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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호 국어능력시험]

<문제편>

1.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이 장음으로 발음되는 것은?
① 어제 첫눈이 내렸다.
② 눈보라가 몰아쳐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③ 저 아이는 눈치가 참 없다.
④ 눈을 감으니 그녀가 떠올랐다.
⑤ 피곤해서 눈이 감긴다.

2.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옳은 것은?
① 나는 엄마를 도와 설겆이를 했다.
② 내일 아침 일찌기 출발하자.
③ 그 아이의 몫아치는 남겨 두어라.
④ 그 꼴악서니가 뭐니? 좀 씻으렴.
⑤ 이 줄 끄트머리 좀 잡아 줘.

<해설편>


정답 - ②
해설 - 국어의 모음은 장단을 구별한다. 뜻은 다르지만 표기가 같은 단어의 경우, 모음의 발음 길이로 구별하기도 한다.
눈(眼)은 짧은 소리로, 눈(雪)은 긴소리로 발음한다. 그러나 긴소리가 나는 모음은 낱말의 첫 음절에서만 실현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①은 ‘눈’이 길게 발음되더라도 둘째 음절에서는 짧은 소리로 바뀐다. ②는 첫 음절에 있으므로 긴소리로 발음한다. ③은 눈(眼)의 의미이므로 짧은 소리이다.
긴소리를 가진 음절이라도 단음절인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짧게 발음한다. 그리고, 용언 어간에 피동, 사동의 접미사가 결합될 때에도 짧은 소리로 바뀐다. ‘감다’에서 ‘감-’은 긴소리를 가진 음절이다. 하지만 ④의 ‘감으니’는 어미 ‘-으니’가 결합된 형태이므로 짧게 발음한다. ⑤의 ‘감긴다’는 피동 접미사가 결합된 경우이므로 짧게 발음한다.

정답 - ⑤
해설 - ① 설거지는 원래 ‘설겆다’의 어간 ‘설겆-’에 명사파생접미사 ‘-이’가 결합된 ‘설겆이’에서 온 말이다. 하지만 현재는 ‘설겆다’가 아닌 ‘설거지하다’가 널리 쓰이므로 ‘설겆다’는 고어로 처리하고, ‘설거지하다’를 표준어로 삼는다. 그러므로 명사형도 ‘설거지’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② ‘일찍이’는 ‘일정한 시간보다 이르게’라는 의미와 ‘예전에’라는 의미가 있다. ‘일찍이’는 부사 ‘일찍’에 ‘-이’가 결합되어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로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접미사 ‘-이’와 ‘-음’의 경우는 비교적 규칙적으로 결합하고, 의미도 그대로 유지되므로, 원형을 밝혀 적는다. 그러나 ‘-이,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③은 ‘몫’에 접미사 ‘-아치’가 붙은 말로 이때는 소리 나는 대로 ‘모가치’라고 쓴다. ④는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뜻하는 ‘꼴’에 접미사 ‘-악서니’가 붙은 말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즉, ‘꼬락서니’가 맞는 표기다. ⑤는 ‘끝’에 접미사 ‘-으머리’가 붙은 것으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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