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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FTA 처리 무산위기..`막판 호소'

임의장 직권상정 거듭 촉구..국익 내세워 대야 압박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은 26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제17대 국회 임기를 불과 나흘 앞두고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통합민주당이 `선 (先) FTA 대책.후(後) 비준' 방침을 고수하면서 의사일정을 합의해주지 않고 있어 한미 FTA 비준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갈 조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나라당은 국익과 FTA 비준 이후 경제적 성과를 내세우며 대국민 직접 설득과 함께 대야 압박을 병행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재소집을 요구한 첫날이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불응하고 동의안을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적 거래나 흥정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만약 동의안을 18대 국회 원구성과 연계,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는다면 국민을 배신하고 나라를 망치는 일"이라고 몰아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마지막날까지 야당 지도부를 설득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며 "사회 원로와 각계각층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분이 나서 야당 설득을 도와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 원내대표는 오후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기 위해 재차 국회의장실을 찾았다.

그는 임 의장이 외부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워 면담이 불발로 끝나자 27일 다시 방문키로 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처리 본회의 직권 상정 재건의' 요청서를 의장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단순한 경제협약이 아니라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은 기필코 해야 하며 안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각계의 지도자들과 언론계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 이번 국회 통과가 갖는 전략적 의미 등을 이해하고 국민들과 함께 한나라당의 노력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회의에서는 또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한미 FTA 비판' 서한과 관련, "이는 결국 한미 FTA가 한국에 유리하다는 반증"이란 해석들이 쏟아졌다.

안 원내대표는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국 시장을 그대로 내주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기들이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따라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하루빨리 국회 통과시키는 게 국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오바마 후보의 서한은 다분히 `선거용'"이라며 "토론이 진행되고 한미 FTA가 파기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담이 크므로 그렇게 함부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미국이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으니까 어차피 안되는데 왜 하느냐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은 국익과 관계없이 특정한 이념 세력을 대변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진정 국익을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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