208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한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8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공기업 한 곳당 사내복지기금 출연액은 연평균 84억원에 달했다. 이는 사회공헌 지출액(18억원)의 4.67배에 달하는 규모다. 김 의원은 "경영실적이 적자인 3개 회사를 제외한 19개 공기업은 최근 3년간 사내복지기금에 4천763억원을 출연했다"며 "공기업 한 곳당 연평균 84억원을 사내복지에 사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한전의 사내복지기금 출연금은 1천510억원에 달했으나, 사회공헌사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12일 오전과 오후 동해안에서 사거리 120km의 KN-02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동해안에서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모두 5발 발사했다"면서 "오전에 2발, 오후에 3발을 각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발사 장소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이남에서 강원도 원산시 사이의 동해안 일대로 안다"며 "KN-02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발사됐기 때문에 발사 장소를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KN-02 미사일은 옛 소련의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SS-21을 개량한 것으로 고체연료를 사용, 5분내 신속 발사가 가능하다. 원형공산오차는 100m 내외이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신속히 발사할 수 있어 우리 군에 위협이 되고 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007년 7월 관훈클럽 초청연설을 통해 KN-02 미사일과 관련, "이 첨단 단거리 미사일이 한반도를 겨냥하고 있으며 고체미사일로 현대화됐고 신속한 발사와 이동이 쉽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은 현재 실전 배치 중인 이 단거리 미사일을 2004년 1발, 2005년 5발, 2006년과 2007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2만∼3만원대 상품이 대부분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월 이용료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이 출시된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은 HD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별도 인터넷 모뎀 없이 최대 40메가의 속도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결합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최저속도 2메가, 최대속도 40메가급의 이 상품은 디지털케이블TV 시청을 위한 HD 셋톱박스에 내장된 통신용 모뎀을 활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씨앤앰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용약관 신고를 준비 중에 있으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씨앤앰은 특히 연말까지 월 이용료 9천원(부가세 별도)에 무선 AP를 제공, 무선인터넷까지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디지털케이블TV와 결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씨앤앰이 준비 중인 인터넷 상품의 요금은 현행 타 초고속인터넷업체 상품들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준이다. LG파워콤의 10메가급 인터넷 상품인 '엑스피드 프라임'의 경우 현재 월 이용료는 2만5천원으로, 인터넷TV(IPTV)와 결합하더라도 2만2천500원을 내야 한다. 최대 속도 50메가급의 SK브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앞으로는 음료수 외 빙과류와 일부 초콜릿 제품에도 카페인 함량이 표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카페인을 첨가했거나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원료로 만든 과자류 등의 포장에 카페인 함량을 기재하도록 하는 표시 지침을 업계 자율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카페인 함량 표시기준의 대상은 과자와 사탕류, 빙과류, 탄산음료, 초콜릿 중 카카오 함량이 낮은 준초콜릿과 초콜릿가공품이다. 현재 표시기준에는 카페인 함량이 150ppm(㎎/ℓ) 이상인 음료 제품만 카페인 양을 표시하게 돼 있으며 그나마 제품명에 '커피' 또는 '차'가 들어가는 식품은 표시 대상에서 빠져 있어 카페인 함량을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내 카페인 일일섭취기준량은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2.5㎎으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초콜릿과 탄산음료, 커피맛 빙과류 등을 통해 자칫 과다한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소비자 알권리 보장을 위해 음료 외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시방법은 1봉지 또는 1개가 아닌 '1회 제공량'당 카페인의 양으로 표시된다. 그러나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경상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독도교과서'에 10여군데 오류가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독도의 위치, 역사와 자원 등 독도 관련 내용이 담긴 이 교과서를 만들어 올해 3월부터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과나 특별활동 등을 통해 5~6학년 수업에 연간 10시간 이상 활용하도록 해왔다. 하지만 이 교과서에는 지난 1854년 독도를 발견한 러시아 군함 `올리부차'를 `팔라스'라고 잘못 표기했고, 울릉군이 강원도에 편입된 시기도 500년이나 차이나게 쓰여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청은 약 3개월전께 독도교과서에 이 같은 오류가 10여군데 있다는 사실을 외교통상부로부터 통보받고 수정에 들어갔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여서 내년부터는 정확한 내용을 담은 교과서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독도 관련 교과서 제작이 처음이라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독도교과서는 학생용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CD-ROM 자료 등 3종으로, 학생용 교과서는 4.6배판 크기의 116쪽 분량으로 7만2천900부를 발간해 배부했고, 교사용 지도서와 CD-ROM 자료는 각각 3천82
(아산=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 선문대(충남 아산시)는 12일 교내 중앙도서관 앞에서 본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대표들에게 자국 국기를 게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46개국 국기 게양식은 선문대에서 배우며 지도자의 자질을 키우는 각국 유학생들이 교정에서 펄럭이는 자국 국기를 보면서 연구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됐다. 아울러 선문대는 올해 안에 100여 개국에서 1~2명씩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사업 성공을 다짐하기 위해 국기 게양식과 함께 200개의 국기게양대도 설치했다. 아프가니스탄 국비유학생으로 선문대 국제학부 1학년에 재학중인 파랑기스(20) 양은 "조국 국기를 대한민국에서 게양하게 돼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국기를 볼 때마다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공부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문대에는 45개국에서 온 1천10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 외국인 유학생 비율 13.5%로 전국 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lwm123@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과 북핵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최근 중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방미기간 제안한 `북핵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일본 정부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협력,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 동아시아 지역협력 등 글로벌 이슈와 함께 재일교포 지방참정권 문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방한 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오찬을 함께 한 뒤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각각 출국한다. 두 정상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방안을 비롯해 경제위기 극복 공조와 금융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국내 IPTV 실시간 시청 가구수가 100만을 넘어섰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가 집계한 실시간 가입자수가 8일 저녁을 기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모두 201만여명이다. 이는 지난 1월 상용서비스 개시 9개월여만의 일로 다른 뉴미디어가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는데 2∼4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가장 빠른 것이다. 케이블TV는 100만명 돌파에 4년5개월이 걸렸고 위성방송은 1년9개월, 위성DMB는 1년8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실시간 가입자 50만명 돌파에 6개월이 소요됐으나 50만명에서 100만명에 이르는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은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실시간 가입자 15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에는 하루 평균 가입자가 1천300여명이었으나 지난달부터는 하루 7천여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월별 가입자도 지난 1월 4만8천546명에서 4월 9만680명, 7월 12만6천574명, 9월 19만6천536명으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김인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은 "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이르면 이달 26일부터 국내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국가검정계획'에 따르면 식약청은 다음 주 초 보고되는 국산 신종플루 백신 1차 접종 결과가 국제기준을 충족하면 20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거쳐 시판을 허가할 계획이다. 신종플루 백신 국가검정(국검)계획에 따르면 녹십자는 12~14일께 1차 접종 후 면역력 형성 결과를 식약청에 보고할 예정이다. 1차 접종 후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면역이 세계보건기구의 유효성평가기준을 충족하면 식약청은 정부 품질검사인 국검을 앞당겨 실시한 후 20일 의약품 자문기구인 중앙약심을 거쳐 국산 신종인플루엔자를 승인하게 된다. 식약청은 1차 접종 결과 분석과 국검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6일께 접종을 시작키로 질병관리본부와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접종 백신으로 허가되면 첫 공급물량은 43만6천도스이며 8세 이하는 2회, 9세 이상은 1회를 접종하게 된다. 그러나 1차 접종 후 유효성평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2회를 접종해야 하기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는 지역 대표 축제인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열리는 9~11일 신천 둔치 일대에서 육상체험장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체험장은 2011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멀리뛰기와 20m 달리기 두 종목에 참가할 수 있으며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참가자는 직접 뛰고 달린 자신의 기록을 세계 및 한국 기록과 비교할 수 있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대회 홍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tjd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남성 2명이 이화여대 로스쿨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토록 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9일 헌재에 따르면 송모(25)씨 등 2명은 지난달 하순 여성의 입학만 허용하는 2010학년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집요강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우편으로 접수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8일 이화여대 로스쿨이 남성의 입학을 불허하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학교법인 이화학당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했었다. 이들은 "청구한 (헌법소원) 본안 심판의 결과가 이대 로스쿨의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 절차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으면 올해 모집에서 남성들은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 등 기본권을 구제받지 못한다"며 가처분 신청 사유를 밝혔다. 지난해 8월 교과부에서 로스쿨 설립을 인가받은 25개 대학 중 유일한 여자대학인 이대 로스쿨은 여성에게만 응시 기회를 줘 일부 로스쿨 준비생 사이에서 입학정원상 성차별로 볼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씨는 "여성은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2천명의 정원을 두고 경쟁하는 반면 남성 지원자는 이대 로스쿨 정원 100명을 제외한 1천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