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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호 국어능력시험

● 문제편

1. 다음 문장의 괄호 친 표현이 적절한 것은?

옷을 입으려고 보니 실밥이 타져 있었다. 바느질이 (서툴어) 엄마에게 부탁드렸더니 바쁘다며 (않)해주셨다. 하는 수 없이 자고 있는 동생을 깨웠다. 동생은 (부시시) 일어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눈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바느질을 하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① 서툴어 ② 않 ③ 부시시 ④ 눈살 ⑤ 이쁘던지

2. 다음 중 높임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아버지께서도 찌개 종류를 좋아하시네요.
② 과장님, 회장님께서 오십니다.
③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④ 한석봉은 조선시대 명필가이시다.
⑤ 한석봉은 조선시대 명필가이다.
● 해설편

1. 정답 - ④
해설 - ‘서툴다’는 ‘서투르다’의 준말로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서툴다’는 뒤에 ‘-아/-어’가 붙는 형태로는 활용하지 않으므로, ‘서툴러’가 바른 표기다. ‘안’과 ‘않-’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은 부사 ‘아니’가 줄어든 것이므로 ②는 ‘안’으로 고쳐야 한다. 누웠거나 앉았다가 느리게 일어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은 ‘부시시’가 아니라 ‘부스스’가 올바른 표기다. ‘예쁘다’와 함께 ‘이쁘다’도 많이 쓰이고 있지만, 현재 ‘이쁘다’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2. 정답 - ③
해설 - 높임의 대상이 되는 인물과 자신과의 관계에 따라 높임 표현이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즉, ‘한석봉은 조선시대 명필가이다’와 같이 역사를 객관적으로 언급할 때는 높이지 않지만, ‘한석봉은 조선시대 명필가이시다’와 같이 친밀감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시-’를 사용해 높이기도 한다. 공식 석상에서도 높임말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높임말을 남발하면 오히려 어색함을 준다. ‘계시다’는 ‘있다’의 높임말이지만 사람을 주어로 할 때 쓰인다. ③에서 ‘말씀’은 존칭의 대상이 아니므로 ‘계시겠습니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있겠습니다’라고 말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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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