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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와 문화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을 선포하였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 역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 3월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시행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사이에서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일종의 방역 조치로써 각종 행사 및 모임 자제, 외출 자제 등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수칙을 포함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코로나19와 같은 세계 대유행의 시기에는 개인 간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코로나19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예방약이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 상호 간의 철저한 거리두기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국가의 문화 특성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 국가 문화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이유는 개인과 국가라는 집단의 관계적 본질에 대한 신념이 다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문화란 조직 또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신념의 체계라고 볼 수 있으며, 구성원 개인의 행동 및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다. Hofstede는 국가문화를 구분하는 여러 가지 기준을 제시하였는데, 여러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개인주의-집단주의이다. 즉, 구성원들이 개인주의적 성향을 나타내는지, 아니면 집단주의 성향을 나타내는가를 제시하였다.

 

일반적으로 북미, 유럽의 여러 국가, 오세아니아 등에 있는 국가들은 개인주의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반대로 한국, 중국 등의 동아시아 국가들은 집단주의 문화권으로 분류하였다. 개인주의 문화권으로 분류되는 국가의 구성원들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목표 및 성취와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국가로 볼 수 있으며, 집단주의 문화권으로 구분되는 국가의 구성원들은 집단의 목표를 보다 중요시하고 공동의 성취 및 협업과 조화를 강조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대유행의 시기에 개인주의-집단주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에서는 구성원들의 신념, 태도가 개인의 행동을 결정시킬 수 있어서 규범의 이탈에 대해서 다소 관대한 편이다. 반면에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사회적 규범 또는 규칙이 개인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와 비교하여 보면 우리나라는 집단주의 성향이 다소 강한 편이다. 이는 우리나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온 국민들이 개인의 행동을 자제하고 집단의 규범 및 규칙의 준수를 이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높은 참여를 하였다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참여에도 새로운 변이의 등장으로 인하여 세계 많은 국가에서 힘든 일상이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높은 참여를 나타내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에서도 우세종으로 매일 매일 그 기세를 떨치고 있다. 3월 2일이면 신학기가 시작된다. 우리대학은 대면 수업으로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언제 코로나19가 없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새로운 학기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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