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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복시대의 계명인은 누구인가

요즘 온 나라의 교육에 대한 화두는 ‘교육행복’인 것 같다. 사람들은 교육행복을 생각하면 학생들의 ‘꿈’, ‘꼴’, ‘꾼’, ‘끈’, ‘깡’, ‘꾀’, ‘끼’가 실현되는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꿈’, ‘꼴’, ‘꾼’, ‘끈’, ‘깡’, ‘꾀’, ‘끼’를 계명인재상의 특성과 핵심역량과 연결한 계명인의 교육행복은 어떠할까?

계명인의 교육행복은 학생 개인이 이루고자 하는 장래 목표와 진로를 성취하도록 ‘꿈’을 가꾸게 하는 교육, 탁월한 감성지능과 도덕적 됨됨이를 갖춘 ‘꼴’을 갖게 하는 교육, 종합적 사고와 창의적 전문성을 지닌 ‘꾼’이 되게 하는 교육, 외국어 구사력과 문화적 포용력을 바탕으로 하는 인적 네트워크인 ‘끈’을 매게 하는 교육, 모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깡’을 갖게 하는 교육, 당면한 현실과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꾀’를 부리게 하는 교육, 적성과 특기와 카리스마인 ‘끼’를 발산시키는 교육이지 않을까.

그러나 이러한 교육행복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 현실계에 사는 계명인들에겐 마법사의 주술이나 아스팔트 위의 신기루와 같이 들릴 수 있다. 왜냐하면 교육행복은 계명인을 둘러싼 작은 학교생활과 경험 속에서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계명인들이 교육행복을 추구하고 만끽할 수 있는 경험들은 무엇이 있을까?

‘꿈’을 위하여 자신의 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수와의 협력과 지지를 통하여 ‘함께 공동으로’ 목표를 추구하며 이루어가는 ‘성취의 행복’이다. '꼴’을 위하여 교실과 교정에서 교수와 학생, 선배와 후배 간에 친절하고 따뜻한 인사와 덕담 나누기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배려의 행복’이다. ‘꾼’을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면서 경영, 교육, 체육, 예술 등 분야별 명인이 되고자 하는 ‘노력의 행복’이다.

‘끈’을 위하여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동문과 후배와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거나 국제적 매너를 갖추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관계의 행복’이다. ‘깡’을 위하여 학생들이 미래와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기 위한 창업, 인턴십, 리더십 등을 다져보려는 ‘도전의 행복’이다.

‘꾀’를 위하여 학창 생활, 학사운영 및 수업 등에 대해 작지만 강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자신의 학문 분야에 대해 진지한 독서와 토론을 하는 ‘탐구의 행복’이다. ‘끼’를 위하여 학과와 학교 내의 동아리 활동과 축제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자신의 특기와 장기를 마음껏 발산해 보는 ‘놀이의 행복’이다.

계명인의 교육행복은 ‘저 멀리에 있는’ ‘내일 주어지는’ ‘갑자기 나타나는’ 그런 행복이기 보다는 우리들 속에 이미 친숙하게 다가서 있는 성취, 배려, 노력, 관계, 도전, 탐구, 놀이이다. 이것들은 마치 봄꽃들이 가지와 봉우리 속에 숨어 있다가 피는 것처럼 우리 일상과 대화와 만남과 관계 속에서 피어올라 만끽할 수 있는 것들이다.

계명의 교육행복은 계명의 길거리에서 만개되어 있는 벚꽃을 보고 발하는 작은 느낌표(!), 계명의 들판에 피어오르고 있는 작은 풀의 내임을 즐기는 사소함에 있는 것이다. 교육행복시대의 계명인은 주변의 작은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행복을 즐기는 사람이다. 계명인이여! 눈을 들어 캠퍼스 벚꽃과 봄비 소리에 감탄하고 슬퍼해 보자. 이것이 작지만 강한 행복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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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