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시인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의 시 가운데, ‘방주 안에 넣어야 할 것(Into the Ark)’라는 시가 있다. 차이가 있다는 기쁨/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찬사/ 둘 중 하나만을 택하도록 줄여 놓은 것이 아닌 여러 선택/ 묵은 망설임/생각할 시간/ 언젠가는 이런 것들이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중략)나의 눈에 띈 것은 ‘언젠가는 이런 것들이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라는 시행이다. 어쩌면 우리 주변의 많은 이들은 암묵적으로 ‘소비’할 수 없는 건 없다는 무의식을 지닌 채 숨 가쁘게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이 문제는 앞의 시에서 제시하듯이 우리에게 근본적인 사유의 전환, 곧 ‘생각할 시간’ 자체에 대한 구출동기를 야기하는 역설을 낳게 한다. 이런 질문들을 구체화시킨 영화 ‘터널’이 그것이다. 이 영화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여러 유비적 표현을 통해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정수는 자신이 주문한 양보다 훨씬 더 주유를 한 주유원에게 항의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 주유원은 제대로 걷기에도 벅찬 노인이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서둘러 그
장 자크 루소(1712-1778)는 불꽃같은 삶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열정적인 근대 사상가이다. 18세기 사상가 중에서 루소만큼 신비스럽고 흥미로운 인물도 드물다. 그는 당시 계몽주의가 지배하던 ‘이성존중’ 풍토에 반항하여 이성보다 감정과 본능이 더 중요한 인간행위의 동기임을 가르쳤다. 즉 인간은 자연적 욕구에 의해 움직이기는 하나 자기애에 의해 인도되는 동시에 동정심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고 보았다. 말하자면 그는 이성의 시대를 낭만주의 시대로 이끈 사상가이자 문명과 인위를 비판하고 선한 인간의 본성을 회복할 것을 역설했던 철학자로 한 시대를 가로지르는 삶을 살았다. 루소의 이러한 삶은 자신의 철학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의 삶과 철학은 긴장감이 넘치기도 하고 심지어 완전히 모순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는 인간의 감정과 삶을 자연과 일치시키는 것을 발견한 사람이며, 민주주의 이념을 기초한 아버지들 중의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의 사상에 매혹되는지도 모른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 전체주의자와 자유주의자 모두에게 거의 동일한 정도로 받아들여졌으며, 지난 250여 년 동안 수많은 ‘혁명적인’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질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바일 전자기기의 편리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휴대폰도 그렇고 사무실에서나 출장을 가서나 편리하게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PDA가 또한 그렇다. 이외에도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 워치 등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이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휴대용 전자기기를 구동하게 하는 필수적인 장치가 있으니, 이것이 바로 배터리이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Galaxy Note 7이 중국산 저가 배터리 소재를 부품으로 사용하였다가 폭발하여 2조원대의 손실을 입고 전량 리콜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렇게 휴대폰에서는 배터리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특히 전극소재가 매우 중요하다. 이 휴대용 전자기기에 사용하는 배터리는 일회용 배터리가 아니라 여러 번 충·방전이 가능한 이차전지이다. 이차전지라고하면 보통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하는 납축전지를 연상하는데, 이는 그 무게와 납의 독성 그리고 전해액인 황산의 부식성 때문에 휴대용 전자기기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모바일 전자기기에 사용하는 이차전지는 무게가 가볍고 환경친화적인 리튬이차전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리튬이차전지가 휴대용 전자기기에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원고 청탁을 받고 떠오른 책이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이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실록’에 근거해서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그 시대 왕과 주요 사건 관련 인물의 행태를 만화로 그린 역사서입니다. ‘한국사능력검증시험’까지 스펙의 일부로 요구되지만, 역사서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제대로 즐기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이 큰 부담 없이 역사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조선왕조실록’을 추천합니다. 일반 독자 입장에서 볼 때 이 책은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작가가 책의 머리말에서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역사에 관심을 있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도 읽을 수 있게 그렸다고 밝혔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만화책이라 한권을 읽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를 다루기 때문에 총 20권으로 구성된 전집 형태로 발간됐습니다. 전집을 다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관심이 가는 시기의 왕의 실록을 다룬 권만 읽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정치사를 위주로 해서 주요 사건과 해상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의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야사가 아니라 ‘실록’의 기록을 근간으
1. 제4회 정부3.0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분야 : 기획/아이디어 게임/소프트웨어 취업/창업기간 : 2016.08.01. ~ 2016.09.30.2. 법무부 성폭력 근절 포스터 공모전분야 : 디자인기간 : 2016.09.01. ~ 2016.10.15.3. 청렴콘텐츠(UCC, 웹툰, 대본) 공모전분야 : 기획/아이디어 영상/사진 기간 : 2016.08.09. ~ 2016.10.21.4. SMART IDEA분야 : 기획/아이디어 광고/마케팅 과학/공학기간 : 2016.10.17. ~ 2016.10.28.5. 2016년 지방재정 논문공모전분야 : 논문/리포트기간 : 2016.08.29. ~ 2016.11.18.
● 연극 · 일시 : 7월 29일 ~ 10월 3일· 장소 : 여우별아트홀· 문의 : 010-2875-1931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연극 ‘사랑일까?’가 지난 7월 29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동성로 여우별 아트홀에서 열린다. 남녀 주인공이 상대방의 고통과 슬픔을 대신 느끼며 벌어지는 각종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 일시 : 8월 12일 ~ 10월 16일· 장소 : 봉산문화회관· 문의 : 053-661-3500‘기억공작소Ⅳ - 이명호展’이 봉산문화회관에서 8월 12일부터 10월 16일까지 66일간 열린다. 이 전시는 예술을 통하여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려는 시도이다.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한다. 이 전시를 통해 기억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콘서트 · 일시 : 9월 29일· 장소 : 대구오페라하우스· 문의 : 053-666-6000 오는 9월 29일 ‘조수미 콘서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 콘서트는 그녀의 30년 연주인생을 집대성하여 오페라 아리아, 가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계명대출판부 신간중국 황토고원의 산림훼손과 황사/ 강판권, 2016황사문제는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줄만큼 중요한 현안이다. 이러한 황사문제의 근본 원인은 산림훼손이며, 산림훼손은 결코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황사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황사의 근원지인 황토고원의 산림훼손을 역사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중국 황토고원의 산림훼손과 황사’는 이 시대 인류의 핵심 과제인 황사문제를 중국 황토고원의 산림을 중심으로 분석한 후 대안까지 제시했다. 이 저서는 황사문제를 학술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이 책은 황사문제의 해결이 한 그루의 나무를 역사적으로 이해하는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문의: 출판부 580-6233 ● 동산도서관 신착 도서잡 킬러/ 차두원, 김서현, 2016올해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와 더불어 2016년 세계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5년 안에 5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였
● 어플명 : Sing! 가라오케● 카테고리 : 음악 및 오디오● 가격 : 무료● 언어 : 한국어, 영어, 일본어혼자서 노래방에 가고 싶을 때 쓰면 좋은 앱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Sing! 가라오케는 애창곡을 집에서도 마음껏 부를 수 있는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앱에서 솔로, 듀엣, 그룹 방식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함께 케이팝을 부르자!가장 재미있는 기능은 듀엣과 그룹으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친구들과 노래방 갔을 때 한 소절씩 노래를 나눠 부른 경험이 다들 있을 텐데요, Sing! 가라오케에서도 내가 모르는 노래를 친구와 함께 듀엣을 부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친구들이 부른 케이팝이 무척 많이 저장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참여해 글로벌 듀엣송을 만들어보세요. 듀엣을 완료하고 나면 고맙다는 메시지도 주고 받으며 친구와 팬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가수와 함께 노래할 수도 있습니다. 악동뮤지션, 박보람, NE-YO, 에릭남 등 많은 가수들의 노래가 저장되어 있으니 지금 그들과 함께 듀엣을 시작해보세요!프로 가수로 만들어 주는 보컬 이펙트인스타그램이 초기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게 필터를
현재의 한국사회는 ‘경의를 표하는’ 마음이 실종된 사회라고 생각한다. 작금의 한국사회는 휘발성 강한 일회적 감탄은 존재하지만 그 감탄이 타인에 대한 진정한 존경심으로 이전되는 경의로 이어지기는 참으로 인색하기 짝이 없다. 왜 이러한 현상이 빚어졌을까? ‘프랑코포니아’를 보면서 인간의 가장 심오한 깊이에서 표현되는 마음 속 진정한 표현인 ‘경의’를 다시 추억했다. 이 영화의 중심 기조로 유지되는 아름다움에 대한 정치적, 문화적, 언어적 심지어 권력의 위계에서마저 현저한 차이가 나는 두 인물간의 상호 진정한 ‘경의’를 매개로 윤활유처럼 흐르는 품위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영화 ‘프랑코포니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리를 침공하여 점령군의 입장으로 위세 당당하게 파리 루브르 미술관을 접수한 독일군 중에서 역사적 전리품을 담당하는 메테르니히 백작과 당시 루브르 미술관 관장이던 자크 조자르의 ‘아름다움에 대한 서로의 경의’를 다룬 영화이다.이 두 인물은 단순히 미술품을 지켜내기 위하여 협력하는 것이 아님을 러시아의 거장 알렉산더 소코로프 감독은 역설한다. 감독이 보여 주려한 진실은 국가와 예술, 곧 권력과 아름다움에 대한 은유이다. 권력이 아름다움을 대하는 태도는
매화와 새, 대나무를 푸른 코발트 안료로 그려 넣은 백자 청화 매화 · 새 무늬 항아리이다. 입은 밖으로 비스듬히 벌어졌으며 몸통의 지름은 가운데 부분이 가장 넓다. 입술에는 청화 안료로 두 줄의 선을 그었으며 어깨에는 번개무늬를 새겨 넣었다. 몸통에는 활짝 핀 매화나무, 대나무, 새를 그려 넣어 한 폭의 문인화를 연상시킨다. 꽃과 새는 가정의 행복, 금슬 좋은 부부의 애정을 상징하여 동시대의 회화와 공예품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중동의 페르시아 지방에 생산된 청화의 안료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매우 비싸 세조대(代)에는 전라남도 강진 등에 국내산 청화 안료를 구해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