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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호 국어능력시험

1. 다음 중 조사가 잘못 쓰인 것은?

① 정부는 일본 정부에게 과거사 진상규명과 사죄 및 배상 등을 요구했다.

② 둘이서 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다.

③ 나도 그 돈의 일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

④ 나에게도 책임은 있다.

⑤ 나는 어제 순정이랑 영희랑 영화 봤어.


2. 다음 밑줄 친 부분의 장단음 발음이 맞게 표기된 것은?

① 말[말:] ② 감[감]

③ 밤[밤:] ④ 대추[대추]

⑤ 눈[눈:]
정답 - ①

해설 - 흔히 ‘-에’를 써야 할 자리에 ‘-에게’를 쓰는 일이 많은데 구분해서 써야 한다.

사람, 동물 등 유정 명사 뒤에는 ‘-에게’를 붙이고, 그 밖에는 ‘-에’를 붙인다. “일본 정부”처럼 단체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에게’가 올 때는 부자연스럽다. 이 경우에는 ‘-에’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서 주어를 만드는 주격조사이다.

‘-의’는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나타내는 관형격 조사로, ‘-은’은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그리고 ‘-랑’은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 조사로 각각 쓰였다.


정답 - ③

해설 - 소리의 길이는 단어의 뜻을 구별해주므로 모음의 장단을 구별해서 발음해야 한다.

‘말’의 경우는 ‘말’[馬]은 짧게, ‘말’[語]은 길게 발음해서 그 뜻을 구분한다. ‘밤’[夜]은 짧게, ‘밤’[栗]은 길게 발음해야 하고, 또한 ‘눈’[目]은 짧게 ‘눈’[雪]은 길게 발음해야 한다. 그리고 ‘감’과 ‘대추’는 [감:], [대:추]로 각각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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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