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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호 국어능력시험

● 문제편

(※ 인터넷 환경 상 밑줄 친 부분을 괄호 안에 표기하였습니다.)

1.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옳은 것은?
① 그 사람은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미소를 짓
고 있었다.
② 그 시간에 (반듯이) 도착해야 합니다.
③ 길이를 더 (늘려야) 할 것 같네요.
④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⑤ 손님이 오신대서 쌀을 (안쳤다).

2.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품사가 다른 것은?
① (그) 가방은 내가 들게.
② (새) 옷으로 갈아입고 올게요.
③ 여기, (한) 그릇 더 주세요.
④ (둘)이 똑같이 생겼다.
⑤ (첫) 월급 타면 옷 사드릴게요.
● 해설편

정답 - ⑤
해설 - 슬며시 힘을 주거나,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로 쓰일 때는 ‘지긋이’가 아니라 ‘지그시’가 맞는 표현이다. ‘반듯이’는 바르다는 의미로 쓰이거나 ‘생김새가 아담하고 말끔하다’는 뜻으로 쓰인 부사어다. ②와 같이 ‘틀림없이 꼭’이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반드시’라고 써야 한다. ‘늘이다’와 ‘늘리다’를 구분하지 않고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길이를 길게 하거나 아래로 처지게 하다는 의미로 쓰일 때는 ‘늘이다’로 쓰고, ‘수를 늘리다’, ‘실력을 늘리다’와 같이 수나 분량을 많게 하거나 재주 등이 나아지게 하다는 의미일 때는 ‘늘리다’로 써야 한다. ‘겉잡다’는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는 뜻을 지닌다. ‘걷잡다’의 경우는 ‘헤아려 짐작하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는 뜻도 있다. 이 때는 주로 ‘없다’, ‘못하다’와 함께 쓰인다.

정답 - ④
해설 - ④는 수사인 반면, 나머지는 모두 관형사이다. 관형사는 형태가 변하지 않으며, 조사가 붙지 않는다. 관형사는 그 의미에 따라 지시 관형사, 성상 관형사, 수 관형사로 나뉜다. ‘그’는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 관형사로 쓰였다. ‘그’가 대명사로 쓰일 때는 보통 조사가 붙으므로, 조사를 취할 수 없는 관형사와 구별이 가능하다. ‘새’는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 성질을 나타내는 성상 관형사에 해당된다. ‘한’과 ‘첫’은 수 관형사로, 수 관형사 ‘한, 두, 세/서/석’ 등은 각각 수사 ‘하나, 둘, 셋’ 등과 대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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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